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4일(금) - 영감 받은 헌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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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도는 예수께서 벌써 죽었을까 하고 이상히 여겨 백부장을 불러 죽은지 오래냐 묻고 백부장에게 알아본 후에 요셉에게 시체를 내주는지라 요셉이 세마포를 사고 예수를 내려다가 그것으로 싸서 바위 속에 판 무덤에 넣어 두고 돌을 굴려 무덤 문에 놓으매 막달라 마리아와 요셉의 어머니 마리아가 예수 둔 것을 보더라”(막 15:44~47).
무엇보다도 예수님의 시체를 속히 처리해야 했습니다. 그분은 금요일 오후 세 시에 숨을 거두셨고 안식일이 코앞에 다가왔습니다.
죄수들이 죽기 전에 여러 날 동안 십자가에 매달려 있는 일은 흔했습니다. 따라서 예수님이 그렇게 빨리 숨을 거두자 빌라도는 깜짝 놀랐습니다. 이제 남은 문제는 예수님의 시신이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죽은 죄수의 시신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보통 십자가에서 죽은 죄수는 매장하지 않았습니다. 시신을 십자가에서 끌어내려 땅 위에 방치해 두면 들개와 독수리의 먹이가 되곤 했습니다. 더러는 범죄자나 기피 인물에게 배정된 무덤에 묻히기도 했습니다.
이런 점을 감안한다면 부자이자 정통파인 아리마대 요셉이 찾아와 예수님의 시체를 요구했을 때 빌라도는 크게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로마 관리에게 이것은 총독 임기 중에 일어난 가장 독특한 십자가 처형과 관련한 또 하나의 복잡한 상황으로 보였습니다. 그의 머릿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알 길이 없지만 그가 예수님의 죽음을 확인한 뒤 그 시신을 요셉에게 준 것만은 알 수 있습니다.
요한복음에 따르면 요셉에게는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무덤이 있었습니다. 부자만이 그런 무덤을 소유할 수 있었습니다. 바위를 뚫어 만든 무덤에는 시신을 안치할 수 있는 바위 턱이 여럿 있습니다. 보통 무덤의 천장은 사람이 서 있을 만큼 높지만 입구의 높이는 1.2미터를 넘지 않았을 것입니다. 바깥에서 돌을 파 통로를 만들고 시체가 안치된 이후에는 크고 둥근 돌을 굴려 입구를 막았습니다.
예수님은 부자의 무덤에 안치되었을 뿐 아니라 왕에게 해당하는 장례가 그를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요한에 따르면 니고데모는 향신료 100리트라가 량을 가져왔는데 이것은 앞서 마리아가 예수님의 머리에 부은 유향의 100배나 됩니다. 마리아의 유향값은 노동자의 100일 임금에 맞먹습니다(요12:3~5). 진정 예수님은 이사야 53장 9절의 예언을 성취하셨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가 강포를 행하지 아니하였고 그 입에 거짓이 없었으나 그의 무덤이 악인들과 함께 있었으며 그가 죽은 후에 부자와 함께 있었도다.”
하나님 아버지, 요셉과 니고데모처럼 예수님의 죽음에 감동받아 그들처럼 삶이 변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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