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6일(화) - 지혜와 계시의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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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6일(화) - 지혜와 계시의 사람
“다니엘은 또 모든 환상과 꿈을 깨달아 알더라”(단 1:17)
다니엘 1장은 포로라는 상황을 이용하여 오히려 하나님의 주권을 세상에 전할 일꾼들과 그들이 지닌 주요한 덕목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 덕목 중 마지막으로 소개되는 것이 바로 “모든 환상과 꿈을 깨달아 알더라”라는 다니엘의 지혜입니다. 1장의 끝부분에 나오는 이 내용은 이어지는 2장에서부터의 다니엘의 활약을 예고하는 복선(複線)의 역할을 합니다. 예상대로 다니엘은 2장에서 느부갓네살에게 꿈과 해석을 제공해 줍니다.
다니엘의 지혜는 사건이 진행될수록 바벨론의 박사들과 점점 더 극적으로 대조됩니다. 2장에서 왕은 자신이 꾼 꿈을 알아내라는 황당한 명령을 내립니다. 그러자 바벨론 박사들은 왕에게 꿈을 말해 주면 해석하겠다고 합니다(단 2:7). 당연한 반응입니다. 어떻게 남이 꾼 꿈을 알 수가 있겠습니까? 그들은 꿈을 모르니 해석도 못합니다. 4장에서 왕은 또 꿈을 꿉니다. 이번에는 왕이 꿈의 내용을 말해 줍니다. 그러나 그들은 꿈을 듣고도 해석을 못합니다(단 4:7). 5장은 바벨론의 마지막 밤을 묘사합니다. 바벨론 도성 벽에 글자가 나타납니다. 그러나 이번에 그들은 해석은커녕 아예 글자를 읽지도 못합니다(단 5:8).
반면에 다니엘은 매 장면마다 꿈과 이상을 풀어 주고 해석해 줍니다. 그래서 바벨론 왕과 태후로부터 “거룩한 신들의 영이 있는 자”(단 4:8; 5:11)라고 불립니다. 그렇습니다. 먼 미래를 내다보는 명철과 총명은 분명 성령의 은사입니다. 다니엘의 이런 은사 때문에 바벨론 포로라는 암울한 상황에서도 그 시대를 넘어 영원한 승리를 얻는 하나님 나라까지 내다보는 비전을 갖게 되었습니다.
베드로는 믿음의 열매가 없는 자들은 “멀리 보지 못”한다고 하였습니다(벧후 1:9). 이 세상과 오늘이 전부인 줄 알고 사는 사람들을 가리켜 하는 말입니다. 그들은 마치 내일을 모르는 하루살이처럼 살아갑니다. 우리도 자신과 교회의 미래에 대해 다니엘처럼 ‘예언’은 못해도 적어도 ‘예상’이나 ‘예측’은 해야 합니다. 멀리 보기 위해 “지혜와 계시의 영”(엡 1:17)을 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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