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4일(화) - 새롭게 읽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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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 사람이 이스라엘을 속량할 자라고 바랐노라 이뿐 아니라 이 일이 일어난 지가 사흘째요 또한 우리 중에 어떤 여자들이 우리로 놀라게 하였으니 이는 그들이 새벽에 무덤에 갔다가 그의 시체는 보지 못하고 와서 그가 살아나셨다 하는 천사들의 나타남을 보았다 함이라 또 우리와 함께한 자 중에 두어 사람이 무덤에 가 과연 여자들이 말한 바와 같음을 보았으나 예수는 보지 못하였느니라 하거늘 이르시되 미련하고 선지자들이 말한 모든 것을 마음에 더디 믿는 자들이여 그리스도가 이런 고난을 받고 자기의 영광에 들어가야 할 것이 아니냐 하시고 이에 모세와 모든 선지자의 글로 시작하여 모든 성경에 쓴바 자기에 관한 것을 자세히 설명하시니라”(눅 24:21~27).
예수님이 가르치신 성경 공부에 저도 참석하고 싶습니다. 이 구절을 보면 예수님은 이후 신약에 기록된 사건을 토대로 구약의 의미를 직접 설명하고 계십니다. 주님의 생애와 사역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성경 전체를 살펴야 하며, 신약의 렌즈를 통해서만 구약을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다는 사실을 그분의 설명에서 엿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는 성경을 꿰뚫는 구속의 메시지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메시지는 구약에 예시되었고 신약에서 똑똑히 제시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자신에 대해 오해하고 있던 제자들을 가르치시면서 정확히 어떤 성경절들을 사용하셨는지는 알 길이 없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유대 예배의 핵심인 어린양의 의미에 대해 말씀하셨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찍이 침례 요한은 예수님을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요 1:29)으로 선포했습니다. 그러나 제자들을 포함하여 유대인들은 요한의 말뜻을 거의 깨닫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죄를 위해 죽는 메시아가 아니라 승리의 투사인 메시아를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어린양이신 그분께서 직접 말씀을 풀어 주시자 갈보리와 부활을 통해 구약이 새로운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단언컨대 예수님은 이사야 53장에 대해 말씀하셨을 것입니다. 거기에는 배척당하고 멸시 받고 우리의 슬픔을 떠안으시고 “우리의 죄악” 때문에 상하시고 많은 사람의 죄를 지고 “범죄자 중 하나로 헤아림 받”으시고 악인과 함께 죽으시고 부자들과 함께 묻힌 하나님의 종이 나타납니다.
두 제자는 갑자기 모든 것이 착착 이해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새로운 빛 아래서 구속과 메시아의 직분과 구약 성경을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시야가 열리고 심령이 뜨거워졌습니다. 예수님은 헛된 희망이 아니라 부활하신 소망의 주님이셨습니다. 실망을 해결하고 승리에 찬 미래를 여는 열쇠가 다름아닌 성경 안에 있었습니다. 그들에게 이제 어린양 예수님은 처음부터 끝까지 성경의 중심으로 우뚝 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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