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곡 선구자 <테너 엄정행 천익창 개량국악기 아쟁> [영상 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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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구자
일송정 푸른 솔은 늙어 늙어 갔어도
한줄기 해란강은 천 년 두고 흐른다.
지난 날 강가에서 말 달리던 선구자.
지금은 어느 곳에 거친 꿈이 깊었나?
용두레 우물가에 밤새소리 들릴 때
뜻깊은 용문교에 달빛 고이 비친다.
이역 하늘 바라보며 활을 쏘던 선구자.
지금은 어느 곳에 거친 꿈이 깊었나?
일송정(一松亭) 소나무와
(룽징(龍井)=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항일독립운동 당시 한민족의 기상을 상징하는 일송정(一松亭) 소나무와
용주사가 복원되고 있다.
중국 지린(吉林)성 옌볜(延邊) 조선족자치주
룽징시에 위치한 비암산 언덕 소나무는 가곡 `선구자'를 통해 잘 알려진 나무.
이 소나무는 1938년 일본군이 사격 연습용 과녁으로 이용하거나
나무에 구멍을 뚫어 후춧가루를 넣고
쇠못을 박아 고사시킨 뒤 반세기가 넘도록
우리 기억에서 사라져갔다.
이후 룽징시 사회단체 등은 소나무 복원을 위해
1989년과 90년, 91년, 2002년 네차례 나무를 심었지만
누군가에 의해 잘리거나 말라죽었고 일송정 소나무는
현실에서 볼 수 없는 노래말 속의 존재로 남아 있었다.
하지만 지난 2003년 3월 룽징시와 3.13 기념사업회가
인근 승지촌에서 자라던 수령 20여년생 3m 크기의 소나무를 심었고
2년이 지난 현재 해란강을 바라보며
단단히 뿌리를 내렸다.
또 1923년 건립된 뒤 중국 공산화 당시 사라진
용주사도 올초부터 비암산 자락에 새롭게 지어지고 있다.
항일운동의 근거지로 평가받고 있는 용주사는
1990년대 후반 옌볜의 한 불교단체가 복원에 나섰다가 중단된 뒤
올해부터 룽징시와 민간인이 관광 육성 차원에서
굴착기 등을 동원해 1천여평 규모의 부지조성 공사를 진행중이다.
룽징 3.13 기념사업회의 한 관계자는
"풍수학적으로 비암산은 용의 머리에 해당되지만
정작 용의 눈 역할을 담당했던 용주사가 사라져 아쉬움이 컸다"며
"용주사가 복원되면 한민족의 기상도 높아 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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