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3일(화) - 주님이시며 주인이신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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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3일(화) - 주님이시며 주인이신 분
“베드로가 이르되 내 발을 절대로 씻지 못하시리이다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너를 씻어 주지 아니하면 네가 나와 상관이 없느니라”(요 13:8)
이 말씀은 신체의 정결 그 이상을 뜻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차원 낮은 발 씻는 행위를 통해 차원 높은 죄 사함에 대해서도 말씀하신 것입니다. 목욕하고 온 사람은 깨끗하지만 샌들을 신은 발이 곧 더러워져 다시 씻어야 했습니다. 따라서 베드로와 동료들은 죄와 불결함을 씻기 위해 열려 있는 위대한 샘에서 씻었습니다. 그리스도께는 그들을 자신의 제자로 인정하셨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시험받아 죄악으로 이끌렸고 여전히 그분의 씻어 주시는 은혜가 필요했습니다. 수건을 가져와 허리에 두르고 제자들의 발에서 먼지를 씻으면서, 예수님은 그들의 마음에서 반목과 질투와 교만을 씻어 버리고자 하셨습니다. 이것은 그들의 먼지 묻은 발을 씻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그때 그들이 지녔던 정신으로는 한 사람도 그리스도와 교제할 수 없었습니다. 겸손과 사랑의 상태로 돌아가기 전까지 그들은 유월절 만찬이나 그리스도께서 세우실 기념 예식에 참여할 준비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마음을 씻어 내야 했습니다. 교만과 이기심으로 불화와 미움이 생겼으나 예수님은 그들의 발을 씻기시면서 이 모든 것을 씻어 버리셨습니다. 그들의 감정에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을 바라보며 “너희가 다 깨끗”하다고 말씀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그들은 한 마음으로 서로를 사랑했습니다. 그들은 겸손하게 배우려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유다를 제외한 모두가 가장 높은 자리를 서로에게 양보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그들은 부드럽고 우아한 마음으로 그리스도의 말씀을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우리도 베드로와 그의 동료들처럼 그리스도의 피로 씻음 받았지만 죄악과 접촉해 순결한 마음을 더럽힐 때가 있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씻어주시는 은혜를 찾아 그분께 나아가야 합니다. 베드로는 자기의 더러운 발이 주님이시며 주인이신 분의 손에 닿게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자신의 죄 많고 더러운 마음을 그리스도의 마음에 들이댈 때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우리의 악한 기질과 허영과 교만 때문에 그분이 얼마나 가슴 아프시겠습니까! 그럼에도 우리는 자신의 결점과 더러움을 모두 예수께 가져가야 합니다. 그분만이 우리를 깨끗하게 씻어 주십니다. 그분의 은덕으로 깨끗해지지 않는 한 우리는 그분과 교제할 준비가 되어 있지 못합니다.
『시대의 소망』, 646~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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