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2일(월) - 너희가 깨끗하다 > 기도력

“예수께서 이르시되 이미 목욕한 자는 발밖에 씻을 필요가 없느니라 온몸이 깨끗하니라 너희가 깨끗하나”(요 13:10).

이 말씀은 육체적 정결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낮은 수준의 정결에 관한 예증을 통해 그리스도께서는 더 높은 정결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목욕한 사람은 깨끗하지만 샌들을 신은 발이 곧 더러워지므로 다시 씻어야 합니다. 그와 같이 베드로와 그의 형제들은 죄와 불결을 제거하는 큰 샘에서 씻었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그들을 자신의 제자로 인정하셨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유혹받아 죄로 이끌렸고 따라서 그분의 정결케 하시는 은혜가 여전히 필요했습니다. 수건을 허리에 두르고 제자들의 발에서 먼지를 씻으면서 예수께서는 그들의 마음에서 배타심, 질투, 교만을 함께 씻어 버리고 싶으셨습니다. 그것은 먼지 묻은 발을 씻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당시 그들의 정신으로는 그리스도와 친교를 나눌 수 없었습니다. 겸손과 사랑의 상태로 돌아가기 전에는 유월절 만찬에 참석하거나 그리스도께서 세우시려는 기념 예식에 참여하도록 준비가 되지 못했습니다. 그들의 마음은 정결해야만 했습니다. 교만과 이기심이 알력과 증오심을 일으켰지만 예수께서는 그들의 발을 씻기시면서 이 모든 것을 씻어내셨습니다. 감정의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그들을 바라보시며 예수께서는 “너희가 다 깨끗하다”라고 말하실 수 있었습니다. 마음의 연합과 서로를 향한 사랑이 생겼습니다. 그들은 겸손하고 온순해졌습니다.
…신자들이 이 의식을 거행하려고 모일 때 인간의 눈에 보이지 않는 사자들이 함께합니다. 회중 가운데는 유다 같은 사람도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면 흑암의 왕에게서 보냄 받은 사자들이 거기에 찾아옵니다. 성령의 인도를 거절하는 모든 자를 거들기 위해서입니다. 하늘의 천사들도 역시 참석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방문객들이 이런 일에 늘 동석합니다. 마음으로는 진리와 거룩함을 받들지 않으면서도 예식에 참석하려는 사람이 있을지 모릅니다. 그들을 금하지 말아야 합니다. 예수께서 제자들과 유다의 발을 씻기는 모습을 보았던 증인들이 우리의 예식도 지켜봅니다. 사람들의 눈만이 그 장면을 주시했던 것이 아닙니다. 
…합당치 못한 사람이 참석했다는 이유로 성만찬을 거절해서는 안 됩니다. 모든 제자가 공개적으로 참석하도록 부름 받습니다. 그리스도를 개인의 구주로 받아들였음을 그와 같이 증언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이것을 통해 자기 백성을 만나시고 친히 임하셔서 힘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시대의 소망>, 646~6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