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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5일(목) - 숨을 거두시는 창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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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 조용민  권아영
원고 : 조용민 권아영
기술 및 편집 : 조용민 권아영

“내 아버지여 만일 할 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마 26:39)

사탄은 맹렬한 유혹으로 예수님의 마음을 쥐어짜듯이 괴롭혔습니다. 구주께서는 무덤의 문을 꿰뚫어 보실 수 없었습니다. 정복자로 무덤에서 나오리라는 희망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버지께서 자기의 희생을 받으셨다는 희망의 소리는 들리지 않았습니다. 죄는 하나님께 심히 불쾌한 것이므로 하나님과 영원히 분리되지는 않을까 그분은 두려웠습니다. 죄지은 부류에게서 모든 자비가 거둬질 때 임하는 번뇌를 그리스도께서 느끼셨습니다. 그분의 잔이 그토록 썼던 이유, 하나님 아들의 가슴이 터져 버린 이유는, 아버지의 진노를 일으키는 죄를 그분이 우리 대신 실감했기 때문입니다. 죄로 인하여 아버지의 진노가 인류의 대속물이 되신 그분에게로 쏟아졌습니다.
천사들은 탄식하며 구주께서 경험하시는 절망과 번민을 목격했습니다. 천군 천사는 그 무서운 광경을 보지 않으려고 얼굴을 가렸습니다. 모욕을 당하며 숨을 거두시는 창조주에게 물질세계조차 동정을 표했습니다. 태양은 이 무서운 광경을 보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세상을 밝게 비추고 있던 태양이 대낮에 갑자기 없어진 듯했습니다. 칠흑 같은 어둠이 십자가를 뒤덮었습니다. “온 땅에 어두움이 임하여 제구시까지 계속”(마 27:45)되었습니다. 일식이나 다른 자연 현상이 없었지만 마치 달도 없고 별도 없는 한밤중 같았습니다. 그것은 후세 사람들의 믿음을 굳게 하기 위하여 하나님이 기적을 통해 주신 증거였습니다.
그 짙은 어둠으로 인해 하나님의 임재가 가려졌습니다. 그분은 어둠으로 장막을 만드시고 자기의 영광을 인간의 눈으로부터 감추셨습니다. 사실 하나님과 그분의 천사들은 십자가 곁에 있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아들과 함께 계셨으나 단지 그분의 임재가 나타나지 않았을 뿐입니다. 만일 하나님의 영광이 구름 속에서 번쩍였다면 모든 군중은 멸망하고 말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께서는 그 고통스러운 시간에 아버지의 임재로부터 오는 위로를 받지 못했습니다. 그분은 홀로 포도즙 틀을 밟았고 백성 중에 그분과 함께한 사람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하나님은 자기 아들이 인간으로서 당하는 마지막 고뇌를 짙은 어둠으로 가리셨습니다. 고통 중에 있는 그리스도를 본 사람은 모두 그분의 신성을 확신했습니다. 인간에게 단 한 번 보였던 그 얼굴은 결코 잊히지 않았습니다. 가인의 얼굴이 살인자의 죄를 나타냈듯 그리스도의 얼굴은 순결함, 침착함, 자비가 충만한 하나님의 형상을 나타냈습니다.

『시대의 소망』, 753~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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