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A eNews KCA eNews – 2016년 12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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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 마지막 달이 시작되는 날입니다. 미국은 대통령 선거가 끝났고 우리의 고국은 큰 시련과 격변을 겪고 있습니다.
애정과 믿음으로 함께 기도하면 좋겠습니다.
지난 한 달 저의 일정을 중심으로 미주 교회 소식을 알려드립니다. 즐겁게 읽어주시고 기도의 제목으로 삼아주시기 바랍니다.
1. 성우회 (11. 1-3)
캘리포니아 Hot Desert Springs에서 열린 미주 성우회(회장 조광림 목사)에 참석해서 선배님들을 만나뵙고 말씀을 한 시간 전하는 특권을 가졌습니다. 미 전국 단위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80여분 가까이 참석한 것으로 들었습니다. 그분들 중에는 몇 십년 만에 만나서 기쁨을 나눈 분들도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직 가보지 않은 곳이어서 그곳에 먼저 가서 교회와 후배들을 위해서 기도하는 마음은 어떤 것일까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작든 크든 물려받은 시대의 소명과 책임을 성실하게 이행해야겠다는 생각을 다져보았습니다. 이 회집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신 기관과 교회, 그리고 개인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수고하신 성우회 회장님과 임원들에게 감사드립니다.
2. 2017년 한인 교회협회 사업을 위한 NAD지원 요청 회의 (11.9)
전화 회의로 열린 회의에서 지난 번 연례 회의 중 요청했던 내년 사업 지원에 대하여 담당자이신 Casillo목사님과 구체적으로 의논을 했습니다. 진행이 되는 대로 업데이트를 해드리겠습니다만 현재 협회가 지원하고 있는 개척교회 및 미자립 교회는 약 11개 교회입니다. 지회의 지원금도 매우 중요한 몫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하는 협회장 업무입니다. 금년에 뉴욕 지구 롱아일랜드 교회가 개척(담임 신재환 목사)된 것도 여러분들의 기도와 헌금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였습니다. 감사드립니다.
3. 휴가 및 추수감사절 연휴 (11.14-27)
텍사스에서 열린 미주 교회 협회 연수회, 운영위원회, 시조사 이사회 이후 북미지회 연례 회의 등의 꽤 많은 일정을 보낸 후 기다렸던 휴식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몇 일은 같이, 몇 일은 혼자 보내면서 즐거웠습니다.
4. 시조사 회의 (12.1)
오늘 오후엔 시조사에서 직원들과 회의를 합니다. 몇 가지 안건을 갖고 시조사 사역에 대하여 의견을 나눌 예정입니다. 헌신하시는 직원들과 사역을 위해서 기도합니다.
5. 합회장 면담 및 전화 회의 등(11월)
1) 캐롤라이나 합회
2) 하와이 합회
3) 체사픽 합회
4) 조지아 컴벌랜드 합회
5) 중가주 합회
6) 일리노이 합회 등
5. 목회자 인사 이동 소식
1) 청빙이 진행 중인 교회 - 그린스보로 교회, 랄리 교회, 볼티모어 교회, 트로이 교회, 괌 교회, 인디아나 교회, 시애틀 교회 등
6. 끝머리 인사
최근에 읽은 2014년 퓰리처상 수상작인 도나 타드(Donna Tartt)의 장편 ‘황금 방울새’란 책에 이런 글귀가 있습니다.
“나는 왜 이렇게 사람들에게 집착할까? 낯선 사람에게 이렇게 생생하게, 열정적으로 집착하는 게 정상일까? 그런 것 같지는 않았다. 거리에 지나가는 사람이 누구나 내 안에 이런 흥미를 불러일으킬 거라고 생각할 수는 없다. 하지만 내가 톰과 함께 남의 집에 들어간 주된 이유는 바로 그것이었다. 나는 낯선 사람들에게 매료되어서 그 사람들이 어떤 음식을 먹는지, 무슨 그릇에 먹는지, 어떤 영화를 보고 어떤 음악을 듣는지 알고 싶었고, 침대밑과 비밀 서랍, 침대 옆 탁자와 외투 주머니를 들여다보고 싶었다. “ (44쪽)
개인적인 기억 때문에 이 소절이 매우 인상적으로 읽혔습니다. 약 10여년 전 한국 방문 시 지인들과 함께 차를 몰고 지방 도로를 꼬불꼬불 가고 있었습니다. 대천 바다를 보러 가는 길이었습니다.작은 시골 마을들이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했습니다. 낯선 마을에 사는 사람들의 삶과 인생이 신기할 정도로 궁금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궁금해하는 나 자신은 더 신기했습니다. 그것은 지적인 호기심이 아니라 모르는 사람들에게까지 느껴지는 뜬금없는 은애 같은 것이었습니다. 어쩌면 모르기 때문에 느낄 수 있는 풍성한 긍정, 깊은 상상력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눈을 감을 때 촉각이 더 예민해지는 것처럼 모르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들을 알고 말고 할 인연이 없었기 때문에 인식과 인지의 기능이 최소화되었고 그 때 비로소 낯선 타인에 대한 깊은 연민이 극대화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오랜 세월 알고 지낸, 그래서 단점과 성질을 뻔히 아는 주변인들을 어떻게 모르는 사람처럼 바라보며 신선하고 은밀한 사랑을 느낄 수 있겠습니까? 저는 개인적으로 이것이 하나님의 품성(Divine Endowment)이라고 생각합니다. 꺼져가는 이 신비하고 은밀한 사랑의 기능이 바람에 들불이 번지듯 타오르는 것이 하나님께 드리는 은밀한 기도의 제목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또 천사들에 관하여는 그는 그의 천사들을 바람으로, 그의 사역자들을 불꽃으로 삼으시느니라 하셨으되” (히브리서 1장 7절)
한 해의 마지막 달에 많이 사랑하고 후회없이 사랑하고 남김없이 사랑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한해 동안 KCA eNews를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새해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2016년 12월 1일
그리스도의 작은 제자
권오영 드림
President of KCA
Email) waterandwind@hotmail.com
Cell) 909-253-9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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