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2일(월) - 예수님을 찌른 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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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자가 권능자의 우편에 앉은 것과 하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너희가 보리라”(막 14:62).
인자의 영광을 바라보면서 그들(유대인 지도자들)의 마음속에는 인간의 옷을 입고 계시던 그분에 대한 기억이 번쩍 떠오릅니다. 그분을 어떻게 대했고, 어떻게 거절했고, 어떻게 큰 배도에 가담했는지 그들은 기억합니다. 그리스도의 생애가 그들 앞에 또렷하게 나타납니다. 그분께서 행하신 모든 일, 모든 말씀, 그들을 죄에서 구하시려고 자기를 낮추셨던 겸손이, 심판대 앞에 서 있는 그들에게 떠오릅니다.
그들은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으로 들어가시는 그리스도를 응시합니다. 기별을 받아들이지 않는 완고한 도성을 향하여 눈물 흘리시고 괴로워하시던 그리스도를 봅니다. 사려 깊고 부드럽게 호소하며 초청하는 그분의 음성이 귀에 다시 울리는 것 같습니다. 겟세마네 동산의 장면이 눈앞에 나타납니다. “아버지여 만일 할 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라고 기도하셨던 소리를 듣습니다.
또 그들은 “나는 그에게서 아무 죄도 찾지 못하노라”라고 말한 빌라도의 목소리를 듣습니다. 재판정에서 벌어진 부끄러운 일을 바라봅니다. 바라바가 그리스도 곁에 섰고 그들은 무죄한 사람을 선택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너희는 내가 누구를 너희에게 놓아 주기를 원하느냐 바라바냐 그리스도라 하는 예수냐”라고 빌라도가 묻는 소리가 다시 들립니다. 이어 “이 사람을 없이하고 바라바를 우리에게 놓아 주소서” 하는 대답이 들립니다. “그러면 예수를 어떻게 하랴” 하는 빌라도의 질문과 “십자가에 못 박혀야 하겠나이다” 하는 대답이 들려옵니다.
그들의 희생양이 치욕적인 십자가를 지신 모습을 그들은 다시 바라봅니다.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거든 자기를 구원하고 십자가에서 내려오라.” “저가 남은 구원했으되 자기는 구원할 수 없도다.”라고 조롱하며 외치는 크고 의기양양한 목소리를 듣습니다. 그리스도가 이제 겟세마네 동산도, 재판정도, 갈바리의 십자가도 아닌 곳에서 계신 것을 그들은 바라봅니다. 그분에게서는 치욕의 흔적들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얼굴, 곧 그들이 침을 뱉었던 얼굴, 제사장과 지도자들이 뺨을 치던 얼굴을 바라봅니다. 이제 진리가 그들에게 매우 분명히 드러납니다.
<리뷰 앤드 헤럴드> 1899년 9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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