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A eNews 2018년 신년사 - 길에서 하신 일과 집에서 하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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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아침에 미주 성도님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영적 교제의 내용이 있습니다. 그 내용은 진리와 사랑입니다. 그리고 이 둘의 관계입니다. 진리와 사랑은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범위 밖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해하는 진리와 사랑은 매우 제한적입니다. 그리고 이 두 개념은 성경이 제시하는 하나님의 성품과 관련된 것들입니다.
우리는 막연하지만 분명하게, 제한적이지만 전적으로, 이 두 가지가 우리 삶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인지합니다.
그런 범위 내에서 몇 말씀을 성도님들과 나누려고 합니다.
첫째는 말씀드린 대로 이 두 가지는 하나님께 속한 것들입니다.
사람은 진리를 응시할 뿐 진리 그 자체가 아닙니다. 사람은 사랑을 원하지만 온전히 이룰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의미있는 삶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하나님을 찾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적어도 외면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하나님을 찾는 이유가 요약하면 이 둘입니다. 진리와 사랑을 배우고 얻기 위해서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는 것이겠지요. 이 것을 탐구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진정한 그리스도인 아닐까요? 이런 탐구자의 마음을 잃어버리지 않기로 결심하는 새해 아침이라면 아주 훌륭한 새해의 시작이 될 것입니다. 진리와 사랑을 배우려는 마음으로 교회 출석도 하고 예배도 드려야 할 것입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요한복음 14장 6절)
“보소서 주께서는 중심이 진실함을 원하시오니 내게 지혜를 은밀히 가르치시리이다” (시편 51편6절)
두번째로 진리와 사랑은 특별한 짝입니다.
둘이 함께 할 때 넘치는 기쁨이 있습니다. 떨어지지 않아서 하나처럼 보이기도 할 정도로 이 둘은 특별한 짝꿍입니다.
고린도전서 13장의 사랑은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이 분명하게 구분됩니다. 시기, 자랑,교만, 무례함, 이기심, 분노, 악한 생각은 하지 말아야 할 것들입니다. 그리고 해야 할 것은 오래참음, 온유, 인내 등입니다. 고린도전서 13장에 나오는 사랑에 대한 가장 가장 역동적인 묘사는 ‘진리와 함께 기뻐하는 것’입니다. 사랑의 내적 임계치는 결국에 행동하는 힘으로 폭발합니다. 진리를 만나면서 터질듯한 기쁨으로 폭발합니다. 이 둘이 함께 하는 곳에는 하늘의 기쁨이 가득할 것입니다. 이 둘이 짝을 이루지 못할 때 그리스도인의 삶에 기쁨이 존재할 수 없습니다. 공허하고 쓸쓸한 이유입니다. 새해 아침에 기쁨 가득한 한 해를 맞기 위해서 우리는 이 둘의 관계를 주목합니다. 이 둘 중에 무엇이 빠졌는지, 그리고 이 둘의 만남을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보완해야 하는지 생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몇 일 전에 9학년생인 작은 아이가 친구를 집에 데리고 와서 밤을 같이 보내는 것을 보았습니다. 방문을 닫아놓고 도란도란 이야기하는 소리가 문 밖으로 들렸습니다. 거의 밤이 새도록 이야기하는 두 아이를 보면서 기쁨이 느껴졌습니다. ‘무슨 이야기를 밤새 저렇게 할까?’라고 말한 아내도 그 닫힌 방 안에 기쁨이 넘치고 있다는 것은 느끼고 있었습니다. 사랑과 진리가 만나면 이렇게 밤이 새도록 기쁨이 넘치는 것입니다.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가 길 가면서 서로 주고받고 하는 이야기가 무엇이냐 하시니 두 사람이 슬픈 빛을 띠고 머물러 서더라” (누가복음 24장 17절)
예수님의 죽으심과 무덤에 계시지 않는 것을 보았다는 여자들의 이야기, 그리고 그 분이 살아나셨다는 천사들의 이야기 등으로 슬프고 혼동스럽고 절망스러웠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에게 성경의 진리를 풀어주셨습니다. “선지자들이 말한 모든 것을 더디 믿는 자들이여 그리스도가 이런 고난을 받고 자기의 영광에 들어가야 할 것이 아니냐”(26절)면서 성경을 자세히 설명해주셨습니다. 동네 가까이 이르러 그들이 예수님께 같이 유하시기를 강권했습니다. 예수님은 더 가시려 했지만 그들의 강권을 받아들이셔서 집에 들어가셨고 그들이 준비한 음식에 축사와 ‘떼어주심’으로 참여하셨습니다. 그 때 비로소 두 제자는 그분이 부활하신 예수님이심을 알게 되었습니다. 두 제자가 예수님을 인지하는 과정에서 예수님은 진리와 사랑의 뜨거운 만남을 모본으로 보여주셨습니다. 그분은 성경을 풀어주실 뿐 아니라 일정을 바꾸어가면서 그들과 유하셨습니다. 그리고 축사와 ‘떼어주심’으로 사랑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때 비로소 그들은 예수님을 만난 기쁨에 사로잡히게 되었습니다.
2018년은 우리 모두에게 진리와 사랑이 만나서 기뻐하는 현장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사랑은 행동하는 힘입니다. 그 집에 들어가는 것이고, 그들에게 떡을 떼어주는 행동입니다. 일정을 바꾸는 희생입니다. 미주 재림 성도님들이시여, 이 둘의 만남이 우리 삶에서 이루어질 때 예수님을 찾는 사람들의 눈이 열리고 예수님을 보게 될 것입니다. 두 제자가 즉시 일어나 예루살렘으로 가서 두 가지를 전했습니다. “길에서 된 일과 떡을 떼심으로 자기들에게 알려지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사랑과 진리의 만남이었습니다.
2018년 새해에 우리의 삶 속에서 진리와 사랑이 어깨동무로 나타나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우선 말씀이 우리 속에 풍성이 거하고, 그 다음에 사랑을 필요로 하는 이웃의 공간으로 들어가서 넉넉하게 거하는 미주 재림 성도님들이 됩시다. 가야 할 곳이 있더라도, 급한 일이 있더라고 사랑을 떼어줄 수 있는 공간에 머물러 달라고 누군가 요청하면 일정을 조정해서 그 요청을 받아들입시다. 감사합니다.
2018년 1월 1일
북미지회 한인교회협회장
권오영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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