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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사도 바울의 마지막 생애와 순교[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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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낱 죄수로써의 로마에서의 바울의 재판은 선뜻 고소자가 나타나지 아니한데다가 네로는 물론

그 재판관들 마저 향락에 빠져 긴급한 일 외에는 재판을 하지 아니했습니다. 이리하여 서기 61-

62년까지 2년동안 재판은 무기연기되었으며 바울이 있는 그의 감옥인 자유로운 샛집은 바울 사

도의 복음사역의 본거지가 되었습니다.

 

 

누가와 아리스다고는 바울집의 형편을 알리고 디모데는 마게도냐를 다녀오고 두기고는 에베소

에서 아시아의 소식을 전해오고 또한 바울의 편지를 가져갔습니다.애바브라는 골로새교회를 세

우고 소식을 전해왔으며 마가는 로마에 와 있었습니다. 어쩌면 사도 바울의 주변 사람들에게는

비상이 걸려있는 셈이었습니다.

 

 

드디어 때가 이르러 바울은 1차 재판을 받았지만 논증과 변호가 성공한 셈이 되어 무죄석방되었

고 바울은 자유한 몸이 되어 63-66년까지 마게도냐전도에 나아갔습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이

런 시기에 로마시에 대화재가 일어나 시가의 14구 중 3구가 9일간 속수무책으로 불타버리는 사

건이 발생했습니다.

 

 

당시 로마의 황제인 네로는 백성들로부터 의심을 받는 자기의 책임을 엉뚱하게 그리스도인들에

게 돌려댔습니다. 이리하여 누명과 오해를 받은 무죄한 그리스도인들은 짐승의 가죽을 둘러 쓴

다든지 들개에게 끌리거나 십자가에 못박히고 더러는 사람에게 기름을 붙여 횃불을 만들기도

하는 환난과 핍박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와중에서 사도 베드로는 순교를 당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때 마게도냐의 총독이 바울을

잡아가면 큰 공을 세우는 일이 된다고 생각하여 사도 바울을 붙잡아 로마로 호송했습니다.

이리하여 바울은 쇠사슬에 매이고 1차의 자유로운 감옥살이 때와는 달리  엄혹한 감방에 갇히

게 되었습니다. 에베소에서 온 오네시모는 바울을 찾아가다가 형을 당했다는 설이 있습니다. 누

가는 바울의 수종자(당시에 죄수가 자기를 수발하는 종을 둘 수 있었음)라는 사실로 가까스로

죽음의 화를 면했습니다.

 

 

바울의 2차 재판이 있었는데 그의 죄목은 로마성 화재의 음모죄였던 것입니다.또한 바울이 설

파한 종교는 기괴망측한 종교로 백성을 혼란케 하는 인도를 무시한 죄라고 덮어씌워 사형선고

를 받게 되었습니다.

 

 

당시의 바울에 대한 Donald G Miller의 진술에 의하면 '바울은 이미 늙어 허리가 약간 굽었고

얼굴에는 주름살이 잡혔으며 여러날 동안의 엄혹한 감옥살이로 인하여 병색이 가득하였다. 그

러나 그는 승리자만 가질 수 있는 기상으로 씩씩하게 사형 장소까지 나아갔다.'고 썼습니다.

당시의 사형 집행장소는 로마시의 교외가 되는 오스틴거리였는데 지금 거기는 로마시내의 번

화가 거리가 된 셈입니다.

 

 

이때 사형관은 사도 바울에게 마지막으로 바울의 마음을 회유했지만 실패했고 바울은 그리스

도와 그의 소망에 대한 확신을 재확인 당한 후 사도 바울은 단두대 위에서 교수형의 이슬로 사

라졌습니다.

바로 이 사형집행 장소에는 오직 누가만 있었습니다. 누가는 너무 슬퍼서 잠시 머리를 아래로

떨구고 있다가 머리를 들었을 때 이미 바울 사도의 모습은 사라지고 없었다고 기록하고 있습

니다.

 

 

바울이 살아 생전에 '이는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니라'(빌 1:21)고 한

바 있는데 이것이 실제가 되고 말았습니다. 우리가 하늘에 가게 되면 사도 바울의 순교의 이유

를 확실하고도 선명하게 알게 되어질 것입니다.

 

 

사도 바울이 순교 당한지 거의 2,000년이 지났을 때 이. 지. 화잇은 다음과 같은 기록을 남겼습

니다. '오늘날 이같은 위기에 있어서 교회가 필요로 하는 것은 바울과 같은 자로 하나님의 사물

에 대한 깊은 체험을 가진 자와 그리고 진지함과 영성으로 충일한 군대이다. 성화된 사람, 자기

희생의 사람이 필요되나니 용감하고 진실한 사람, 그의 마음 가운데 영광의 소망이 되시는 그

리스도를 닮아가며 거룩한 불로 감동함을 받은 입술을 가지고 말씀을 전파하는 일꾼이 요구된

다.'(복음사역자 61) 

 

 

참고: 사도 바울은 평생에 3차에 걸처 아시아와 유럽대륙에 복음을 전파했습니다. 1차는 45-

47년 사이에 아시아(행 13:4-14:28)에, 2차는 49-52년 사이에 유럽(행 15:36-18:22)에,

그리고 3차는 53-58년 사이에 역시 유럽(행 18:23-21:16)에 복음을 전했습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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