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위하신 사천성 고을님이 강가에 도착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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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위하신 사천성 고을님이 강가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성큼 배를 탔습니다.
고을님은 노 젓는 놈 더러 명하셨습니다.
‘노를 저어라!’
노 젓는 놈은 이젠가 기다리다가 ‘예!'하고는 노를 젓기 시작했습
니다.
배가 강 한복판에 이르렀을 때쯤 이었습니다.
노 젓는 놈은 이렇게 고을님을 향해 망발하는 말을 했습니다.
‘고을님! 지금 이 배에서는 제가 고을님이어요!’
‘이놈! 뭐라고!’
‘지금은 제가 고을님이라구요!’
‘왜 그러냐?’
‘지금 제가 이 배를 엎어 버리면 다 죽어요! 제가 주인이예요!’
이 말을 들는 순간 고을님은 침묵했습니다.
혹시 무슨 심산 이라도 있어 배를 엎어버리기 라도 할까 해서였습
니다.
배가 무사히 건너에 도착하자마자 고을님이 큰 소리를 냈습니다.
‘이봐라! 이놈! 죄를 정하렸다!’
노젓는 놈이 즉답했습니다.
‘이 뱃놈은 죽는 것은 좋은데 이 강에서 죽게 해주소서!’ 했습니다.
‘왜 그러냐?’
‘돈 못 벌어 못 먹고 못 살았어요! 어서 죽여주세요! 고을님!’
고을님이 한동안 말이 없었습니다.
고을님이 가만이 생각해보니 이놈이 못사는 것이 이 고을 다스리
는 자의 책임이렸다! 싶었습니다.
의외로 고을님이 인자한 모습으로 그를 바라보면서 말했습니다.
‘이놈을 잡아라!’ 했습니다.
여러날 후 였습니다.
고을님이 재판장이 되어 무릎 꿇은 뱃놈을 판시했습니다.
‘이놈은 똑똑한 것이 허물일 뿐이다.
이놈을 그만 풀어주고 내 시중을 들게 하여라!’
뱃놈은 ‘왜 이러세요! 사천강에다 죽여주세요!’라고 말했습니다.
이놈의 소청을 묵과했습니다.
이놈은 저쪽 저리로 옮겨졌습니다.
관저입니다.
뱃놈에게 색동옷이 입혀지고 모자가 씌어졌습니다.
‘고을님, 왜 그러십니까! 그냥 죽여주세요!’
이리하여 여러날이 지나갔습니다.
알고보니 참말로 고을님 신하가 되어있었습니다.
생각해 보니 꿈이라고 해도 그럴 수는 없는 일입니다.
이렇게 해서 세월은 여류하여 20년쯤 되는 어느날이었습니다.
고을님이 미련없이 세상을 등지고 돌아가셨습니다.
더군다나 고을님은 ‘내가 죽어도 이사는 그 자리에 있게 하라!’
는 분부가 있었습니다.
이사는 울고 울었습니다. 또 울고 울었습니다.
이날 이후 이 이사의 하는 일이 워낙 고을 일을 잘 한지라
세상 간 고을님의 관대함과 선견지명이 더 한층 세간에 회자
되었다고 전합니다.
성도님들께서는 이 글을 읽을 때 세상에 있는 이야기라고
하면서 읽었을지도 모릅니다. 당연한 말씀이지요.
그런데 알고보면 이 이야기는 제 이야기입니다.
이사가 누린 고을님 은혜만은 저도 물려받았다고 생각하죠.
고을님 하나님께서는 나같은 놈에게 평생 동안 고을님 자
리 교회의 설교단상 자리를 지키게 하셨습니다.
눈물나게 감사하고 감사해서 말입니다.
엉겹결에 살아온 인생길이 후회되기도 했지만 감격스러웠
습니다.
지금도 감격스러워 저의 고을님 손을 잡고 입은 맞춥니다.
오직 그 정신 때문에 그 정신으로 엉겹결에 게시판에서
글을 오래 쓰고 또 썼었습니다.
지금도 이런 글을 고을님(하나님) 허락으로 기타마을에
쓰고 또 쓰고 있습니다.
이곳은 시골이며 산골이기에 이렇게 이제사 흉허물없이
글을 쓰고 또 쓰고 있습니다.
내 고을 그리운 고을님(예수님)은 죽었다가도 살아나신 분
다시 살아나신 나의 고을님은 하늘로 승천하신 고을님
고을님 따라 살다보니 지금 하늘 궁전에 살으신 고을님
고을님 오신다면 죽어서라도 다시 살아 반가히 맞이하리!
그리운 임마누엘 나의 사랑하는 고을님 예수님!
다만 어느 경점에 오실꼬!
나의 고을님 곧 오신다기에 옷깃 여미며 이렇게 대령하나
이다!
어서 오시옵소서!
긴뿌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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