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9일(수) - 알아듣기와 그냥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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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식 후 첫날 새벽에 이 여자들이 그 준비한 향품을 가지고 무덤에 가서 돌이 무덤에서 굴려 옮겨진 것을 보고 들어가니 주 예수의 시체가 보이지
아니하더라 이로 인하여 근심할 때에 문득 찬란한 옷을 입은 두 사람이 곁에 섰는지라 여자들이 두려워 얼굴을 땅에 대니 두 사람이 이르되 어찌하여
살아 있는 자를 죽은 자 가운데서 찾느냐 여기 계시지 않고 살아나셨느니라 갈릴리에 계실 때에 너희에게 어떻게 말씀하셨는지를 기억하라 이르시기를
인자가 죄인의 손에 넘겨져 십자가에 못 박히고 제삼 일에 다시 살아나야 하리라 하셨느니라 한대 그들이 예수의 말씀을 기억하고”(눅
24:1~8).
수행해야 할 임무가 있다는 것을 그들은 알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금요일 오후 늦게 운명하셨기 때문에 안식일이 되기
전에 장례에 맞게 시신을 준비시킬 시간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시신을 세마포에 싸서 바위 턱에 올려놓기만 했습니다. 그 뒤 누군가가 돌을
굴려 무덤 입구를 막았고 로마 병사들이 그것을 인봉했습니다. 그 작업이 제대로 진행되는지 유대 지도자들이 옆에 서서 지켜보았습니다.
그러나 장례 절차는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습니다. 세마포를 풀어 옷 주름 사이에 향품을 넣은 다음 다시 세마포를 싸야 했습니다.
이런 일을 생각하면서 여인 몇 명이 향품을 가지고 무덤에 도착했습니다. 아마도 니고데모가 사서 맡긴 물건일 것입니다. 빈 무덤을 보리라고
그들은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분이 아직 죽은 채로 계실지 모르니 만에 하나 향품을 가져가지만 틀림없이 살아나셨을 거야.”라고 말하면서
무덤에 간 것이 아닙니다. 죽은 사람이 그대로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상식입니다.
그러나 빈 무덤을 보고 그들은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당장 해야 할 일도 그들의 삶도 바뀌었습니다.
사실 그들은 놀라지 말아야 했습니다. 제삼 일에 다시 살아나겠다고 예수님이 여러 번
반복해서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가 이런 문제를 경험합니다. 말을 들으면서도 말뜻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왜일까요?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혹은 우리 ‘조직’의 신념에 익숙합니다. 그래서 새로운 사상도 그 신조의 틀
안에서 ‘듣고’ 해석합니다. 자신의 정신체계에 맞지 않는 결론은 배척하거나 잘못 받아들일 때가 많습니다.
제자들과 마찬가지로 우리에게도
문제는 ‘어떻게 듣느냐’입니다.
오 하나님, 우리 귀를 열어 제대로 듣게 하시고 주님의 원대한 계획 가운데 임할 사건에 대비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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