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8일(일) - 스스로 커지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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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 하은미 김정민
원고 : 하은미 김정민
기술 및 편집 : 하은미 김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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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꾀를 베풀어 제 손으로 궤휼을 이루고 마음에 스스로 큰 체하며”(단 8:25)
다니엘 8장을 보면 다니엘은 7장에 이어 또다시 짐승 이상을 받습니다.
그러나 이번 짐승은 숫양과 숫염소입니다.
또 7장과 마찬가지로 뿔들이 나타납니다. 그러나 세부적인 묘사는 많이 다릅니다.
그런데 8장의 이상에서 7장의 이상과 내용상 가장 큰 차이가 나는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숫양과 숫염소와 작은 뿔의 성질을 묘사하는 특별한 표현인 ‘스스로’입니다.
4절은 숫양을 가리켜 “스스로 강대하더라”라고 하고, 8절은 숫염소를 가리켜
“스스로 심히 강대하더라”라고 하며, 11절과 25절에서는 작은 뿔을 가리켜
“스스로 높아져서”와 “스스로 큰 체하며”라고 합니다. 우리말로는 다르게 번역되었지만
히브리어 원어로는 모두 같은 단어인 ‘가달 (gadal)’의 재귀동사 힉딜(higdil)입니다.
그렇다면 8장의 예언에서 전에 없던 단어가 집중적으로 반복하여 사용된 이유는 왜일까요?
그것은 숫양, 숫염소, 작은 뿔이 비록 등장 배경은 다를지라도 본질과 속성에 있어서는
같은 맥락에 있음을 강조하기 위한 것입니다.
‘가달’은 ‘힘이 커지다’라는 뜻과 함께 ‘마음이 높아지다’라는 뜻도 가지고 있습니다.
힘의 경우는 ‘세력’을 의미하고, 마음의 경우는 ‘교만’을 의미 합니다.
양과 염소의 경우에 ‘강대하더라’라고 번역한 것은 ‘세력’으로, 작은 뿔의 경우에
‘높아져서’와 ‘큰 체하며’로 번역한 것은 ‘교만’으로 이해하였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핵심은 숫양, 숫염소 그리고 작은 뿔이 모두 ‘스스로 강해지고’
‘스스로 높아졌다’는 것입니다. 이건 독립심을 강조하는 표현이 아닙니다.
모두 자신을 높이고 자신의 힘을 키워 가는 자고자만(自高自慢)의 정신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죄는 “나의 보좌를 높이리라”(사 14:12)는 정신으로
시작 되었습니다. 역사에서도 “스스로 하나님보다 높아지고자 힘쓴”(쟁투, 591)
존재가 있었습니다. 바울도 재림 전에 “자존하여”(살후 2:4) 자기를 하나님이라 할
존재가 등장하리라고 예언하였습니다. 8장의 핵심은 자기 스스로 커지고,
자기 스스로를 높이는 것이 역사를 관통하여 이어지는 죄의 정신임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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