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2일(일) - 끝까지 보살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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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십자가 곁에는 그 어머니와 이모와 글로바의 아내 마리아와 막달라 마리아가 섰는지라 예수께서 자기 어머니와 사랑하시는 제자가 곁에 서 있는 것을 보시고 자기 어머니께 말씀하시되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 하시고 또 그 제자에게 이르시되 보라 네 어머니라 하신대 그때부터 그 제자가 자기 집에 모시니라”(요 19:25~27).
예수님은 그가 죽음을 향하여 전진할 때 혼자가 아니었습니다. 요한은 네 여인과 자기 자신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복음서에서 요한은 예수님의 죽음을 옆에서 지켜본 유일한 제자로 언급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추종자 중 일부는 현장을 피하려고 했을 것입니다. 정죄당한 죄인과 너무 가까운 사람으로 분류되는 것은 늘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최소한 네 여인은 용감하게 최후까지 예수님의 곁을 지켰습니다. 그들은 흥미로운 집단이었습니다. 글로바의 아내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없지만 나머지 세 여인에 대해서는 복음서에 언급되고 있습니다.
세 여자 중 중심적인 인물은 예수님의 모친입니다. 예수님의 미래에 대한 약속 가운데 큰 기쁨으로 예수님의 탄생을 맞이했습니다. 그러나 그분의 일생이 그녀의 영혼을 찌르는 비수가 될 것이라는 시므온의 예언을 성전에서 듣고 마음이 심란했습니다(눅 2:35). 예수님의 공생애 기간에 종종 힘든 일이 있었지만 지금 십자가에서 당하고 있는 일과는 비교도 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의 사명을 아직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그녀는 십자가 아래서 소리 없이 고통을 견뎌야 했습니다. 예수님을 사랑하는 그녀가 그 참혹한 현장을 떠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예수님은 그 여자의 아들이었던 것입니다.
두 번째로 예수님의 이모입니다. 요한복음에는 이 여자의 이름이 나와 있지 않지만 마가복음 15장 40절과 그 평행절인 마태복음 27장 56절을 비교해 보면 이 여자는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인 살로메가 확실합니다. 이 여자는 두 아들을 예수님의 왕국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앉히려고 하다가 예수님에게 큰 책망을 받기도 했지만 그 책망을 기꺼이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지금 자신의 조카가 십자가에 못 박힌 현장을 지키고 있습니다.
마지막 여인은 예수께서 일곱 마귀를 쫓아내 주신(막 16:9; 눅 8:2) 막달라 마리아입니다. 이 여자는 그분의 은혜에 한없이 감사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아직 이 여인들과 일을 다 마치지 않았습니다. 십자가에 달려 고뇌하면서도 그분은 자기 어머니를 잊지 않았습니다. 생부 요셉은 이미 고인이 되었고 형제들은 아직 그리스도인이 아니었습니다. 마리아의 장남인 예수님은 그녀의 노후를 자기의 사촌 동생인 요한에게 부탁합니다.
부모가 살아 계신 이들에게 이것은 큰 교훈입니다. 부모를 돌보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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