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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노트: 자존심과 신뢰 문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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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영근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2009.06.10 09:47 조회수 4,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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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란 이론으로 풀지 못하는 것을 마음으로 풀어야 한다.
목회란 행함으로  할 수 없는 것을 먼저 마음으로 풀어야 한다.
열쇠는 마음이다.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내가 죽지 않는 한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이것이 목회를 하게 한다.
이것이 자유스러운가? 혹은 고통스러운가? 차이가 있을 뿐이다.
한 목사가  아내로부터 압력 솥 두껑을 열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시간이 급한데 한 부탁인지라 이리 저리 성급하게 마구 흔들어대도 도시
열리지 않았다. 또 반복을 해도 여전히 열리지 않았다.
이리하여 목사가 아내 더러 못하겠는 걸...이라고 말했다.
그런데도 다시  미심적은 생각이 나서 한 참 동안 밥솥을 내려다 보고 있다
가 가만히 밥솥을 끌어당긴 다음 적당한 힘을 주면서 가만이 두껑을 돌렸
더니 거짓말 같이 자연스럽고도 순식간에 그냥 열리는 것이 아닌가!
목회는 그런 것이다.
성급한 판단은 금물이다. 이리 저리 하는 행함도 복잡하기만 한 경우가 있다.
심지어 지체해 보는 경우가 열리는 지름길인 경우가 있다.
옛날처럼 교회가 순순히 목회자의 마음을 따라주던 때와는 달리 교회를 사랑
하며 오랜 동안 줄곧 한 교회에서 지내왔고, 각박한 이 세상에서도  수련된 지
성의 머리들이 마음 불편해 하면 곤란이 있다.
모른 척 자아가 죽는 경험이 필요할 때가 있다.
이리 저리 흔들어 봐야 난무가 된다.

이런 일은 우선 목회자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질 때 더욱 그렇다.
신뢰가 없는 세상에서 더욱 그렇다. 시대의 자연한 흐름이 목회자 뿐 아니라
서로간 신뢰가 부족한 세상이 되었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목회자도 부족해,.. 목회자도 나와 같는 걸.., 목회자도 그러고...하는 신뢰도
이면 목회자에게 별로 좋을 것이란 없다.
특히 목회자이기 때문에 신뢰에 대한 다른 벽(목회자로 인한 불이익)을 두기
도 한다는 것이다. 교회 지도자들로서는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목회자와 교회 지도자가 별로 사이가 가깝지 않는 처지에 놓인 예가 있었다.
그런데 그들 자녀가 가깝게 지내더니 서로간 결혼 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양가 부모는 자연스럽게 없던 일로 하고 싶었지만 하는 수 없이 결혼에 꼴인
했다.
결론 치고는 두 가정 어른들이 아주 이상적으로 친절한 처지가 되어버렸다.
여기의 사실은 목회자였기 때문에 거리감이 있었던 것이 결혼 관계로 가까
와 진 결과가 되었음을 훗날 잘 알 수 있게 되었다.
목회는 모든 자존심을 버리고 자신이 죽으면서 어떤 환대나 무례라 해도, 곧
그같은 신뢰를 언제라도 마음으로 기대하지 아니하면 쉬 목회의 밥솥은 열
리고  행복한 목회가 될 것이다.
모른 척 하면서 눈치 빠르지 아니하게 보이고 온순하고 겸양하게 보이는 편
이 무난하다.
쉽게 생각하지 말라! 이 비결을 언제라도 잊지 말라! 비결이다!
이런 마음의 자세는 때때로 목회자의 일방적인 교회(지도자들) 신뢰를 통한
자존심 아닌 자존심 회복이 어느만치 가능하게 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이것이 목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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