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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돌 나라 - 하나님의 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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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 돌 나라 - 하나님의 왕국 (2:34, 35, 44,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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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왕이 보신즉 사람의 손으로 하지 아니하고 뜨인 돌이 신상의 철과 진흙의 발을 쳐서 부서뜨리매 때에 철과 진흙과 놋과 은과 금이 다 부숴져 여름 타작마당의 겨 같이 되어 바람에 불려 간 곳이 없었고 우상을 친 돌은 태산을 이루어 온 세계에 가득 하였나이다」(2:34, 35).

1.「사람의 손으로 하지 아니하고……」

꿈 속에서 겁에 질린 느브갓네살 앞에 나타난 다음 번 광경은 난데 없이 '사람의 손으로 아니하고 뜨인 돌'이 굉음을 내며 나타나 '신상의 철과 진흙의 발을 쳐서 부숴뜨리'는 광경이었다. 그리고 이 표상은 이렇게 해석되었다.

「이 열왕의 때에 하늘의 하나님이 한 나라를 세우시리니 이것은 영원히 망하지도 아니할 것이요 그 국권이 다른 백성에게로 돌아가지도 아니할 것이요 도리어 이 모든 나라를 쳐서 멸하고 영원히 설 것이라」(단 2:44).

그 동안 인류가 이룩한 문화와 역사는 모두 '사람의 손에 의해' 이루어진 인간의 작품이었다. 그리고 그 인위적(人爲的)인 모든 것은 무너졌고 깡그리 깨어졌다. 그러나 이제 마침내 '사람의 손으로 하지 아니하고' 채석(採石)된 돌(a stone was cut without hands)인 엄청난 자연석의 나라가 도래한다. 인간의 작품이 아닌 하나님의 작품이 이제 방금 후 인류 역사의 기진맥진한 종말의 세상에 전시(展示) 되는 것이다.

하나님의 작품을 우리는 이미 보아 왔다. 날마다 동녁에서 떠오르는 아침 해는 과학자의 손에 의해서가 아니다. 때 맞춰 계절풍이 불고 눈과 비가 내리며 춘하추동 사계절이 어김 없이 오는 것과 난류와 한류가 엇바뀌어 흐르고 철새들이 오고 가는 것은 유엔 총회에서 '사람의 손으로' 거수 결의한 결과가 아니다. 화단에 줄줄이 심어진 팬지 꽃이 그토록 오색영롱한 색깔로 피어 나는 것은 '사람의 손으로'하지 아니한 하나님의 색칠인 것이다. 울창한 숲 속에서 들려 오는 새들의 오케스트라는 어느 음악가의 손으로 지휘되는 음악이 아니다. 사람들의 손이 들려지는 국회가 없어도 정치질서가 완벽하고 사회질서가 나무랄데 없는 벌과 개미, 곤충들의 세계를 본다.

쏟아지는 폭포, 아름다운 저녁 놀, 포효(咆哮)하는 바다, 울창한 삼림, 헤아릴 수 없는 삼라만상이 모두 전혀 '사람의 손으로 하지 아니한' 하나님의 손에 의한 영원하고 완벽한 작품이 아닌가. 바로 그 하나님이 이 모든 것의 극치가 될 '사람의 손으로 아니하'고 세우실 천연석(天然石)의 왕국은 얼마나 아름답고 찬란하겠는가.

2. 자연석의 나라

'사람의 손으로 아니하고 뜨인 돌'은 무엇인가. 그것은 '보배로운 산 돌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킨다(벧전 2:4, 5). 예수 그리스도야말로 인간 아버지에 의하지 아니한 전무후 무한 동정녀 탄생의 천인(天人)이시다. 그분은 '모퉁이의 머릿 돌'이시며(시 118:22, 23, 눅 20:17) 다니엘보다 백 년 앞선 선지자 이사야에 의해 {86;내가 한 돌을 시온에 두어 기초를 삼았노니 곧 시험한 돌이요 귀하고 견고한 기초돌이라. 그것을 믿는 자는 급절(急切)하게 되지 아니하리라{87;(사 28:16)고 선언된 돌이시다. 그는 '신령한 반석'이시며(고전 10:3, 4) 그 {86;돌 위에 떨어지는 자는 깨어지겠고 이 돌이 사람 위에 떨어지면 저를 가루로 만들어 흩으리라{87;(눅 20:18)고 선언된 돌이시다. 그리스도 위에 자신을 던짐으러써 죗된 자아(自我)를 부쉬뜨려 진토가 된 사람은 "흙으로 사람을 지으"(창 2:7)신 하나님에 의하여 "하나님의 형상 대로"(창 1:27) 재창조될 것이다. 그것은 "인간의 영광을 티끌 속에 묻어버리고 인간의 자기 힘으로 할 수 없는 일을 인간을 위해 해주시는 하나님의 역사(役事)"인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의 체험이다(목사에게 보내는 권면, 456). 스스로 깨어져 흙이 되기를 거절하면 하나님에 의하여 결국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창 3:19)이다.

그것은 시온산에서 떠낸 반석이신 그리스도께서 세우실 영원한 왕국이다. 마침내 이 {86;우상을 친 돌은 태산(a great mountain)을 이루어 온 세계에 가득하였다{87;(2:35)고 묘사되었다.

이와 같이 이 신비한 돌(a mystic stone)은 두 가지 역사(歷史)를 이루는데 하나는 인간적인 모든 것을 파멸시키는 돌(a destroying stone)이 되어 인간의 역사(歷史)를 보릿겨처럼 값 없이, 덧 없이 만드는 한편 회복시키는 돌(a restoring stone)이 되어 인간의 폐허 위에 영원한 왕국, 새 하늘과 새 땅을 회복시키는 것이다(계 21:1-5).

그런데 바벨론의 폐허를 발굴하던 고고학자들은 {86;솨두 라부(Shadu Rabu){87;라는 이름이 적혀진 여러개의 점토판을 발견했다. 그 뜻이 {86;큰 산{87; 즉 {86;태산{87;(a great mountain)인데 이는 바벨론의 주신인 벨(Bel; 主) 마르둑(Marduk)을 가리킨 명칭임이 밝혀졌다. 즉 고대 바벨론의 종교의 중심지였던 니풀(Nippur)의 주신은 슈멜인의 신인 엔릴(Enlil)이었는데 그는 {86;온 땅의 신{87;(god of lands)으로 {86;솨두 라부{87; 즉 {86;태산{87;이라고도 불리웠다. 후에 느브갓네살의 군대가 니풀을 정복하고 난 뒤 바벨론의 주신 마르둑이 엔릴 신보다 더 위대함을 입증하기 위해 그 이름을 빼앗아 마르둑신을 {86;솨두 라부{87;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그가 온 세상, 온 땅을 차지한 태산이라는 것이다.

바로 이러한 배경을 훤히 이해하고 있는 느브갓네살 대왕과 바벨론의 지도자들 앞에서 다니엘은 서슴치 않고 마침내 온 세상에 가득한 태산은 바벨론의 주신 마르둑이 아니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심을 선언한 것이다.

3. 영광의 왕국

"이 열왕(列王)의 때에 하늘의 하나님이 세우실 한 나라"(2:44)는 어떠한 나라인가 성경에는 하나님의 두 종류의 왕국이 언급돼 있다.

1. 은혜의 왕국 (God's Kingdom of Grace)
  1. 은혜의 보좌가 있다(히 4:15, 16).
  2. 제사장의 보좌이다(슥 6:12, 13).
  3. 사람의 마음 속에 있는 왕국이다(눅 17:20, 21).
  4. 그리스도 당시에 임박했던 왕국이다(막 1:14, 15).
  5. 예수께서 그 보좌에 좌정하셨다(계 3:21).
  6. 사람들이 이 왕국으로 들어간다(히 4:15, 16, 엡 2:4-8, 롬 3:19-24).

「그리고 그리스도께서 가까왔다고 선언하신 그 {86;하나님의 나라{87;는 그리스도의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건설되었다. 이 나라는 제자들이 믿고 있었던 바와같은 이 세상의 나라가 아니었다. 또한 이 나라는 {86;나라와 권세와 온 천하 열국의 위세가 지극히 높으신 성민에게 붙인 바{87; 될 {86;모든 권세 있는 자가 다 그를 섬겨 복종{87;할 그런 장차 세워질 영원한 나라도 아니었다. 성경에 사용된 {86;하나님의 왕국{87;이란 표현은 은혜의 왕국과 영광의 왕국을 가리키는데 모두 사용되었다. 은혜의 왕국은 사도 바울이 히브리인에게 보낸 편지서에서 명백히 볼 수 있다. 은혜의 보좌는 은혜의 왕국을 대표하고 있는데 그 까닭은 보좌가 있다는 것은 곧 한 나라가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리스도께서 그분의 여러 비유들 가운데서 {86;천국{87;이란 표현을 많이 사용하셨는데 이 역시 사람의 마음 가운데서 하나님의 은혜가 역사하고 계심을 가리키고 있다」(각 시대의 대쟁투 하권, 76, 78).

2. 영광의 왕국 (God's Kingdom of Glory)
  1. 영원히 있게 될 다윗의 보좌이다(삼하 7:12, 13, 16).
  2. 다윗의 보좌에서 다스릴 거룩한 왕이계심(사 9:6, 7).
  3. 세상의 왕국들이 그 앞에서 망함(눅 21:26, 27).
  4. 처음의 통치가 회복됨(미 4:7, 8).
  5. 땅에 심판을 행함(렘 23:5, 6, 사 16:5).
  6. 예수께서 이루실 예언임(눅 1:31-33).
  7. 그리스도의 재림시에 세워질 왕국임(마 25:31-34, 계 19:16, 딤후 4:1).
  8. 오직 의인만이 이 나라에 들어갈 수 있음(마 13:41-43; 단 7:14, 18, 22, 27, 계 21:27, 벧후 3:13).

「그리스도의 초림에 관한 기별이 그분의 은혜의 왕국을 공포하였던 것처럼 그분의 재림에 관한 기별은 그분의 영광의 왕국을 공포한다」(시대의 소망 Ⅰ, 314).

「영광의 보좌는 영광의 왕국을 대표하는 것인데 이 왕국은 구주께서 "인자가 자기 영광으로 모든 천사와 함께 올 때에 자기 영광의 보좌에 앉으리니 모든 민족을 그 앞에 모으리라"고 말씀하신데서 언급되어 있다. 이 왕국은 아직 미래에 있을 나라이다. 그리스도의 재림까지는 이 나라가 건설되지 않을 것이다」(각 시대의 대쟁투 하권, 78).

다니엘에 의해 분명히 해석된 대로 열왕의 때에 하나님이 세우실 돌 나라는 바로 재림시에 세워질 영광의 왕국인 것이다(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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