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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wkim님의 댓글
Youngwkim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복사] 삼육동 이야기 . . .
정영근조회 수 163 추천 수 0 댓글 9?가
제가 여기 있습니다!
재미있는 이야기 하나 할까요?
저는 두가지 사상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 때문에 실망하지 않는다.'
'이웃에게 관심갖는다.' 입니다.
그 이유가 있습니다.
기숙사생활을 할 때입니다.
뜻밖에 아버지가 대형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식비 지출을 할 수 없었습니다.
2-3일간 굶고 보니 제 발걸음이 학교 재무과로 향해졌습니다.
'식권을 하나 외상으로 주십시요!' 했습니다.
거절 당했습니다.
그후로도 계속해 4일쯤 더 굶었습니다.
어지러워서 공부를 할수가 없었습니다.
식당 종소리가 났습니다.
나도 모르게 식당에 가서 식당 한바퀴를 배회하고 있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양 했는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식당 아주머니가 나를 보더니 '어디 아프냐?
왜 요사이 식당엘 오지 않느냐?' 물었습니다.
내 마음의 정곡을 찌르는 말을 했습니다.
'돈이 없구나! 하더니 들어오라고 했습니다.
물누룽지 밥을 한그릇 주어서 잘 먹었습니다.
꽤 오랜 동안 그렇게 먹었습니다.
그분이 아니었더라면 어찌 할뻔 했는지 지금도 잘 모릅니다.
제 운명을 바꿀 위기였음에 틀림없습니다.
드디어 송금 와서 식권을 살 수 있었습니다.
정상으로 회복되었습니다.
지금도 사람으로 실망하지 않습니다.
이해되지 않아도 실망은 하지 않습니다.
반면에 이웃에 대해 관심을 갖습니다.
지금은 마음뿐입니다만.
그 아주머니는 신학자는 아닙니다.
그러나 그녀는 나의 따스한 스승이었습니다.
그때 그녀더러 '스승님...!' 그랬습니다.
그때가 문득문득 생각날 때가 있습니다.
제가 여기 있습니다.
난 누룽지 따스한 손길에 지금도 삽니다!
그리고 눈물이 납니다!
Youngwkim님의 댓글의 댓글
Youngwkim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ksc [댓글]
유재훈 2020.06.21 20:14정 목사님 ! 그런일이 있으셨군요. 나도 부모 일찍 여의고 배 곺은 설음 많이 겪어서 잘 알지요. 한번은 서울 대학병원에 취직해 다니는데 당 시 결혼 해서 아이도 있을 땐데 생활이 넉넉지못해 어려울때 ( 당시 공무원은 식사를 그냥 줬음 ) 내가 식사를 하고 나오면 꼭 여유의 밥을 따로 싸 주시든 한 아즈머니가 있었지요. 지금도 잊지 못하고 있으며 Africa에 선교가서 굶는 아이들 보면 먼 저 챙겨 준다고 노력하고 있네요. 한국 속담에 사흘 굶으면 담 안 뛰여 넘을 사람 없고 설음 중에 배곺은 설음이 제일 크다고 하잔아요. 목사님 건강하시지요?이 댓글을 댓글?정영근 2020.06.21 20:20유장로님!
어쩌면 공감대가 같은 말씀이고 체험입니다.
그러셨습니까.
지금 사람들은 모를 일입니다.
사랑방에서 이야기 좀 많이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만...
저는 건강합니다.
모쪼록 건승하시고 지나오신 생활 보다 유여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유재훈 장로님!이 댓글을 댓글?김균 2020.06.21 21:51식당 삽으로 밥을 퍼 주고
누룽지를 얻어오던 정일구 목사 생각이 납니다
그리 고생하고서 목사 되더니
야영회에서 물에 빠진 교회 청년 구하러 물속에 들어가서
2사람 건지고 3사람째는 자기가 나오질 못했습니다
우리들 가운데 제일 수영을 못하는 친구거든요
그래도 나는 제명호 10바퀴 도는 학교 수영대회에서 고등학교 대학교 통털어서 4등했는데
정 목사는 물빠꿈이 짓하는 실력이었어요
그렇게 누룽지만 먹고서 공부했는데
딸 둘 남기고 가데요
참 엄청 울었네요
목사님 글 보니 옛 생각이 나서요
60년 전 이야깁니다 그려
그 당시 뭐 배웠냐? 교수들도 시시했는데 라고 말 하는 20여년 후배도 있어요 ㅋㅋㅋ
그래도 지금보다 엄청 공부했는데요
방학 하는 날까지 5교시 하는 대학 구경이나 해 봤는지 몰라요
야경 시계 매고 다니던 모습이 훤하네요
그 땐 목사님 얼굴도 훤하고 참 잘 생기셨는데.... 지금도 그래요?이 댓글을 댓글?정영근 19 시간 전추억을 주셨습니까!
지금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좋은 때였습니다그려!
그때 김재신 목사님, 오근석 목사님, 한만선 장로님, 민병효 장로님 등등
중고 스승과 제자들이 같이 모여 공부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저는 국민학교에 있다가 중학교 역사교사를 하다가 같지요.
왜 이 이야기를 하는가 하면 나이가 어린 사람에게 김형, 박형, 정형 했거든요.
만고에 있을 수 없는 순박한 시절!! 삼육의 이 순수한 정기를 결단코 잊고 싶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때의 배움이란 게 넉넉할 수는 없지만 우리를 나으신 젖줄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세상에 60년 세월이 흘렀다니.....무상하고 감회가 너무나 새롭습니다.
그리고 정일구 목사 생각하면 순수하신 분 눈물이 납니다.
다행히 그 따님, 같은 교회에서 지나는데 그리도 신앙 좋고 안교교장 책임 맡고
열성이시네요!
김균 장로님! 기독도가 장망성 향해 가듯이 우리 같이 쳐다보면서 가보십시다!
추억 주셔서 감사합니다!
건승하시고 나란히 평안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김균 장노님!이 댓글을 댓글?Changmyounghee 21 시간 전참으로 가난했던 시절입니다!
지금 삼육대 식당은 엄청 달라졌대면서요..
"밥"은 무제한...?이 댓글을 댓글?정영근 19 시간 전그때는 작은 밥그릇 깎아버린 것과 좀 높게 담은 것 두가지였지요.
값이 다르고 대개 깎은 것 선택했지요!
시대가 시대인만큼 ...
하루에 한끼로 사는 이도 있었습니다.이 댓글을 댓글이재동 15 시간 전정목사님
댓글쓰신 모든 인생의 선배님들
존경합니다!!
가난과 배고픔, 궁색한 삶이
하나님의 일꾼이었네요
배고픔을 알았던 세대가
가장 동정적이고 헌신적인
세대가 되었네요이 댓글을 댓글?정영근 13 시간 전읽어주셨습니까.
가난했던 시절
살기 어려웠던 시절
전쟁의 소용돌이
우리 한국땅에 다시는
시련이 없었으면 좋으련만
위해서 기도해야죠!
감사합니다!이 댓글을 댓글?고송자 4 시간 전읽고 난 뒤에 마음이 얼마나 아프던지.
한참 가만히 있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