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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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는 옛날 한국인의 값비싼 동산 덩어리였다.
믿음직스런 큰 산만한 소를 시켜 돈을 벌고 있으며 돈덩어리 소를 보고 있노라면 부자라는 생각을
저절로 떠올리게 했다.
하기야 왠만한 부자가 아니고는, 또 소를 다룰 수 있는 기술이 없으면 아예 소를 기를 수도 없었으
니깐 말이다.
"예야 네 집엔 소가 있느냐?"
"예, 큰 뿔소가 있어요."
"그래, 네 집은 큰 부자로구나!" 그랬다고 흔히 말한다.
소도 한 식구라 항상 잠자는 마구간이 무슨 일 있으랴 싶었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보아하니 그만 황
소가 없어지고 만 것이다.
보아하니 도난이 아니었다. 가로 지른 나무가 그만 오래 되어 떨어져 있고 보니 소라는 놈이 필시
어슬렁 어슬렁하고 나간 것이 분명한데 두메산골 지나 가고 또 가다보니 어디론가 사라지고 만 것
이 분명했다.
주인은 그것도 모르고 밤새 단잠을 잤고 소는 밤새 가고 또 갔으니 잃어버릴 수 밖에 다른 도리가
없었다.
이젠 찾을 길 없고 돌이킬 수 없는 일이었다.
주인은 이렇게 갑자기 큰 재산을 잃고 여러날 동안 통곡까지 했던 모양이었다.
주인은 그 후에 마음 먹고 외양간을 다시 고쳐 지었다는 소식이었다.
소를 다시 살 돈도 만만치 않지만 하여간 소를 다시 기를 작정에서였단다.
더 큰 소를 길러야지....!
이런 사람은 성경의 야곱의 형, 에서 같은 사람이 아니다.
에서는 팟죽 한 그릇 때문에 장자의 명분과 보상을 잃고 재멋 대로 살아버렸지만 말이다.
이 주인은 마음을 단단히 고쳐먹고 외양간을 다시 새롭게 고친 것이다.
사람의 삶이란 알고 보면 외양간 고치면서 사는 삶이나 다름없다.
하고 또 하는 모든 일들이란 다 지키고 고치고 하여 다시 더 낫게 사는 삶의 연습이다.
여기에 향상과 보람이 있다고 하지 뭐더냐!
마음 내키는 대로, 흘러가는 대로 방임하고 살면 정신이라는 본전까지 빼앗기고 만단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 사람은 조금 늦었지만 외양간을 고쳤다는데 큰 상 받을만한 사람인 것이다.
교회의 집사의 하는 일을 좀 더 자세히 10 가지 정도를 더 설명하려고 한다.
이것이 다 주인이 되어 하나님의 교회를 지키고 고치고 사는 영적인 일이겠다.
이것들이 소중한 사명의 양식이 되었으면 좋겠다.
우리의 삶은 지키고 고치는 것이라고 방금 말했던가.
이건 바로 성경의 이야기이지 않는가.
성경은 지킴에 대하여 이렇게 말하고 그가 받을 축복에 대하여 이렇게 말한다.
"보라 내가 도적 같이 오리니 누구든지 깨어 자기 옷을 지켜 벌고벗고 다니지 아니하며 자기의
부끄러움을 보이지 아니하는 자가 복이 있도다"(계 16:15)
주님이 우리를 쓰신다. 부디 2010년 주님 쓰시기에 좋은 훌륭한 집사가 되기를 기원해 본다.
우린 주님의 영광을 위해 일한다. 우린 주님 경외하는 심령 가지고 기쁘게 즐겁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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