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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교훈과 의의

가.진정한 도움과 약물 종교

1. 진정한 도움
느브갓네살은 그가 꾼 심상치 않은 꿈 때문에 두려움과 번민에 사로잡혔으면서도 처음부터 다니엘의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기를 꺼리고 자기 나라의 석학들과 종교 지도자들, 점성가들을 불러 도움을 요청했다. 이러한 태도는 모든 거듭나지 아니한 사람들이 전형적인 태도로, 그들은 절실한 도움을 얻기 위해 하나님께 나아가는 대신 무기력한 인간에게로 달려간다. 오늘날도 느브갓네살처럼 마음의 불안과 생활의 번민을 해결하기 위해 사람들은 점장이를 찾아가거나 운명상담소를 찾는다. 그것은 사도 바울의 간파(看破)한대로 "이 세상이 자기 지혜로 하나님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고전 1:21). 진정한 도움은 하나님과 하나님의 말씀, 그리고 하나님의 선지자를 통하여 이르는 것이다. 인간의 도움이 경우에 따라서는 도움이 되지만 진정하고도 궁극적인 도움은 하나님께 있는 것이다.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꼬. 나의 도움이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여호와께서 너로 실족지 않게 하시며 너를 지키시는 자가 졸지 아니하시리로다」(시 121:1-31).

2. 바벨론의 약물종교
고대 바벨론은 각종 술사(術士)들의 나라였다. 특히 이들 술사들 가운데는 일종의 화학적인 약품을 써서 종교적 경험을 가지도록 해주는 것도 있었다. 이렇게 신비한 약품을 써서 사람들로 몽롱한 화학적인 종교적 경험을 가지게 하는 술법(術法)을 헬라어로 번역할 때 "파르마케이아"(pharmakeia)라 했는데 그 본 뜻이 "마술"(magic) 혹은 "마법"(sorcery)으로 신약 성경에서는 이 말이 "술수"(術數; 갈 5:20), "복술"(卜術; 계 9:21, 18:23)로 번역되어 있다. 바로 이 말에서 오늘날의 약학(藥學) 혹은 조제술을 의미하는 영어의 "파르마시"(pharmacy)란 말이 나온 것이다. 또한 이런 약물 혹은 술법을 쓰는 사람을 "파르마코스"(pharmakos) 혹은 "파르마쿠스"(pharmakeus)라고 했는데 이 말이 성경에는 "술객"(계 21:8, 22:15)으로 번역되어 있다. 바로 이 말에서 오늘날의 약제사(藥劑士) 혹은 제약자를 의미하는 영어, "파르마시스트"(pharmacist)가 나왔다. 그리고 이런 술법에 쓰던 신비한 약품(액체)을 "파르마콘"(pharmakon)이라 했는데 이 말을 영어에서는 "약" 특히 마취약을 의미하는 "드러그"(drug)로 번역한다.. The Analytical Greek Lexicon (Grand Rapids, Michigan: Zondervan Publishing House, 1970), 423. Alexander Souter, A Pocket Lexicon to the Greek New Testament, 1966, 273, 274.

그리고 이러한 말들의 배경에는 바벨론의 술사들 가운데, 특히 종교적인 경험에 연관시켜 "약초"나 "주문"(呪文)이나 여러가지 "음료"를 사용한 술법을 포함하고 있으며 그들이 신구약 성경에서 다양한 명칭으로 불리워지고 있다(단 2:2, 출 22:18, 신 18:10, 사 47:9, 12, 렘 27:9).. Wood, 50.

느브갓네살이 소집했던 술사들 가운데도 이러한 부류가 있었다(단 2:20).. 한국어 성경에는 '점장이'로 번역되었음.

참으로 고대 바벨론의 종교는 실제로 우상 숭배와 연관된 주술(呪術)과 마취성이 있는 화학 약품까지 동원한 일종의 약물(藥物)종교였던 것이다.. Criswell, vol. 3, 60.

바벨론 종교가 이와 같이 사람의 영혼을 사로잡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지도 않은 죽은 자들의 영혼을 동원하는 신접술(神接術) 즉 강신술과 각종 주술, 심지어는 마약성 약물까지 사용한 신비요법(神秘療法, occultism)을 썼다는 사실은 계시록에 나타난 신비종교로서의 바벨론의 특징을 분명히 하고 있다(계 17:5).. Mystery, Babylon the great, the mother of harlots and abominations of the earth.(KJV).

이러한 약물 종교의 기원은 바로 사단으로서 하와를 유혹할 때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창 3:4)는 거짓말과 함께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져 하나님과 같이 되"(창 3:5)리라고 설득한 후 선악과를 먹게 한데서 부터 그 근원을 찾을 수 있겠다. 그런데 바로 오늘날 하나님 없는 현대인의 종교가 바로 이 약물 종교가 아닌가. 두려움과 불안과 번민에 사로잡혀 "뇌 속"이 복잡했던(단 4:5) 느브갓네살이 이들 술사들을 불러 문제를 해결하려 했듯이 오늘날 마음의 평화를 상실하고 극도의 긴장과 초조와 불안에 빠져 잠 못 이루는 현대인들, 지도자와 백성들이 바야흐로 각종 약물을 힘 입어 이에서 벗어나려 하고 있지 않은가. 진정제를 먹어야 마음이 평온해지고, 수면제를 먹어야 잠이 오는 등의 이른 바 "태블렛(tablet) 종교," 바카스나 활명수를 마셔야 거북한 속이 가라 앉는 "바카스 종교," 커피나 홍차를 마셔야 일이 손에 잡히고, 콜라라도 마셔야 무얼 마신 것 같은 "드링크 종교," 술잔을 기울여야 긴장이 풀리고 웃음이 나가는 "알콜 종교" 등이 만발하고 있다. 미국에서만도 어림 잡아 일년 간 소모되는 커피의 양이 1,370억 컵으로 매일 4억 컵이 된다니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S. A. Nagel, 건강과 행복의 길(의료 강좌초), 14.

「그대가 피로를 느낄 때 커피(또는 차, 코카콜라, 팹시콜라등)를 마시면 기분이 상쾌해진다고 생각할 것이나 카페인이 신체의 피곤한 부분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 카페인은 뇌에 영향을 미치며 사람이 잠에서 깨어나듯 "환상"을 갖게 한다 . . . 그러나 사실은 흥분한 힘이 계속 작용하고 있으며 그 영향이 그치면 더욱 더 피곤하게 된다. 그런 이유 때문에 카페인은 환각제로 취급되는 것이다. 카페인은 휴식과 쉼을 구하는 신체의 요구를 묵살해 버린다. 그대가 노곤하고 쉬고 싶을 때에 그대는 또 다시 커피를 들이킨다. 이런 일이 계속되면 만성이 된다. 그리고 머지않아 그대는 커피를 마시는 거미줄에 얽히고 만다.」. Ibid., 14. Dr. Mervyn Hardking's statement.

600만명의 알콜중독자가 국가의 보살핌을 받고 있으며 알콜을 위해 소비되는 금액이 일년에 130억 달라가 넘을 뿐만 아니라 정신 병원에 들어오는 환자의 1/5이 바로 그 알콜 때문이라는 미국의 현실이다.. Ibid., 22.

우리나라의 경우도 이에 못지 않아 1976년도에 술값으로 지불된 돈이 2,335억원이나 된다는 것이며, 그 양은 2,323,937 킬로 리터로 약 11,618,000 드럼이나 된다는 놀라운 사실이다.. 구제공보, 1978년 3월 1일.

바벨론을 금잔으로 만국에게 음행의 포도주를 먹이는 자로 표상하는 것은 영적으로 육신적으로 적절한 표상이다(계 17:4, 18:3, 렘 51:7). 더욱 파멸적인 것은 마리화나, 헤로인등 각종 환각제가 긴장과 불안에 사로잡힌 현대인을 사로잡고 있는 것이다. 그것이 바벨론의 종교였으며 또한 오늘날의 종교가 된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바로 이러한 거짓된 종교 때문에 하룻 밤 사이에 망해버리는 바벨론의 모습을 다니엘서 5장에서 보게 된다. 그것이 또한 현대 세계의 파멸의 모습이기도 한다. 우상숭배와 약물 종교에서 그의 두려움과 번민을 해결 할 아무 도움을 얻지 못한 느브갓네살은 이것들을 뿌리치고 다니엘을 통하여 하나님께 나아옴으로 그 말씀에서 답을 찾았다. 번거로운 현실과 불안한 미래로 인하여 초조해진 현대인들도 하나님과 그분의 말씀에서만 진정한 도움, 올바른 해답을 찾게 될 것이다(마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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