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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 2017 신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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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년 새해 아침이 밝았습니다. 친애하는 미주 성도여러분, 그리고 교회를 섬기는 지도자 여러분께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새해에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이 건강한 영성을 더 키워서 선한 일에 형통하게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큰 복을 누리시기를 기도합니다. 


10여년 후면 주님의 재림을 기다린지도 이 천년이 됩니다. 재림을 기다리는 마음의 강약 정도는 개인차가 있겠지만 분명한 것은 이 세상은 주님의 재림이 아니면 해결될 수 없는 심각한 ‘문제 백화점’과 같은 상황이란 것입니다. 사람들의 노력으로 일부 문제가 해결되기도 하지만 해결 속도와는 비교할 수 없는 기하급수적 속도로 신종 문제가 터져나오고 있고, 기존에 있던  문제들은 대부분 더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외부의 심각한 상황을 우리에게 관리하라고 맡기지 않으셨습니다. 그런 일들은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임을 그분은 이미 잘 아십니다. 오히려 그런 통제불능의 심각한 상황을 보면서 우리 자신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살피라고 하셨습니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로마서 12장 2절) 


최근에 자녀들에게서 받은 선물이 하나 있는데 시계처럼 생긴‘Fitbit’이라는 것입니다. 알려진 대로 운동량, 섭취하는 음식과 해당 칼로리, 물 섭취, 수면 시간과 상태 등을 기록으로 남기는 손목에 차는 작은 기기입니다.  이를테면 간단한 생활 기록부 같은 것입니다. 직접 사용을 해보니까 먹는 것도 더 규칙적으로 먹게 되고, 운동도 꾸준히 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걸 보면서 저는 ‘Spiritual Fitbit’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건강한 영성 관리를 위해서 생활기록부를 작성하고 스스로 검토하는 것입니다. 만약 그건 것을 만든다면 어떤 것들이 기본 항목으로 들어가야 할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첫째는 역시 운동입니다. 운동이 잘 되면 잠도 잘 자고 식욕도 좋아서 잘 먹게 됩니다. 영적인 운동을 열심히 하면 영적 양식도 잘 먹을 것이고 영육의 안정감도 누릴 것입니다. 대표적인 운동은 사랑을 나누는 실제 행동입니다. 대표적인 영적 운동은 전도라고 말하는 것에 대하여 저는 절반만 맞다고 생각합니다. 전도를 위해서 사랑을 나누는 것이 아니고 사랑을 위해서 전도 행위가 이루어져야 진짜 운동 효과가 나타납니다. 


“내가 내게 있는 모든 것으로 구제하고 또 내 몸을 불사르게 내어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게 아무 유익이 없느니라” (고린도전서 13장 3절) . 경건해보이는 행위라고 해도 사랑이 없으면 유익이 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자기 자신에게 유익이 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사랑하기 위해 전도하는 것이지 전도하기 위해 사랑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교훈의 목적은 청결한 마음과 선한 양심과 거짓이 없는 믿음에서 나오는 사랑이거늘 사람들이 이에서 벗어나 헛된 말에 빠져”(디모데전서 1장 5절) . 즉 세 가지 순수한 동기에서 나오는 사랑이 바울이 에베소에서 가르친 교훈의 목적이었습니다. 만일 이 목적에서 벗어난 말이나 행동이나 지침은 ‘헛된 말’, 즉 ‘헛소리’가 되는 것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새해는 ‘헛소리’가 가정과 교회에서 줄어드는 한 해가 되면 좋겠습니다. 


둘째 중요한 것은 균형진 영양 섭취입니다. 영적인 영양 섭취라는 측면에서 균형을 맞춘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어떤 특정인의 강의에 심취해서 그것을 마치 종합비타민처럼 여기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영적 채널에 대하여 배타적 태도를 갖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것은 건강한 영성과는 거리가 먼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성경과 예언의 신을 균형지게 읽는 것입니다. 그리고 좋은 양서를 최소한 한 달에 한 권 읽을 수 있으면 좋을 것입니다.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마태복음 4장 4절). 영양분 섭취에 균형을 맞추듯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을 균형지게 섭취해야 할 것입니다. 생활 속에서 늘 성경을 암송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영적 훈련은 금식, 침묵, 노작 등의 전통적인 영성 훈련 방법 중에 늘 포함되는 것입니다. 주변에서 지속적으로 성경을 암송하는 분들을 보면 이 훈련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영적 훈련이 필요한 지도자들은 필수적으로 해야 할 과정입니다. 예수님의 말씀 중에 구약 성경의 인용이 자연스러웠던 걸 보면 얼마나 성경 암송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셨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제자 훈련의 필수 코스에도 말씀 암송이 꼭 들어가야 합니다. 


셋째는 영적 휴식입니다. 밤 10시 반이 되면 제가 사용하는 Fitbit이 취침 준비를 하라고 신호를 줍니다. 여건상 그대로 따르지는 못하지만 적어도 하루 일과를 마무리해야 할 때란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럼 오늘 몇 걸음을 걸었는지, 얼마의 칼로리를 취하고 사용했는지, 물은 얼마나 마셨는지 등을 체크합니다. 아무래도 표준에 도달한 밤은 편안한 마음으로 잠을 청하게 됩니다. 그런데 완벽하게 표준을 달성한 날은 많지 않습니다. 성경에서 영적인 표준은 ‘하나님과 같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 (마태복음 5장 48절).  이 말씀은 우리의 표준이 높다는 말임과 동시에 단 하루 아니 단 한 순간도 표준에 도달한 시점이 없는 삶을 살았다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영적 표준에 도달했기 때문에 편한 마음을 갖고 쉴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리 쭉 펴고 잘만큼 떳떳한 날이 많지 않습니다. 


“이는 아무 육체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 너희는 하나님께로부터 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고 예수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와서 우리에게 지혜와 의로움과 거룩함과 구원함이 되셨으니” (고린도전서 1장 29-30절). 오직 그리스도 안에서 다리 쭉 펴고 참된 쉼을 누릴 수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만 가능합니다. 예수님이 밖에서는 끝없는 노동, 탈진, 쉼 없음과 곤고함의 연속입니다. 자도 자는 것이 아니고 먹어도 먹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예수님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표면적으로는 비슷해보이지만 가치의 등가(measurement)가 다릅니다. 쉼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스도 밖에서는 놀면 놀수록 피곤한데 그리스도 안에서 쉬는 일은 감미롭기 그지 없고 새로운 힘과 의지와 활력을 제공해줍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 (마태복음 11장 28-30절)


사랑하는 미주 교회 성도 여러분!


주님의 재림이 또 한 해 미뤄진 것은 우리의 사랑과 기별이 닿아야 할 영혼들이 남아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영혼들을 위해서 전진하고 또 전진합시다. 그 때 요한의 말씀처럼 사랑하는 믿음의 가족들이 “네 영혼이 잘됨 같이 네가 범사에 잘 되고 강건하기를” 두손 모아 간구합니다.(요한3서 2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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