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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1일(화) - 그때 그곳에 있던 여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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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를 섬기며 갈릴리에서부터 따라온 많은 여자가 거기 있어 멀리서 바라보고 있으니 그중에는 막달라 마리아와 야고보와 요셉의 어머니 마리아와 또 세베대의 아들들의 어머니도 있더라”(마 27:55, 56).

‘이 여자들이 그렇게 중요한 인물들인가?’ 기독교 역사가 유독 남성 중심으로 기록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런 질문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복음서 기자들은 생각이 달랐던 것 같습니다. 그들에게는 여인들, 여인들의 증언, 예수님에 대한 여인들의 봉사가 이야기 전개에서 매우 중요했습니다.
마태는 목격자 가운데 ‘많은 여자’가 있었다는 말로 십자가 현장 보고를 마칩니다. 사복음서마다 여자들이 끝까지 십자가 현장을 지켰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남자들은 어디에 있었습니까? 베드로가 예수님을 세 번 부인한 사건 이후 성경에 언급된 제자는 그분의 “사랑하시는 제자”인 요한이 유일합니다(요 19:26). 그리고 요한에 대한 언급은 요한복음에서만 나타나고 있습니다. 남자들은 모두 어디로 간 것일까요? 숨어있었을 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 겟세마네에서 예수님이 사로잡힌 다음 그들은 부리나케 도망쳤습니다. 그들은 범죄자로 지목된 사람과 적어도 겉으로는 가까이하고 싶은 마음이 없었습니다.
남자들의 실망스런 모습 때문에 여인들의 용기와 헌신이 더욱 빛납니다.
마태는 현장에 단지 “많은 여자”가 있었다고만 하지 않고 그들이 “멀리서” 바라보고 있었다고 설명합니다. 그들이 왜 더 가까이 가지 않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예수님의 원수들이 장악하고 있는 처형 현장에 너무 가까이 접근하면 위험했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또 여자들이 십자가 형장에 나타나는 것이 부적절했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그들이 예수님을 조롱하는 자들에게서 떨어져 있고 싶었을 수도 있습니다.
어머니를 요한에게 맡긴다는 예수의 말씀을 충분히 알아들을 수 있는 거리에 여자들이 있었던 것만은 확실합니다. 여인들에게 배워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이 끝까지 거기 있었다는 것입니다.
남자 제자들이 떠나고 고통 당하는 예수님에게 가장 큰 도움이 필요한 순간에 여인들은 충성스럽게 자리를 지키며 그분을 지지했습니다. 사실 새삼스러울 것도 없습니다. 이 여인들은 갈릴리부터 예수님을 섬기며 따라왔다고 마태는 전합니다. 동전 한 푼 없으신 예수님의 육신적 삶에 필요한 것들을 그들이 여행 내내 챙겼습니다. 예수님의 남자 제자들이 팽개친 종의 역할을 그들이 떠맡았습니다.
우리 가운데 있는 여인들의 봉사에 하나님께서 복 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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