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4일(금) - 빌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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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도는 자기로서는 어찌할 도리가 없다는 것과 또 민란이 일어나려는 것을 보고, 물을 가져다가 무리 앞에서 손을 씻고 말하였다. ‘나는 이 사람의 피에 대하여 책임이 없으니, 여러분이 알아서 하시오’”(마 27:24, 새번역)
빌라도가 만약 처음부터 확고부동한 자세로 자신이 죄 없다고 판단한 이에게 형을 선고하지 않았다면 그는 일생을 후회와 죄책감으로 옭아맨 치명적인 사슬을 끊어 버릴 수 있었을 것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죽임을 당하시겠지만 그 책임은 빌라도에게 돌아가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빌라도는 한 발짝씩 양심을 거스르는 길로 들어섰다. 올바르고 공평한 판단을 회피하다가 이제는 제사장과 관리들의 손에 속수무책으로 휘둘리게 되었다. 우유부단하게 갈팡질팡하는 바람에 그는 파국을 맞고 말았다(소망, 732).
공포와 죄책감으로 빌라도는 구주를 쳐다보았다. 일그러진 얼굴들의 물결 속에서 그분의 얼굴만 홀로 평화로웠다. 그의 머리 주변으로 은은한 빛이 감도는 듯했다. ‘이 자는 하나님이야.’라고 빌라도는 속으로 말했다. 군중을 향해 그는 선언했다. “나는 이 사람의 피에 대해 책임이 없다. 그를 데려가 십자가에 못 박으라. 그러나…나는 이 자가 바른 사람임을 선언한다. 이 사람이 자기 아버지로 내세우는 존재가 오늘 이 일에 대해 나 말고 그대들을 심판하기를 바라노라.” 그런 다음 그는 예수에게 말했다. “이런 행동을 용서하시오. 나는 그대를 구해 줄 수 없소.”
…그는 세속적인 권력을 잃느니 차라리 무죄한 생명을 희생시키기로 선택했다. 손해와 곤란을 피하고자 그와 같이 원칙을 희생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빌라도는 폭도들의 요구에 승복하고 말았다. 자리에서 물러날 각오를 하는 대신 그는 예수를 내주어 십자가에 달리게 했다. 하지만…나중에는 그가 두려워했던 일이 자신에게 벌어지고 말았다. 그는 명예를 잃고 관직을 박탈당했다. 그리고 양심의 가책과 상처받은 자존심으로 십자가 이후 얼마 안 되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렇듯 죄와 타협하는 자는 누구나 슬픔과 파멸만을 맛볼 것이다. “어떤 길은 사람이 보기에 바르나 필경은 사망의 길이니라”(잠 14:12; 소망, 738).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북한 선교
NKPMM(목회자 북한선교사 운동)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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