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9일(안) - 방향은 속도보다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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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 가라사대 어찌하여 나를 찾으셨나이까 내가 내 아버지 집에 있어야 될 줄을 알지 못하셨나이까 하시니”(눅 2:49)
예수의 나이가 열두 살이 되었을 때, 요셉과 마리아는 그를 데리고 유월절 참석차 예루살렘으로 갑니다. 명절 기간을 은혜롭게 보내고 돌아오는 길에 예수를 잃어버리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생각해 보면, 유월절은 예수님의 보혈로 다시 살게 된 경험에 감사하는 잔치입니다. 그러므로 당연히 이 잔치의 주인공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런데 소년 예수의 부모는 그 명절에 참석하기 위하여 예루살렘에 갔다가 정작 예수님을 잃어버렸습니다. 그러고는 그 예수님을 성전이 아닌 “친척들과 아는 사람들 가운데서” 찾았습니다(눅 2:44). 예수님은 당연히 “아버지의 집에” 머물고 계셨는데도 말입니다. 예수님을 상징하는 유월절 어린양으로 희생 제물을 드렸지만 정작 모든 예식의 주인공인 예수님은 잊었습니다. 예식에만 집중하느라 정작 예수님을 잊어버리고 말았던 것입니다.
오늘날 이렇게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요? ‘안식일에 교회 갔다가 예수를 잃어버렸다.’
우리의 안식일 모습은 과연 이날에 하나님을 기억하고 그분에게로 모든 관심을 집중하며 참으로 행복 가득한 경험을 하고 있습니까? 정신없이 드리는 안식일 예배, 오후에는 각종 예수님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행사들, 제직 회의, 기타 모임들 가운데 혹시 예수님 중심에서 조금씩 멀어지고 있지는 않습니까? 교회가 성도로 하여금 매 안식일 교회에서 예수님을 잃어버리며 살도록 하지는 않았는지 겸손히 자문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안식일이 너무 분주합니다.
안식일 행사를 줄여야 한다는 말이 아닙니다. 안식일에 교회에서조차도 예수님을 생각할 겨를 없이 그날을 보내고 있는 이것이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라는 말입니다. 과연 그래도 되는 것일까요? 정말 괜찮은 일일까요?
방향은 속도보다 중요합니다. 우리의 방향을 다시 맞추면 좋겠습니다.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하라”(고전 10:31)는 말씀처럼 우리의 모든 삶의 방향과 초점을 예수님에게로 다시 정조준하여, 예수님을 잃어버리는 그러한 일이 우리 교회와 우리 각자의 삶에서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사흘 후에 성전에서 만난즉”(눅 2:46). 예수의 부모는 성전에서 잃어버린 예수를 그 성전에서 다시 찾았습니다. 우리가 잃었던 그 예수님을 안식일에 성전에서 다시 찾을 차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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