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일(안) - 7년을 며칠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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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일(안) - 7년을 며칠같이
“야곱이 라헬을 위하여 칠 년 동안 라반을 섬겼으나 그를 사랑하는 까닭에 칠 년을 며칠같이 여겼더라”(창 29:20)
야곱이 도착한 모습은 약 100년 전 아브라함의 종이 나타났을 때와 완전히 달랐다. 아브라함의 종은 긴 행렬을 이루는 수행원들과 함께 낙타를 타고 은금을 가득 싣고 왔지만 야곱은 혼자서 발이 부르트도록 걸어왔고 가진 것은 지팡이 하나뿐이었다. 아브라함의 종처럼 야곱은 우물가에 머물고 거기서 라반의 작은딸 라헬을 만났다. …혈혈단신 빈털터리로 찾아왔지만 몇 주 만에 근면함과 실력을 인정받았고 같이 지내자는 권유를 받았다. 그는 라헬과 결혼하기 위해 7년간 봉사하기로 했다.
고대에는 신랑이 결혼을 승인받기 전에 신부의 아버지에게 일정 금액의 돈이나 상황에 따라 그에 상응하는 값을 치러야 했다. 이것은 결혼 관계의 보호 장치로 여겨졌다. …신부를 위해 지불할 돈이 하나도 없는 사람에게는 검증받을 기회가 주어졌다. 그들은 사랑하는 여자의 아버지를 위해 노동하도록 허락받았고 그 기간은 지참금의 액수에 따라 조정됐다. 구혼자가 성실히 봉사하고 다른 면에서도 합당하다고 인정받으면 딸을 아내로 맞이할 수 있었고, 일반적으로 아버지는 받은 지참금을 결혼식 때 딸에게 주었다.
…고대의 관습은 라반의 사례처럼 악용될 때도 있었지만 바람직한 결과를 이끌었다. 구혼자가 신부를 얻기 위해 봉사해야 하는 경우는 결혼을 서두를 수 없었던 덕분에 신랑의 깊은 애정뿐 아니라 가족을 부양할 능력을 시험할 기회가 되었다. 오늘날은 결혼이 그와 정반대로 진행되기 때문에 수많은 폐해가 발생한다. 흔히 오늘날 사람들은 결혼하기 전에 서로의 습관과 기질을 확인할 기회가 거의 없고 둘이 결합할 때까지 사실상 평소의 모습을 알지 못한다. 서로 어울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는 이미 늦었고 결혼 때문에 평생 비참한 삶이 이어질 때가 많다.
『부조와 선지자』, 188, 189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한국연합회 세계선교본부
세계 선교를 위해 봉사하는 27개국 100여 선교사 가정과 개인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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