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놀라운 일 : '나는 절대로 못들어간다! 할태면 해봐라!' > 신학

한국의 미국 이민 역사가 오래 되어 미국에는 꽤나 한국인 만의 양노원도 많은 모양입니다.

미국 어느 주의 어느 양노원에는 이런 일이 일어나 화제가 되었습니다.

다른 양노원에서도 이런 일은 비일비재(?)하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나이 많은 그 노인 본인인즉 무슨 힘이 있겠는가 싶습니다.

2012년 어느날 아들이 나이 많으신 어머니를 차에 태우고 먼 길을 떠났습니다.

어머니는 답답하던 차에 무척 좋아하시며 차창 밖으로 산천을 구경하면서 담소도 했습니다.

특별히 아침 식사가 맛있고 좋았다고 기뻐하면서 말씀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그 차가 도착한 곳은 어느 양노원이었고 차는 이미 양노원 정문 안으로 들어갔

습니다.

어머니가 깜짝 놀라 황급히 말씀했습니다.

'아니, 여기가 어덴데 우리가 여기를...뭤하러 여기를...!'

어머니는 짐작이 갔던지 급기야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아니, 도대체 여기가 어디니?

아들이  말했습니다. '양노원이예요. 어머님, 이제부터 어머니가 여기에서 평안히 사실 집입

니다.'

아들은 민첩하게 어머니가 이것 저것 양노원에서 쓸 것들을 차 밖으로 내놓았습니다. 

양노원에서는 벌써부터 사무직원들이 나와서 그를 영접하며 발빠르게 일을 도왔습니다.

어머니는 무슨 일인지 차마 다 이해하지 못하다가는 찰라  자신이 이 양노원으로 보내지게

된 것을 확실하게 알아차리게 되었습니다.

어머니는 순간 억장이 무너져 내리는 것만 같았던 모양입니다.

'아니 내 아들도...?, 아니 나하고 한마디 상의도 없이...!'

'어머니 어쩌겠습니까? 어서 차에서 내려서 조용히 집안으로 들어가시지요! 어서요!'

.............................................................. , 많은 입씨름이 이어졌습니다.

'나는 절대로 못들어간다! 할테면 해봐라!'

어머니는 버티고 또 버텼지만 끝내는 힘에 못이겨 끌려 양노원집 안으로 덩그렁하게 옮겨

졌습니다.

부모와 자식지간이지만 미처 상의없이 양노원까지 실려온 분들이 많다(?)고 전합니다.

어떤 노인들은 고래~ 소리를 지르면서 뜻밖의 양노원생활을 거부한다지요.

어떤 노인들은 힘없는 몸으로 현장에서 갖은 억울한 심술을 애써 다 부린다고 전합니다.

억울한 맘 가눌 길 없고 또 적응을 하지 못해 그 불편한 심기가 오래도록 장내를 소란케

한다고도 전합니다.

어떤 이들은 1달이 지나도록 그 억울한 심정이며 그 기세가 충천한다고 전합니다.

그러다가는 드디어 정신력이며 육체력의 힘이 다하면 조용해지고 만다 라고 전합니다.

어쩔 수 없는 일종의 체념이지요.

'내 자식도 그러기냐! 내가 어떻게 키웠는데... 네가 그러기냐!'하고 슬퍼하고 한탄하며 통

곡을 한다고 전합니다.

...............................................................................!

 여기엔 다 알지 못하는 사연 같은 것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막상 상의를 하고 타협을 하면 부모가 양노원에 못가겠다고 하실 것이기에 조용히 그냥

거기까지 모시고 왔겠죠.

그런데 도대체 이 불행이 누구 탓, 무슨 탓일까요?

어머니 탓, 아버지 탓, 혹은 아들 탓, 아니면 며느리 탓일까요?  도대체 어느 누구, 무슨

탓일까요?

탓은 연윤이며 늙음입니다.

그런데 퍽 조심성스러운 얘기지만 나이며 늙음 만을 탓하면 좋을지도 모릅니다.

모든 것은, 아니 모든 것은 이젠 무력합니다. 어쩔 수도 없습니다.

'나이와 늙음만을  탓하게 되면 체념이 쉬 와서 건강에 좋고, 주님을 가까이 찾을 수 있게

되고, 천국이 보다 더 가까워지지 않을런지요!' 라고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