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2일(화) - 작은 예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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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2일(화) - 작은 예수들
“그 어머니가 하인들에게 이르되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 하니라”(요 2:5)
가나의 혼인 잔치에서 물을 포도즙으로 바꾸는 기적을 베푸셨던 분은 누구입니까? 분명 예수님이었습니다. 예수께서 그 기적을 일으켜야만 했던 이유는 잔치에 포도주가 모자랐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이러한 상황을 제공했던 사람은 누구였을까요?
우선 잔치 책임자가 결혼식 하객의 수를 잘못 예상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가 계산했던 수보다 훨씬 많은 사람이 온 것입니다. 또한 포도주를 아무리 충분히 준비했어도 하객이 그만큼 오지 않았다면 예수님이 굳이 물을 포도주로 만드실 필요가 없었을 것입니다. 보통 초청을 받았다고 해서 초청받은 사람이 다 오는 것은 아닌데 이번 혼인 잔치에서는 달랐던 모양입니다. 초청받은 사람 대부분이 참석한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그 잔치에 참석했던 모든 사람도 분명 그날 포도주가 모자랄 수밖에 없도록 원인을 제공한 것입니다. 또 다른 하객들, 어쩌면 오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여 초청하지 않았던 사람들까지도 잔치에 참석했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사람들 역시 포도주가 모자라도록 한 분명한 원인 제공자들입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는 잔치 자리에서 아들 예수가 무언가를 하기를 간절히 바랐습니다. 그래서 아들 예수를 따로 불러 이 문제를 해결하도록 종용했습니다(요 2:3). 연회장은 하인들을 불러 놓고 예수님이 무엇을 시키든지 그대로 따르라고 당부했습니다. 그날 예수님의 명령은 분명 하인들의 이해를 넘어서는 것이었습니다. 포도주가 모자라 난리인데 발 씻을 물이나 항아리에 가득 채우라니 논리에도 맞지 않는 명령들입니다. 그럼에도 하인들은 예수님의 그 명령에 묵묵히 순종했습니다. 하인들이 예수님의 명령에 순종하지 않았더라면 물은 포도주로 바뀌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 모든 조건이 다 충족되어야 했습니다. 이 경우의 수에서 하나라도 충족되지 않았다면 오늘날 우리가 요한복음 2장에서 접하는 형태의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분명 그 이적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께서 행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그 이적이 이루어지기 위해 각 과정마다 상황을 충족시키는 작은 예수들이 있었습니다. 기적은 그런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작은 예수가 되어서 자기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때,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것입니다(롬 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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