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7일(일) - 나는 어떤 존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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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 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빌 4:19).
그리스도 당시 종교 지도자들은 자신을 영적 부자로 생각했습니다. “하나님이시여, 나는 다른 사람들...같지 아니함을 감사하나이다”(눅 18:11, 한글킹제임스)라는 바리새인의 기도에는 그가 속한 부류의 생각, 더 넓게는 나라 전체의 생각이 투영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둘러싼 무리 가운데는 영적 빈곤을 느낀 사람도 더러 있었습니다. 기적의 그 물질로 그리스도의 신적 능력이 드러나자 베드로는 구주의 발 앞에 엎드려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눅 5:8)라고 부르짖었습니다. 산 위에 모여있던 무리 중에서는 그리스도의 순결 앞에서 자신의 “곤고한 것과 가련한 것과 가난한 것과 눈 먼 것과 벌거벗은 것”(계3:17)을 깨닫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그들은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딛 2:11)를 갈구했습니다. 그리스도의 인사말은 이들 영혼에게 희망을 불어넣었습니다. 자신들의 삶이 하나님의 은혜 아래 있음을 그들은 알았습니다.
“나는 부자라 부요하여”(계 3:17) 부족한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도 예수님은 축복의 잔을 내밀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조롱하면서 은 혜의 선물을 외면했습니다. 스스로 완전하다고 느끼는 사람, 다시 말해 자신이 꽤 선량한 줄로 생각하고 현 상태에 만족하는 사람은 그리스도의 은혜와 의에 참여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교만은 아무 필요를 느끼지 않습니다. 따라서 그리스도에 대해 그리고 그분께서 주시려는 무한한 복에 대하여 마음의 문을 닫습니다. 이러한 사람의 마음속에는 예수님을 위한 자리가 없습니다. 스스로를 부요하고 존경받을 만한 인물로 여기는 사람은 믿음으로 구하지 않으므로 하나님의 복을 얻지 못합니다. 그들은 스스로 풍족하다고 생각하므로 빈손으로 돌아갑니다. 스스로 구원받을 수 없고 스스로 의를 행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그리스도의 도움을 감사히 여깁니다. 그들은 심령이 가난한 자이며 그리스도께서 복이 있다고 하신 사람들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용서하기 전에 뉘우치게 만드십니다. 죄를 깨닫게 하는 것은 성령께서 하시는 일입니다. 죄를 깨닫게 하시는 하나님의 영에 감 동받는 사람은 자신에게 선한 것이 전혀 없음을 알게 됩니다. 그들은 지금껏 해 온 모든 일이 이기심과 죄로 뒤섞인 것을 봅니다. 가련한 세리처럼, 그들은 멀리 서서 감히 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보지 못하고 “하나님이여 불쌍히 여기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눅 18:13) 하고 부르짖습니다. 그들은 복 있는 사람입니다.
<산상보훈>,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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