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4일(수) - ‘그리스도의 몸’으로서의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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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의 몸’으로서의 교회
“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이의 충만함이니 라”(엡 1:23)
‘그리스도의 몸’이라는 교회의 이미지는 사도 바울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교회에 대한 비유입니다(엡 1:23; 고전 12:12; 롬 12:5).
이것은 그리스도의 교회에 대한 사랑(엡 5:25)과
그 교회의 가치(행 20:28)를 표현하는 가장 분명한 이미지입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의 몸이 함축하고 있는 교회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교회가 그리스도와의 관계에 의존되어
있음을 말합니다. 오직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모인
무리만이 교회라는 말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는 것은 각 지체가 그리스도와
개인적 관계를 갖게 될 때 가능합니다.
그 지체들은 그리스도와 더불어 살고 죽는 사람들입니다.
이렇게 그리스도의 생명에 참여한 사람들이 그분 때문에
하나로 결합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교회입니다.
그래서 교회는 하나이며 운명을 함께하는 공동체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가 없는 사람은 지체도, 교회도 아닙니다.
지체는 그 자체로 독립해서는 생명이 없습니다.
몸에서 분리된 지체는 쓸모없을 뿐 아니라 생명이 없습니다.
또한 몸이신 그리스도께 연결되어 있는 지체들은 유기적
관계를 가집니다. 이것은 다른 믿음의 지체인 동료들에 대한
관계를 보여 줍니다.
몇해 전 집안에서 불의의 사고를 당한 적이 있습니다.
거실에서 잠들었다 잠결에 침실로 들어가다 방문옆에 있던
가구의 아래 틈새를 그만 발로 찬 것입니다.
순간적으로 잠이 확 깨었습니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왼쪽 엄지 발톱 부위에 피가 흥건합니다. 너무 아팠습니다.
흐르는 피를 보면서 자세히 들여다보니 엄지발톱이 수직으로
들려 있었습니다. 이 고통스러웠던 경험은 바울이 말한 교회의
중요한 의미를 깨닫게 했습니다.
“만일 한 지체가 고통을 받으면 모든 지체도 함께 고통을 받고”(고전 12:26).
발톱으로 인한 통증은 발톱만의 아픔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온몸의 고통이었습니다.
한 영혼의 가치를 알고 있습니까? 발톱이 하나 빠져도 이렇게 아픈데
팔 하나가 떨어져 나가도 전혀 아프지 않다면 이것은 둘 중 하나입니다.
한센 병에 걸렸거나 교회가 아닙니다. 영혼을 잃어버려도 전혀
아프지 않은 교회, 이것이 무슨 교회입니까?
우리 몸의 지체 중에는 하찮은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발톱 없이 얼마간 지내면서 그것의 소중함을 알았습니다.
모두가 소중합니다. 각 사람이 중요하고 가치가 있습니다.
제각기 고유한 기능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교회 안에는
더 귀한 사람도 덜 중요한 사람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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