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4일(안) - 날아다니는 재단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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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4일(안) - 날아다니는 재단사
“슬기로운 자는 재앙을 보면 숨어 피하여도 어리석은 자는 나가다가 해를 받느니라”(잠 22:3)
오스트리아 태생의 프란츠 라이헬트는 프랑스에서 재단사이자 낙하산 분야의 개척자였다. 입을 수 있는 낙하산을 새로 개발한 그는 경찰과 수많은 협상을 거친 끝에 에펠 탑에서 마네킹으로 테스트할 기회를 얻었다. 마침내 1912년 2월 4일 오전 7시 정각, 그는 에펠 탑에 도착했고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실험을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바로 자신이 직접 뛰어내리기로 한 것이다. 걱정에 빠진 친구와 관중이 그를 말렸지만 그는 마음을 바꾸지 않았다. 밧줄 등의 안전장치가 필요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아무런 속임수 없이 내 발명품의 진가를 보이고 싶다.”고 답했다.
이전의 마네킹 실험이 실패한 장면을 여러 번 목격했던 경비가 1층에서 라이헬트를 저지했지만 결국 그는 친구 두 명과 촬영 기사 한 명을 데리고 지상에서 57m 떨어진 곳에 올라섰다. 라이헬트는 십자형으로 팔을 뻗기만 하면 낙하산이 펴지리라 장담했다. 오전 8시 22분, 기자 30명과 수많은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그는 친구의 도움을 받아 장비를 점검했다. 바람의 방향을 살피고 40초가 흐른 뒤 뛰어내렸다. 반쯤 펴진 낙하산은 그의 몸을 감싸 버렸고 라이헬트는 차가운 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부검 결과 라이헬트는 바닥에 떨어지기 전 심장 마비로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날아다니는 재단사의 비극적인 결말이었다.
로니 올드햄은 다음과 같은 명언을 남겼다. “탁월함은 남보다 더 지혜롭고 더 큰 위험을 감수하고 더 크게 꿈꾸고 더 큰 상상력을 발휘할 때 생겨난다.” 그러나 “더 큰 위험을 감수”한다는 말에 대해서는 더 신중해야 한다. 위험 감수가 꼭 필요한 경우도 있지만 항상 그런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어쩌면 우리보다 앞서 경험한 이들의 조언과 경고에 귀를 기울여야 할지도 모른다. 무언가 모험을 감행한다면 늘 하나님의 뜻을 잣대로 삼고 절대 거기서 벗어나지 말라.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권순범/강지희 선교사 부부(대만)
국립타이중과기대 캠퍼스 선교를 위해(6년차 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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