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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위기 11장 '성결법'이 폐지될 수 없는 성경적 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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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간에 일부 재림교인들조차도 레위기 11장의 '성결의 법'에 대해
애매모호한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정결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의 구별에 대해 '십자가로 폐지된
모세의 법일 뿐'이라고 단정짓는 경우를 대하게 된다.
또한 '먹고 마시는 것'은 새언약하에서 의미 없는 옛언약일 뿐이라고
주장하면서 재림교회가 주창하는 '건강법'에 대한 부정적이며
'아무것이나 먹고 마셔도 구원과는 무관하다'는 주장들도 보게 된다.
과연 그러한가?


우리가 이 문제를 다룰 때 먼저 알아야 할 것은,
레위기서는 단순한 제사법(의식법)만을 기록한 것이 절대 아니라는 사실이다.
흔히들 [레위기는 제사법(혹은 의식법)]이라는 등식을 고수하는 한
‘먹는 문제’에 대한 해답은 요원한 것이 되고 만다.

오랜 세월동안 종살이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불러 내신 하나님께서는
출애굽기 19장에서부터 시내산에 강림하셔서 “친히” 말씀하신다.
“모세가 하나님 앞에 올라가니 여호와께서 산에서 그를 불러 가라사대 ...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열국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 ”
(출 19:3-6)

여기서 중요한 것은 ‘불러 내신 목적’이 “하나님이 소유”가 되게 하고
“거룩한 백성” 즉 ‘타민족과 구별된 백성’이 되게 하는 것이다.
출애굽기 20장에서는 세계 모든 민족에게 영원히 적용될 십계명을 친히 반포하셨다.
그 후 출애굽기 21장에서부터 23장까지는 이스라엘 민족들이
살아가면서 지켜야 할 여러 가지 율례들과 절기들을 소상히 말씀하신다.
이 모든 것들은 백성들이 듣도록 ‘친히’ 말씀하신 십계명에 대해
이스라엘 백성들이
“떨며 멀리 서서 모세에게 이르되 당신이 우리에게 말씀하소서
우리가 들으리이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시지 말게 하소서
우리가 죽을까 하나이다”
(출 20:18-19)라고 말하는 것에 대한 자비의 응답으로
십계명에 대한 부수적인 법들을 상세히 알아듣기 쉽게 모세를 통해 말씀하신 것이다.

출애굽기 24장에서 모세는 여호와께서 이르신 이 모든 말씀들을
백성에게 고하고 백성들은
“한소리로 응답하여” “우리가 준행하리이다” 라고 하여
드디어 모세가 이 모든 말씀을 기록하고 이 언약서를 백성들에게 낭독하고
짐승의 피를 뿌려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의 언약에 체결되고 그 법들이
비준되어 효력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

그 후에 하나님은 백성들이 직접 듣기를 거절한 십계명을 돌판에 새겨 주시기 위해
모세를 산으로 불렀고 모세는 40주야를 산에 있게 된다
출애굽기 25장부터 하나님은 드디어 성소(회막)에 대한 구체적인 지시들을 주신다.
소위 의식법이라고 불리우는 이 성막에 대한 전반적이고 구체적인 내용들이
31장까지 계속되어진다.
그리고 35장부터 모세와 이스라엘은 하나님이 보여 주신 하늘 식양을 따라
성소와 그 기물들을 만들게 된다.
물론 그 사이에 이스라엘의 배도가 있었고 그래서 깨뜨려진 십계명은
하나님이 모세가 만들어 온 돌비에 다시 기록되어진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렇게 출애굽기 25장부터 거의 끝장까지 성막과 관련된
의식법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그 중간 중간 사이 사이에
의식법과는 전혀 관계 없는 보편적인 율법인 십계명 중 제칠일 안식일 등이
가끔 재언급되어 지고 있다는 사실이다(출31:13~16; 35:2,3).
그뿐 아니라 십계의 둘째 계명인 우상과 음란에 대한 것도 언급하신다
(출34:12~117).

출애굽기의 기록은 출애굽연대 제2년 1월 1일에 성막의 완성과 함께 끝난다
그리고 바로 30일간의 기록인 레위기서가 시작된다
레위기서는 그동안 ‘산’에서 말씀하신 하나님께서 ‘그 중에 거하시기 위해’
만들라고 명하신 ‘성막’(회막)에서 모세를 불러 말씀하신 것이다.
레위기서는 제사와 공중 제사에 대한 율법들(1장~10장)과
성전 정결과 부가적인 율법(16장~17장), 도덕적인 여러 법들과
생활법(18장~20장,24장), 기타 제사장 자격과 각종 절기들과
성소에 대한 추가적인 법들과 서원 문제(21장, 23장, 24장, 27:1~25)등을
언급하고 십일조 문제(27:30~34), 여호와이 이름을 훼방하는 죄(24:10~16,23)등을
다양하고도 상세하게 언급하고 있는 것이다.

출애굽기에서 시작된 십계명의 율법을 비롯하여 각종 율례와 도덕적인 법규들,
의식법(제사법)과 그와 관련된 여러 가지 절기와 규칙들, 성결과 정결에 대한
조항 들이 레위기서에서 반복되어지고 다시 민수기와 신명기에서 반복 되어진 것이다
그리니까 이 모든 것들 중 어떤 것들은 창세 이래 모든 인간들에게 보편적으로
적용되어지는 불변의
십계 율법 과 각 시대의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적용되어지는
일반적인 도덕 법규들과 성결법들 도 있으며 이 땅에 오시게 될 메시야 곧
그리스도를 가리키는
모형과 그림자인 제사법과 의식법과 각종 절기들 도 있는 것이다.

만약 어떤 일부 사람들 주장처럼 레위기서 전체가 의식법이고 의문에 속한 계명의
율법이기 때문에 그것들이 가리켰던 예수님의 십자가로 다 폐하여졌다고 한다면,
그들은 레위기서의 제사법이나 의식법 외의 십계명의 일부 계명에 대한 언급과
도덕적인 각종 법규들, 십일조에 대한 지시 사항 등에 대한
명백한 설명을 덧 붙여야만 할 것이다.
제사법이나 의식법과는 전혀 관계없는 “몸을 구별하여 거룩하게 하”(레11:44)는
‘먹을만한 생물’에 대한 레위기 11장은 의식법으로 포함하는 근거는 무엇이며,
같은 레위기서에 기록된 십일조에 대한 말씀은 여전히 유효화시키는
명분은 무엇인지에 대해 그들은 분명하게 성서적으로 설명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레위기 11장부터가 ‘정결의 법’이라면 왜 정결의 법이 의문의 속한
계명의 율법이며 그것이 “모형과 그림자”가 되어 그리스도를 가리킨 것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설명을 해야 한다.
레위기 11장 폐지론자들은 출애굽기에서부터 시작되어 신명기에 이르기까지
뒤섞여 반복되어 말씀한 여러 가지 다양한 법규들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못한채
‘레위기는 그저 의식법이니 11장의 정한 것과 부정한 음식 문제도 그 의식들이
가리켰던 원형인 십가가로 폐했다’는 논리만을 거듭할 뿐이다.

왜, 레위기 11장은 폐하여 질 수 없는 것인지에 대해 성경으로 돌아가 살펴보자!

첫째, 부정한 것과 정결한 것의 구분은 모세를 통해 주신 의식법과는 관계없이
           노아 이전 시대에 시작된 ‘성결의 법’이었다

정결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의 구별은 이미 창세기 7장의 노아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너는 모든 정결한 짐승은 암수 일곱씩, 부정한 것은 암수 둘씩을 네게로 취하며
공중의 새도 암수 일곱씩을 취하여 그 씨를 온 지면에 유전케 하라”
(창 7:2-3)
“정결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과 새와 땅에 기는 모든 것이
하나님이 노아에게 명하신 대로 암수 둘씩 노아에게 나아와 방주로 들어갔더니”
(창 7:8-9)
이 때도 하나님이 노아에게 홍수가 날 것을 말씀하시고 방주를 만들라고 명하신
다음 그 방주 안에 ‘정결한 짐승은 암 수 일곱씩 부정한 것은 암 수 둘씩을 취하라’고
하신 것을 보면 이미 그 이전부터 정결한 것과 부정한 것은 구분되어져 왔고
노아가 그런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홍수가 끝난 후
“노아가 여호와를 위하여 단을 쌓고 모든 정결한 짐승 중에서와
모든 정결한 새 중에서 취하여 번제로 단에 드”
(창 8:20)린 것을 보면,
정결한 짐승을 단에 드리는 것은 이미 관례화되어 있었음도 짐작해 볼 수 있다
왜냐하면 그 이전에 하나님께서 노아에게 정결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을
방주에 들이라는 말씀만 하셨지 단에 드리라든지의 명령은 내린 적이 없기
때문이다. 또한 홍수가 있을 것을 말씀하시면서 정결한 짐승을 일곱씩 들이고
육식을 허용하신 것을 보면 분명히 인간이 먹을 것은 당연히 ‘정결한 것’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스라엘이 애굽의 종살이를 하면서 다 잊어버린 그 모든 법들을
하나님은 시내산에서부터 다시 말씀하시면서 아울러 애굽의 식습관에 깊이
탐닉되어 있었던 백성들에게 ‘먹을 생물’이 어떤 것들인지를 상세히 일러 주므로
이스라엘이 성별된 하나님의 백성임을 깨닫게 한 것이다.
얼마나 자상한 배려이며 지극한 사랑인가!

결론적으로, 레위기 11장의 정하고 부정한 생물의 구분은 이미 모세를 통해 주신
제사법이나 의식법과는 달리 그 기원이 창세기 7장 노아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며
홍수 직후 육식을 허락하실 때에도 ‘피채 먹지 말라’는 당부가
조건으로 제시되어 있다
(창9:4).
그런데 레17장에서도 ‘먹을 만한 짐승이나 새’(13절) 이야기를 하면서
역시 ‘어느 육체의 피든지 먹지 말라’(14절)고 하였고
사도교회의 예루살렘 총회의 결론에도 그와 같은 원칙이 재확인 됨으로(행15:20),
레위기 11장의 음식 문제가 모세를 통해 주신 의식적인 법이나 제사법을 뛰어넘어
이미 그 이전 시대부터 보편적인 성결의 법으로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적용되어져
왔고 신약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했음을 알 수 있다.

둘째, 레위기 11장의 ‘부정’은 다른 경우들의 부정과는 전혀 본질이 다른 ‘가증한 것’이다.

정함과 부정을 말할 때 성경은 우리에게 두가지를 언급한다.
하나는 하나님이 ‘부정하다’고 선언하여 그 본질이 부정하여
의식과는 전혀 관계 없이 ‘부정한 것’이다.
다른 하나는 본래는 깨끗하였으나 후천적으로 더럽혀지거나
부정해져서 어떤 의식이나 행위를 통해 정결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레위기 11장에서 하나님이 ‘먹지 못할 것’으로 말씀한 부정한 것들은
어떤 물건이나 주검에 접촉하여 부정해 진 것이 아닌,
하나님이 선언하여 그 본질이 부정한 것으로 구분된 것이다.
성경은 이러한 부정을 여러번이나 ‘가증하다’고 말씀하고 있다(레11:11,12,2023).
특이한 것은 레위기 11장에서만 하나님이 부정하다고 선언한 먹지 못할
생물들을 언급할 때 ‘가증하다’라는 표현을 9회 사용했는데
그것이 또한 같은 ‘먹지 못할 생물’을 다른 신명기 14장에서는
그 모든 먹지 못할 것들을 “가증한 물건”이라고 통칭하고 있다는 사실이다(신14:3).
그리고 에스겔도 “가증한 고기”(겔4:14)라고 표현했고 베드로도
“속되고 깨끗지 아니한 물건”(행10:14)이라고 했다.

레위기 11장에서 ‘부정’이라는 말은 모두 22회 사용되고 있는데
앞서 부정하다고 선언된 생물들과 관련하여 7회 사용되고
나머지는 15회가 바로 후천적으로 부정해 지는 일과 그것을 정하게 하는
문제에 대해 말할 때 사용되었다.
레위기 11장부터 15장까지는 이러한 본질이 부정한 것과 함께
어떤 환경이나 접촉에 의해 부정해 지는 경우를 같이 다루고 있다는 사실이다.

1.정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의 구분과 부정과 정결(11:1~47)

(1)정한 것(먹을 생물)과 부정한 것(먹지 못할 생물)의 구분(레11:1~23)
-육지의 모든 짐승(레11:2~8)
-물에 있는 모든 것(레11:9~12)
-새 중(레11:13~19)
-곤충(레11:20~23)
(2)부정한 것의 주검을 만지므로 부정해 지는 것과 정결의 법(레11:24~41)
(3)가증한 것 중 먹지 못할 것과 몸을 구별하여 거룩하게 하라는 명령(레11:42~47).
2.개인, 의복, 가옥의 정결에 대한 율법(12:1~15:33)
(1)출산으로 인한 부정과 정결케 되는 기한(12:1~8)
(2)문둥병으로 인한 부정과 정결케 되는 방법(13:1~14:57)
(3)개인적인 부정과 정결의 방법(15:1~33)

후천적으로 부정해 진 것들은 반드시 그 부정을 제거하고 정하게 하는
‘정결 의식들’이 있었으나 본질적으로 하나님이 부정하다고 선언한 것은
그 어떠한 정결 의식이나 방법으로 정결하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
그것들은 그것 자체가 ‘부정하고 가증한 것’이었던 것이다.
하나님이 부정하다고 선언하신 그 자체에 대한 정결의 방법 등에 대해
성경이 침묵하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가 주목해야 할 사항인 것이다.
성경에 부정하고 가증하다고 구분해 놓은 동물들을 정한 동물로 만드는
것에 대한 언급이 있는가???

이것은 성경에 하나님께서 부정하다고 선언하신 ‘부정’과 ‘가증함’은
어떤 의식이나 행위를 통해 정결하게 할 수 있는 것들과 그 근원이 명백하게
다르며 다른 목적으로 시작된 법임을 쉽게 알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이 불러내어 당신의 소유로 삼으심 특별한 백성들이
“몸을 구별하여 거룩하게 하”(레11:44)도록  ‘먹는 것’의 목적을 위해
하나님이 노아 홍수 이전부터 그렇게 거룩하게 성별하신 것이다.

셋째, 레위기 11장 서두와 말미의 기록은 “먹는 것”이 ‘거룩’
          즉 성결과 관련된 특별한 것임을 암시한다

이해를 돕기 위해 레위기 11장 서두와 말미의 말씀을 함께 비교해 보도록 한다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고하여 그들에게 이르시되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하여 이르라 육지 모든 짐승 중
너희의 먹을 만한 생물은 이러하니”
(레 11:1-2)

“ 너희가 먹지 말지니 이는 가증함이니라.......
나는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라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몸을 구별하여 거룩하게 하고 ....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려고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여호와라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
이는 .....부정하고 정한 것과 먹을 생물과 먹지 못할
생물을 분별한 것이니라”
(레 11:42-47)

하나님은 레위기 11장 결론에서 이 먹는 문제를 ‘거룩’과 연결시키고 있다는
사실도 우리는 유념해야 한다.
하나님이 노아 홍수 이전부터 구별하신 부정한 것들을 먹지 않는 것이
곧 “몸을 구별하여 거룩하게 하”는 것임을 명백히 밝히고 있는 것이다.
또한 제사법과는 전혀 관계 없는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법들을 말씀하고 있는
레위기 20장에서도 결론은
“너희는 짐승의 정하고 부정함과 새의 정하고
부정함을 구별하고 내가 너희를 위하여 부정한 것으로 구별한 짐승이나
새나 땅에 기는 곤충으로 인하여 너희 몸을 더럽히지 말라
너희는 내게 거룩할지어다 이는 나 여호와가 거룩하고 내가 또 너희로 나의 소유를
삼으려고 너희를 만민 중에서 구별하였음이니라”
(레 20:25-26)는 것이다.

정하고 부정한 것을 먹는 것에 대해 말씀하시면서 강조된 두가지는 다음과 같다.
(1)나는 너희를 애굽 땅에서 불러 내어(택하여, 구별하여) 너희를 나의 소유로 삼았다는 것
(2)너희는 내가 거룩한 것처럼 먹는 것을 구별하여 몸을 거룩하게 하라는 것

그런데 이러한 두가지 강조점은 바로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나온지 불과
3개월이 되어 시내산에 막 이르렀을 때 주셨던 말씀과 일맥상통한다.

“ 나의 애굽 사람에게 어떻게 행하였음과 내가 어떻게 독수리 날개로
너희를 업어 내게로 인도하였음을 너희가 보았느니라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열국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 너는 이 말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할지니라”
(출 19:4-6)

이스라엘이 오랫동안 종살이하던 애굽에서의 습관이 얼마나 무서웠는지는
우리가 출애굽기 등의 반역의 역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제 막 출애굽 시켜 광야에 이른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미 출애굽기 16장에서
고기가 아닌 ‘만나’를 주셔서 광야 교회 생활동안의 양식을 주신 하나님께서
그로부터 꼭 보름만에 시내산에 나타나셔서 하신 첫 마디가 바로 “너희는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와 똑같은 말씀이 두 번째로 21개월만에 완성된 성막에서 모세에게
바로 ‘먹는 것’과 관련되어 반복하여 말씀하신 것은 의미심장한 것이다.
하나님은 애굽에서 나온 당신의 백성들이 특별히 구별되고 성별된 백성으로
이미 노아 홍수 이전부터 구별하여 놓으신 ‘정결한 것’만을 먹도록 주지시킨 것은
참으로 하나님이 당신의 백성들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것이다.

어떤 이들이 불평식으로 말하는 ‘먹는 것에까지의 참견’이 아니라,
‘먹는 것에까지 관심’을 주신 것이다.
아무것이나 먹고 마신다는 것은 세상 사람들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어떤 이들은 ‘먹는 것’이 사람을 변화 시킬 수 있느냐고 강변한다
아무리 골라 먹어도 성질 머리는 똑같다는 것이다.
과연 그런가?
먹고 마시는 것이 사람의 건강은 물론 성격과 인품까지 바뀌게 한다는 것은
우리가 구태여 성경을 들이밀지 않아도 요즘의 과학이 증명하고 있다.
매주 마다 방영되는 생로병사만 보더라도 먹는 것이 몸과 정신에 얼마나
큰 악영향을 키치고 있는지가 전문가들의 연구를 통해 속속 밝혀지고 있다.

물론, ‘먹는 것’ 자체가 우리를 거룩하게 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안식일을 지키면 그 안식일 자체가 우리를 거룩하게 해 주는 것이
아닌 것과 같은 이치이다.
“내가 너희를 거룩하게하는 여호와인줄을 알게 하려 하여 안식일을 주었노라”는
말씀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안식일이라는 날자 자체가 거룩함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고 그 안식일을 지키라고 명하신 말씀에 순종할 때 안식일의 주인이신
하나님이 우리를 성화시키고 거룩하게 해 주는 것처럼,
우리가 하나님이 그 자체를 부정하다고 구분하신 ‘먹지 못할 것’들을 먹지 않고
순종할 때 그 말씀을 주신 하나님이 우리 몸을 거룩하게 해 주시는 것이다.
하나님이 죄에서 구별되어 거룩하신 것처럼 하나님을 믿는 우리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세상에서 구별된 백성임을 ‘먹는 것을 통해서도’ 나타내는 것이다.

레위기 11장의 ‘정한 것과 부정한 것’의 말씀을 모세가 다시 반복한
신명기 14장의 서두에서도 앞서 예를 든  출애굽기 19장 서두와 레위기 11장 말미의
말씀과 유사한 말씀이 다시 반복되고 있다.
“너는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성민이라 여호와께서 지상 만민 중에서
너를 택하여 자기의 기업의 백성을 삼으셨느니라
너는 가증한 물건은 무엇이든지 먹지 말라”
(신 14:2-3)

세상 만민 중에서 택한 바 된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먹는 것’에 대해
분명하고도 확실한 선택을 말씀하시면서 거룩을 강조하신 것은
신약에 와서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진리이다.
오늘 우리는 선택된 특별한 사람들이다.
“오직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자의 아름다운 덕을 선전하게 하려
하심이라 너희가 전에는 백성이 아니더니 이제는 하나님의 백성이요”
(벧전 2:9-10)

이러한 우리들에게 하나님의 요구는 무엇인가?
“하나님의 뜻은 이것이니 너희의 거룩함이라” (살전 4:3)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심은 부정케 하심이 아니요 거룩케 하심이니”(살전 4:7)
어떤 거룩인가?
“평강의 하나님이 친히 너희로 온전히 거룩하게 하시고
또 너희 온 영과 혼과 몸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강림하실 때에
흠없게 보전되기를 원하노라”(살전 5:23)
“온 영과 혼과 몸”의 거룩이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라
이는 너희의 드릴 영적 예배니라”(롬 12:1)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
(고전 10:31)

정리를 하면 다음과 같다
레위기서에는,
1.제칠일 안식일에 대한 말씀도 나온다(레19:3등)
2.실입조에 대한 권면도 나온다(레27:30등)
3.부모 공경에 대한 말씀도 있다(레19:3)
4.일반적인 도덕적 범죄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다수)
5.하나님의 백성들이 구별하여 몸을 거룩하게 할 건강법도 나온다(레11장, 20:25,26)
6.초림하실 예수님을 가리키는 여러갖가지 의식적인 법들도 나온다(전반에 걸쳐)
이것들에서 예수님을 가리키고 지적하는 모형과 그림자적인 의식법들과 제사법 등은
예수님의 십자가로 온전케 되어 사라졌지만,
모세를 통해 주신 모세의 법 이전부터 존재해 왔던
제칠일 안식일(창2:1~3; 출16장),
십일조 제도(창14:20),
부모 공경(출20:12),
일반적인 도덕법(창세기부터 전반에 걸쳐 언급된)
성결의 법인 부정과 정한 것의 구분(창7장,8장) 등은
모세의 법과는 전혀 관계 없는 것들로 창세 이후부터
오늘까지 여전히 유효한 것들인 것이며 결코 폐하거나 없어지지 않는 법들인 것이다.

이 글을 맺으면서 아직도 한가지 풀리지 않는 의구심이 있다.
레위기 11장의 ‘먹는 것’에 대한 규례가 폐지되었다고 주장하시는 분들(재림교인 중)이
왜, 아무것이나 자유롭게 먹지 못하고 골라서 먹으며
그것은 무엇을 근거로 한 것인지 그리고 단순히 알지 못하던 때에
무심코 하게 된 침례 서약이나 사람들 때문이라면
그것 자체가 정한 것과 부정한 것을 골라서 취하는 이들보다 더
율법적이고 위선적인 삶은 아닌지가 참으로 의아하기만 하다.....
또 단순히 건강을 위한 것이라면 또 그 기준은 무엇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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