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8일(안) - 하늘에 대한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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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 “다 이루었다”라고 외치시면서 십자가에서 운명하시던 바로 그 순간에 성전의 휘장이 둘로 찢어졌습니다. 이것은 그분의 죽음이 뜻하는 큰 상징 중 하나입니다. 그 휘장은 성전을 두 부분으로 나누고 있었습니다. 성소의 첫째 칸에는 공식적인 성소 임무를 수행하는 제사장만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둘째 칸은 한층 더 신성한 공간이었습니다. 이 지성소에는 대제사장만이 들어갈 수 있었고 그것도 이스라엘 민족의 연말 심판의 날인 대속죄일에 한하여 입장이 가능했습니다.
그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졌다고 복음서 기자들은 구체적으로 진술하고 있습니다. 높이가 대략 18미터인 휘장이 위에서부터 아래로 찢어졌다는 것은 그 사건이 초자연적 현상임을 암시하는 것입니다. 만약 사람이 찢었다면 아래로부터 위로 찢었다고 해야 맞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큰 휘장이 찢어졌다는 데는 여러 의미가 있습니다. 첫째, 예수님의 십자가 희생을 예표하는 구약의 예식과 희생제도(골 2:17)가 이제 과거의 일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어린양이 세상 죄를 지고 죽음으로써(요 1:29) 제사의 실체가 실현되었고 제사의 제도는 그 목적을 다 마쳤기 때문입니다. 휘장이 둘로 찢어진 것은 이 땅의 지성소조차 이제 더 이상 신성한 공간이 아님을 뜻합니다. 이제 그 현장은 하늘로 옮겨지고 믿는 자들의 대제사장이신 예수님이 ‘참성소’에서 봉사하십니다.
둘째, 이제 신자들은 예수님의 희생과 하늘 성소 봉사를 통해서 하나님 아버지께 곧장 나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성경이 말하는 대로 우리는 “예수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나니 그 길은 우리를 위하여 휘장 가운데로 열어 놓으신 새로운 살길”입니다. 그로 인해 우리는 “참 마음과 온전한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습니다(히 10:19~22). 또 휘장이 찢어진 사건은 하나님에 의해 예루살렘이 “황폐하여 버려진 바 될 것”이라는 예수님의 예언(마 23:38)이 실현되었음을 뜻합니다. 성소를 모독하는 일은 이미 성소 휘장이 찢어지면서 시작된 것입니다. 이 사건은 서기 70년에 이루어지는 예루살렘 성전의 완전한 파괴를 미리 보여 준 것이었습니다.
하나님, 예수님을 우리의 구세주로 주시고 그로 인해 우리가 곧장 하나님께 나아갈 길을 열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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