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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 2013년 새해를 맞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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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새해를 맞으며
미 전국에 계신 재림 성도 여러분!
계사년 새 아침을 맞아 사랑하는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 드립니다. 성도님들의 각 가정과 교회마다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를 누리며 행복한 한 해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새해 첫 기적
반칠환
 
황새는 날아서
말은 뛰어서
거북이는 걸어서
달팽이는 기어서
굼벵이는 굴렸는데
한 날 한 시 새해 첫날에 도착했다
 
바위는 앉은 채로 도착해 있었다
 

서로 다른 형편에서 새해를 맞는 전국의 성도님들을 생각하면서 제 기억의 서랍에서 짧은 시 한편을 끄집어내보았습니다.  날아서 왔든 기어서 왔든 굴러서 왔든 모두 동시에 새해를 맞았습니다. 심지어는 꼼짝하지 않은 바위도 늦지 않고 정시에 같이 도착했습니다. 해학이 깃든 은유적 표현이어서인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줍니다. 이 짧은 시 속에는 용서가 있고 달관이 있습니다. 그리고 용납과 격려가 있고 각기 다른 속도의 희망이 있습니다. 그리고 제 마음의 귀에는 하나님의 박수소리가 들립니다. 이 시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확인하게 됩니다.
 
시간과 은혜는 비슷하고 또한 서로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습니다. 시간과 은혜는 획득하는 것이 아니고 주어진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시간과 은혜는 사람을 도덕적 기준에 따라 차별하지 않습니다. 저와 여러분이 살았던 지난해의 삶은 많이 다른 것처럼 보이지만 새해 아침에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과 은혜는 조금도 다르지 않습니다. 모자라지도 않습니다. 그 값진 시간과 은혜의 선물을 깨닫는다면 우리는 이미 새해 첫 아침에 반칠환 시인이 이야기하는 기적의 주인공이 된 것입니다.
 

세월을 아끼라
 
그리고 은혜와 시간을 사람들이 가볍게 여기고 낭비하는 것을 보면 그 역시 닮은 점이라 생각됩니다. 획득하는 것이 아니라 주어지는 것이지만 시간과 은혜는 참 귀한 것입니다. 예를 들어 누가 백 만원 달라고 하면 안색이 변하고 돌아서면서도 시간을 내달라고 하는 사람들과 어울려 허비하는 일에는 관대한 편입니다. 돈은 아끼면서 세월을 아끼지 못하는 것입니다. 돈과 시간을 비교하면 확실히 시간이 더 귀한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돈은 아끼면서 시간을 아끼지 못합니다. 시간을 투자하면 돈을 벌 수 있지만 돈을 투자해서 결코 시간을 벌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돈을 아끼라고 하지 않고 세월을 아끼라고 했습니다.
 

길을 떠나는 에스라
 
에스라는  어느 해 "정월 초하루에 바벨론에서 길을 떠났"습니다.(에스라 7장 9절) 다른 어느 정월 초하루와는 비교할 수 없는 중요한 결심을 한 정월 초하루였습니다. 그 결심의 내용은 바벨론을 떠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예루살렘으로 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결심대로 길을 떠났고 4개월의 여행 끝에 약 14,400 Km의 비옥한 초승달 지역을 통과해서 예루살렘에 도착합니다. 그의 결심은 우상 숭배의 도시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도시로 돌아가는 것이었습니다. 그의 결심이 위대한 것은 그가 누리던 많은 기득권과 특권을 버렸기 때문입니다. 에스라 7장 6절에 "저는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께서 주신 바 모세의 율법에 익숙한 학사로서 그 하나님 여호와의 도우심을 입음으로 왕에게 구하는 것은 다 받는 자"였다고 말합니다. 존경받는 학자이며 왕에게 신임받는 왕의 고문이었습니다. 그런 안정된 생활 여건도 그를 압도하는 소명감을 물리치게 하지는 못했습니다. 1960년 로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무하마드 알리는 인종차별을 받고 그가 받은 금메달을 강에 던져버렸습니다. 그에겐 금메달보다 더 고귀한 인간의 존엄한 가치가 있었습니다.
 

또 다른 결심
 
"에스라가 여호와의 율법을 연구하여 준행하며 율례와 규례를 이스라엘에게 가르치기로 결심하였더라" (에스라 7장 10절)
 
첫째, 말씀을 연구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둘째, 말씀을 준행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말씀을 가르치기로 결심했습니다.
 
에스라의 결심이 미주 재림 교회 모든 성도님들의 결심이 되기를 새해 아침에 소망합니다. 최근 데이톤 교회를 방문했을 때 목회자와 교우들이 아침마다 성경을 한 장씩 묵상하고 그 하루를 주님께 봉헌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또 성경 1,000절 암송 운동을 펼치고 있는 메릴랜드 중앙교회의 한 장로님의 경험담을 들으면서 하나님을 만나는 영광스러운 간증을 들었습니다. 아침마다 말씀을 묵상하는 교회들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매년 와싱톤-스펜서빌 교회의 바나바 선교 봉사단은 추수감사절 연휴를 이용해서 건축봉사 활동으로 황금연휴를 의미 있게 활용하고 있습니다.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엡 5장 16절). 말씀 연구와 말씀 준행과 말씀 가르치는 일이 우리의 새해 결심이 되어서 2013년이 미주재림 교회의 신앙 개혁과 부흥의 원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다시 한번 미주 성도님들 각 가정에 하나님의 은총이 풍성하게 깃들기를 소망하며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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