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1일(일) - 죄가 없는 그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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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 하은미 김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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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예수를 끌고 갈 때에 시몬이라는 구레네 사람이 시골에서 오는 것을
붙들어 그에게 십자가를 지워 예수를 따르게 하더라”(눅 23:26)
구주께서 힘없이 비틀거리며 발걸음을 옮겼지만 뒤따르는 군중 가운데
동정을 나타낸 이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무거운 십자가를 옮기지 못하는
예수님을 비웃으면서 그들은 욕설을 퍼부었습니다. 거듭거듭 그 짐이
그분의 어깨에 지워졌고 그분은 또다시 기절하여 땅에 쓰러졌습니다.
박해자들은 더이상 그분이 십자가를 지고 갈 수 없음을 알았습니다.
이 굴욕의 짐을 누구에게 지워야 할지 그들은 난감했습니다.
유대인은 그 일을 할 수 없었습니다. 십자가 때문에 부정해지면 유월절을
지킬 수 없기 때문입니다. 뒤따르던 폭도 중에 아무도 몸을 굽혀 십자가를 지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때 시골에서 올라온 이방인인 구레네 사람 시몬이 군중과 맞닥뜨립니다.
사람들이 퍼붓는 욕설과 비난이 그의 귀에 들립니다. “유대인의 왕이 지나가니
길을 비켜라!”라며 경멸조로 외치는 소리가 계속 들려옵니다.
시몬은 이 광경에 몹시 놀라 걸음을 멈추었습니다. 사람들은 그분을 측은하게
쳐다보는 시몬을 붙잡아 그의 어깨에 십자가를 지웁니다.
시몬은 예수님에 관해 들었던 적이 있습니다. 시몬의 아들들은 구주를 믿었으나
그 자신은 제자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십자가를 지고 갈보리까지 간 것이
시몬에게는 큰 복이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그는 이 섭리에 늘 감사했습니다.
이 경험으로 그는 자진하여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지는 사람이 되었고
언제나 즐거운 마음으로 십자가 밑에서 섰습니다.
그토록 잔인하게 죽임당할만한 죄가 없는 그분에게 인파가 몰렸고 거기에는
여인도 꽤 많았습니다. 여인들은 예수님에게 시선을 고정했습니다.
여인 중에는 전에 예수님을 보았던 이도 있었고, 환자와 고통 당하는 사람을
그분께 데려온 이도 있었고, 직접 병 고침을 받은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들은 지금 일어나고 있는 장면들에 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분을 증오하는 군중을 보면서 여인들은 기가막혀 가슴이 녹아 터져버릴
지경이었습니다. 미쳐 날뛰는 군중의 행동과 제사장과 관원들의 짜증 섞인
말에도 불구하고 여인들은 그분을 불쌍히 여겼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눌려
실신하자 그들은 몹시 슬퍼하며 통곡했습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의 눈길을 끈 유일한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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