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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합의 거짓말, 이렇게 해석하며 생명에 대한 정당성을 변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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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영근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2010.05.29 10:55 조회수 6,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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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계명에는 "네 이웃에 대하여 거짓 증거하지 말찌니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당연히 거짓말이나 거짓증거를 하지 말아야 하지요.  이렇게 하는 것은 죄이

지요. 십계명을 범했으니깐요.

라합은 거짓말, 거짓 증거를 했습니다. 정탐꾼을 숨겨주고도 숨기지 않았다고 말하여 거짓말을

했고, 가지도 아니했는데 저기로 갔다고 하여 거짓 증거를 했으니깐요.(수 3장 참조) 명백한 잘

못이요 죄이지요.

이 말씀에 대한 본 교회 성경 주석에는 "...생명을 구하기 위해 한 거짓말이 나와 있다. 이것은 정

당한가?...그리스도인에게 거짓말은 결코 정당화 될 수는 없지만 라합 같은 사람에게는 빛이 점

진적으로 이르러 온다."고 했습니다. "그녀는 자신이 받은 빛에 따라 운명을 하나님의 백성과 함

께 하기로 중대한 결정을 내렸다."고 했습니다.

"알지 못하던 시대에는 하나님이 허물치 아니하셨거니와 이제는 어디든지 사람을 다 명하사 회

개하라 하셨으니"(행 17:30) 하나님은 비록 연약함과 무지가 혼재해 있다 할지라도 진실하고 정

직한 의도를 가납한다. 라합의 의도는 시험을 받았고 진실임이 드러났다. 하나님은 우리가 처해

있는 곳에서 그대로 우리를 용납하지만 우리는 '은혜 안에서 자라나야' 한다"(벧 후 3:18)고 했

습니다. 이리하여 라합의 거짓말에 대하여는 별로 의문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런데 라합의 문제는 우리에게 전가된 또 하나의 어쩔 수 없는 큰 문제로 남습니다. 화살을 내

게로 향하여 쏘면 살기 위해 그 화살을 비상하게 피하는 것은 사람 본능이 하는 일입니다. 사람

이 잔인하게 나를 죽이려 든다면 그것을 피하거나 숨는 것은 정한 이치입니다.

그 위기를  피하고자 하여 자기도 모르게 거짓말을 합니다. 다른 것 아닌 생명의 위기에 관한

한 이것은 본능의 문제에 속합니다. 이것이 거짓말이나 거짓 증거라고 하여 정죄 될 것일까요?

형식은 거짓말, 거짓 증거일 수 있지만 생사기로에서 죽고싶지 않는 본능의 발현인데 말입니다.

이 상황이 이해되지 아니하면 이렇게 다시 되물을 수 있습니다. 아내나 남편을 그리고 자녀를

잡아 죽이려 한다면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정신 차린 말로 여기 있다 라고 하여 죽게 내놓아

질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엄연히 숨기고 나서도 어느새 모르게 여기 없다고 하는 것은 아담

해와 범죄 이후의 사람이 가진 본능 문제가 아닐까요!

양단간의 문제를 두고서 어디까지 진실이고 어디까지 거짓말일 것인가? 하는 생명의 문제는

그 단안이 사람으로써는 그리 쉽지 아니하다고 생각합니다.. 혹시라도 떳떳하지는 않게 보일

지는 몰라도 적어도 쉽게 거짓말을 했다고 해서 단죄하거나 정죄될 수는  없는 일이라고 생각

합니다.

 

 

 

과연 죽지 않기 위해 숨기거나 피하는 일이 거짓말, 거짓 증거가 되고 정죄 받을 죄가 될까요?

프로이드는 "본능"에 대하여 이렇게 말했습니다. '본능이란 생명을 가진 유기체에 내재하는

충동이며 보전되어있는 상태를 다시금 실현하고자 하는 것 자체이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이 문제의 답으로의 해석은 위의 성경주석의 말을 인용할 수 있는 길이 정당성이 부여될 수

있는 길일 것 같습니다.

이 경우에 "하나님은 연약함과 무지가 혼재해 있다 할지라도 진실하고 정직한 의도를 가납한

다."는 내용 말입니다. 거짓이 의도되어 있지 않는 생명에 대한 본능과 애착이 라합의 의도처

럼 "하나님께로 부터 시험을 받고 믿음이 진실임이 드러나지 아니할까." 하는 생각의 풀이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다만 중요한 것은 그 속내는 하나님만 아시고 인정하실 여부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그

러기에 생명의 죽고 사는 절박한 위기의 문제에 관한 한 아무라도 그것이 거짓말 아니냐를

두고 쉬 속단하거나 정죄될 수 없지 아니할 까 싶습니다.

건승하세요.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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