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8 하늘 보좌에 올라가시기 직전에 그리스도께서는 제자들에게 사명을 맡기셨다. 그분은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을 가르치라”,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막 16:15)고 말씀하셨다. 제자들이 이 말씀의 깊은 뜻을 깨달을 수 있도록 이 말씀이 여러 번 반복되었다. 높은 자나 낮은 자나, 부자나 가난한 자를 막론하고 땅에 거하는 모든 거민에게 하늘의 빛이 밝고 힘 있게 비춰야만 하였다. 제자들은 세상을 구원하는 사업에서 저희 구주와 동역자가 되어야만 하였다.
이 사명은 그리스도께서 다락방에서 열두 제자들과 같이 모이셨을 때에 그들에게 하신 말씀이지만 이제 그 말씀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주어질 것이었다. 갈릴리에서 열린 산상 집회에 불러모을 수 있는 신자들은 다 모였다. 그리스도께서 돌아가시기 전에 이 집회에 대한 시간과 장소를 친히 지정하셨다. 무덤 곁에 있던 천사는 갈릴리에서 그들을 만나시겠다고 하신 그리스도의 약속을 제자들에게 상기시켰다. 이 약속은 유월절 주일 동안 예루살렘에 모인 신자들에게 반복되었으며 그것은 다시 그들을 통하여 저희 주님의 죽음을 슬퍼하는, 먼 곳에 외로이 흩어져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되었다. 모든 사람들이 큰 관심을 가지고 이 집회를 고대하고 있었다. 그들은 질투심 많은 유대인들의 의심을 자극하지 않기 위하여 우회로를 택하여 사방에서 집회 장소로 모여들었다. 그리스도께 대해 들은 소식들을 열심히 주고받으며 그들은 호기심을 가지고 그 곳으로 왔다.
약속된 시간에 약 오백 명 가량의 신도들이 적은 무리를 이루어 산중턱에 모였다. 819 그들은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만난 자들에게서 들을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듣고자 열망하였다. 제자들은 이 무리와 저 무리를 차례로 지나다니며 저희가 예수님에 관하여 보고들은 모든 것을 말해 주었다. 그리고 예수께서 성취하신 것들을 성경 말씀으로 밝혀 주었다. 도마는 자기의 불신에 대한 이야기를 자세히 말하고 어떻게 그의 의심이 일소되었는지를 말해 주었다. 갑자기 예수께서 그들 가운데 서셨다. 아무도 그분이 어디서 오셨으며 어떻게 오셨는지를 말할 수 없었다. 참석한 많은 사람들은 전에 그분을 본 적이 전혀 없었으나 그분의 손과 발에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흔적을 볼 수 있었다. 그분의 얼굴은 하나님의 얼굴과 같았으며 그들은 그분을 보자 그분에게 경배하였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의심했다. 그와 같은 일은 항상 있을 것이다. 믿음을 활용하는 데 어려움을 발견하는 자들이 있는데 그들은 자기 자신을 의심하는 편에 둔다. 이러한 사람들은 저희의 불신 때문에 많은 손실을 당하게 된다.
이것은 예수께서 부활하신 후에 많은 신자들과 가지신 유일한 회견이었다. 예수께서 나아오셔서 그들에게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다고 말씀하셨다. 제자들은 예수께서 말씀하시기 전에 그분에게 경배하였는데, 죽음으로 닫혀졌던 입술에서 흘러나오는 그분의 말씀은 특이한 힘으로 그들을 감동시켰다. 그분은 이제 부활하신 구주이셨다. 저희 중에 많은 이들은 그분이 병자를 고치고 사단의 작용을 제어하는 일에 그분의 능력을 사용하시는 것을 보아 왔다. 그들은 그분이 예루살렘에 그분의 나라를 세울 권세를 가졌고 모든 반대를 진압하고 자연의 힘을 제어할 권세를 소유하셨다는 것을 믿었다. 그분은 사나운 물결을 잔잔케 하셨고 흰 거품이 이는 파도 위를 걸으셨으며 죽은 자를 살리셨다. 이제 그분은 “모든 권세”가 당신에게 주어졌음을 선언하였다. 그분의 말씀은 듣는 자들의 마음을 지상의 일시적인 사물에서 하늘의 영원한 사물로 이끌어갔다. 그들은 그리스도의 존귀와 영광에 대한 최고의 개념을 가지게 되었다.
산중턱에서 하신 그리스도의 말씀은 인류를 위한 그분의 희생이 충분하며 완성되었다는 발표였다. 속죄의 조건들은 성취되었고 그분이 이루기 위하여 세상에 오신 사업은 완성되었다. 그분은 모든 천사들과 정사와 권세들에게 영광을 받으시기 위하여 하나님의 보좌로 올라가시는 길이었다. 그분은 중보 사역에 들어가셨다. 무한한 권능으로 옷 입으신 그리스도께서는 제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사명을 맡기셨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침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 28:19, 20).
유대 백성들은 거룩한 진리를 위탁받은 백성이었으나 바리새주의는 그들을 온 인류 가운데서 가장 배타적이요 가장 편벽(偏僻)된 자들로 만들었다. 820 제사장들과 관원들에 관한 모든 것 곧 의복과 관습과 의식과 유전들이 그들을 세상의 빛이 되기에 부적당하게 만들었다. 그들은 자신들, 곧 유대 나라를 온 세계로 간주하였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제자들에게 계급이나 지역을 초월한 믿음과 예배, 즉 모든 백성과 모든 민족과 모든 계층의 사람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믿음을 선포할 사명을 주셨다.
제자들을 떠나기 전에 그리스도께서는 그분의 나라의 성질을 분명히 말씀하셨다. 그분은 이전에 이것에 대하여 그들에게 하셨던 말씀을 저희 마음에 상기시키셨다. 이 세상에서 현세적 나라를 세우는 것이 그분의 목적이 아니요 영적 나라를 세우는 것이 그분의 목적이었다고 선언하셨다. 그분은 이 세상의 왕으로서 다윗의 보좌에 앉아 다스릴 것이 아니었다. 예수께서는 다시 성경을 펴서 당신이 통과하신 모든 것은 하늘 회의에서 아버지와 그분 사이에 정해진 것이었음을 설명하셨다.
모든 것이 성령의 감동을 받은 사람들에 의하여 예언되었다. 그분은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너희는 내가 메시야로서 거절당한 일에 대하여 너희에게 나타내 보여 준 것이 모두 다 성취된 것을 보았다. 내가 견뎌야 할 모욕과 죽음에 대하여 내가 전에 말했던 대로 모든 것이 입증되었다. 나는 삼 일 만에 다시 일어났다. 성경을 더욱더 부지런히 연구하라. 그러면 너희는 모든 면에서 나에 관한 예언의 세목들이 다 성취된 것을 알 수 있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