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새로 쓴 팔복강해(마 5:1-11) :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4)(2-2) > 신학

(계속) 다시 세삼스럽게 말하는 말이지만 '온유'란 '온화하고 유순함',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이 드는 것'을 가리키는 품성으로 그리스도인 품성에서 일어나는 이 정신과 태도란 억지이거나 지어붓은 마음으로 일어나는 것이 아닌 품성의 변화시키는 성령의 감화로 일어나는 성화의 표징이며 열매인 것이다.

일단 사람이 그리스도교에 입문하여 예수를 알고 그 마음이 '청결'해져 가거나 '애통'하는 마음으로 죄를 회개하게 되어지면 또한 이러한 신덕으로 수양되어지는 품성이라면 부득불 이로 쫓아 빚어지고 나타내지는 겸양이 마음과 태도와 모습으로 나타내 보여질 수 밖에 다른 도리가 없다.

사람에게 사람의 표피를 분리시킬 수 없음 같이 진실한 그리스도인이라면 온유의 표피를 달리 바꾸거나 재거할 다른 도리가 없는 것이다. 이를테면 '그리스도의 필요를 깨닫고 죄 때문에 애통하고 그리스도와 고난의 학교에 함께 앉은 사람들은 거룩한 교사에게서 온유를 배우게 될 것이다.'(산상보훈)

'온유는 성화의 길을 준비하는 마음과 정신과 삶의 태도이다. '온유한' 심령은 '하나님 앞에 값진 것'이다.(본 교회 성경주석)

'온유'란 결단코 유약한 것이 아니다. 강직하나 쉬 꺾이지 않는 것, 곧 즐긴 성격의 것이다. 정의나 올바른 의도에 굳게 서는 품격의 것이다. 그의 온유는 외관상 부드럽지만 천국까지를 얻고도 남을 탈력을 가진 유연하고도 유여한 축복의 통로가 되는 자질인 것이기에 예수께서는 이런 자는 복이 있다고 말씀하시고 무엇 보다 더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온유한 자'들이 잘 될 것인가? ' "심령이 가난한 자들"(5:3)은 천국의 부를 얻을 것이며 "온유한 자들"은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이다. 어쩌면 ' "온유한 자들"이 현세에서는 땅을 기업으로 받지 않고 오히려 교만한 자들이 그것을 얻을 것이지만 적당한 때에 이 세상 왕국은 성도들, 곧 겸손의 미덕을 배운 자들에게 주어질 것이다.(참조 단 7:27). 그리스도는 스스로를 겸손해하는 자들, 곧 온유함을 채득한 자들이 결국 높임을 받을 것이라고 말한다.'(본 교회 성경주석)

한 아이가 어머니에게 이렇게 말했다. '어머니! 상가에서 불쾌하게 구는 주인에게 어머니는 왜 그렇게도 상냥하게 대하셨어요? 라고. 어머니가 대답했다. '그때 내 마음도 그 옆에 있는 주전자 물이 끓고 있는 것처럼 끓었었지!'라고. 그런데 어머니의 마음 속 주전자의 끓고 있는 물은 왜 그 수위를 넘지 않았을까? 그리고 미덕을 나타낼 수 있었을까? 를 생각해 보는 것은 그 아들이 생각해 보아야 할 몫이었다.

'우리의 평화를 깨뜰이는 것은 자신에 대한 사랑이다. 자아가 살아있는 동안에는 언제나 그것이 굴욕과 모욕을 당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방어태세를 취하게 된다. 그러나 우리가 죽고 우리의 생애가 그리스도로 더불어 하나님 안에 감취어질 때에는 무시나 격멸은 조금도 괘념치 않게 되어질 것이다. 비난에 대하여 귀머거리가 되고 조소와 모욕에 대하여는 소경이 될 것이다.'(산상보훈)

장차에 '그곳에는 실망도 없고 슬픔도 없고 ... 탄식도 없고 죽음도 없고 이별도 없고 마음이 상하는 일도 없다. 단지 예수께서 거기 계시며 평화가 거기 있다. "그들은 긍휼이 여기는 자가 그들을 이끌되 샘물 근원으로 인도할 것임이니라" '(사 49:10) (산상보훈)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온유에 대하여 각박하다. 온유에 관한 문제는 사실상 깨닫는 자가 깨닫게 되어질 것이다. 온유한 자는 제 2아담이 재현할 하늘의 기이한 참 맛을 현세에서부터 가까이 맛보게 되어질 것이다.

 '... 근신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나타나실 때에 너희에게 가져올 은혜를 온전히 바랄찌어다.'(벧전 1:13) 결국에는 온유한 자는 천국의 시민이 되어질 것이다. 따라서 이때 이것 때문에 많은 보상이 이르러 옴을 알게 되어질 것이다.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이이요'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