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7일(수) - 그리스도의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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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 하은미 김정민
원고 : 하은미 김정민
기술 및 편집 : 하은미 김정민
☆ 본 방송 컴퓨터로 듣는 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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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력 원고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마 16:18)
사실 이 땅 위에 교회를 세우신 분은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주님이 자신의 피로 사실 만큼 그분께 소중한 존재입니다.
바울은 에베소 교회의 감독들을 향하여 설교하면서
“하나님이 자기 피로 사신 교회를” (행 20:28) 치게 하셨다고 말합니다.
엘렌 화잇 역시 이렇게 말합니다.
“비록 약하고 결함이 있어 보이나 교회는 하나님께서 특별한 의미에 있어서
당신의 최고의 관심을 쏟으시는 대상이다”(사도행적, 12).
이렇게 교회는 하나님께 속해 있습니다. 우리는 종종 목사나 장로 혹은 집사들이
‘내 교회’ 혹은 ‘우리 교회’라고 말하는 것을 정말 흔하게 듣습니다.
애석하게도 그들은 진정으로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그래서 교회를 자기 방식대로
운영하고 자기 생각을 주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교회에 대하여 우리가 갖는 주인의식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것입니다.
오래전에 교단 합회 총회에 참석한 적이 있습니다. 총회 석상에서
어떤 장로 한 분이 일어나 발언을 했습니다. 이분은 어떤 의견을 개진하면서
교회에서 목회자는 나그네이고, 장로가 교회의 주인이라는 말을 했습니다.
정말 충격적인 말이었습니다. 사실 오늘날 교회 안에서 일어나는 불화 중 대부분은
정확하게 이 지점에서 발생합니다. 즉 누가 교회를 소유하고 있는지,
누가 더 권위를 가지고 있는지, 다시 말해서 이 교회가 누구의 교회인지가
문제 되는 것입니다. 교회의 주인은 누구입니까?
교회에는 자신의 뜻을 관철 시키려는 사람들이 늘 있습니다. 교회 안에도
권력의 문제가 있습니다. 교권 주의도 있고 이와 더불어 주도권의 대립 현상도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교회의 분열을 심화시킵니다.
실제 교회의 주인이신 그리스도는 소외됩니다.
도스토옙스키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이라는 소설에 이러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종교재판이 기승을 부리던 중세, 예수님이 스페인의 세빌을 방문하여
대재판관인 추기경과 만나는 유명한 이야기입니다. 추기경은 예수님을 알아보고
기겁하여 그를 깊은 감옥에 가두고 처형하려다가 어두운 밤에 풀어 주면서
다시 교회를 찾아오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왜냐하면 이미 인간들의 체제로
안정된 교회에 예수님의 개입이 대혼란을 야기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오늘날의 교회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이제 우리는 교회의 주권을 그리스도께 돌려드려야 합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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