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일(안) - 우리 인생의 ‘십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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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 가라사대 와 보라 그러므로 저희가 가서 계신 데를 보고 그날 함께 거하니 때가 제십 시쯤 되었더라”(요 1:39)
본문에서 요한은 60년도 훨씬 더 지난 자신의 과거의 경험을 추억하고 있습니다. 60여 년 전의 어느 날, 예수님을 처음 만나 그분의 제자가 되었던 순간을 이야기하는데 그때가 ‘제십 시’였다고 기록합니다. 60년도 더 지난 그 옛날의 사건에 대해 정확한 시간까지 기억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때의 경험 이후로 그는 전혀 다른 사람, 새로운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오늘 우리에게 ‘제십 시의 경험’은 무엇일까요? 지난날의 과거를 돌아볼 때에 인생의 영적인 전환점이 되었던 순간은 언제입니까? 각자의 영적인 인생의 출발점, 그 전환점을 여전히 기억하며 살고 있습니까?
자신이 믿는 하나님을 요한은 이렇게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주 하나님이 가라사대 나는 알파와 오메가라 이제도 있고 전에도 있었고 장차 올 자요 전능한 자라 하시더라”(계 1:8; 22:13). 하나님께서는 자신을 처음이고 나중이라고 드러내셨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백성에게 자기 이름을 공표하실 때는 항상 분명한 이유와 목적이 있었고 그것을 통해 전달하려는 확실한 메시지가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여호와는 그의 기념 칭호”이기 때문입니다(호 12:5).
그렇다면 ‘알파와 오메가’라는 이름을 통해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씀하시려는 것일까요? 우리 인생의 처음(알파)도 생각하고, 끝(오메가)도 생각하라는 의미일 것입니다. 만약 우리가 처음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 우리의 모든 것을 다 바쳐 헌신하겠다고 가슴으로 고백했던 그 처음의 순간을 기억한다면, 우리는 절대로 지금처럼 살고 있지 않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우리가 어떤 모습으로 삶의 마지막을 대하게 될지를 생각한다면 그리고 주님이 재림하시는 세상 끝 날에 우리가 과연 어떤 마음으로 그 자리에 서게 될지를 생각한다면 우리는 절대로 지금처럼 살고 있지 않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우리가 어떤 모습으로 삶의 마지막을 대하게 될지를 생각한다면 그리고 주님이 재림하시는 세상 끝 날에 우리가 과연 어떤 마음으로 그 자리에 서게 될지를 생각한다면 우리는 절대로 지금처럼 살고 있지 않을 것입니다. 삶이 더 진지하고 신실해지지 않을까요? 더 거룩한 삶을 살아가고 있지 않을까요? 우리의 처음을 잊어버리고 우리의 끝을 잊어버리며 사니까 지금 이렇게 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요한은 자신의 처음을 정확하게 기억하며 살았던 사람입니다. 60년이 훨씬 지났어도 그는 그 순간을, 예수님을 만나 자신의 삶이 변화되었던 그 ‘십 시’의 경험을 정확히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이것이 요한이 마지막까지 그러한 믿음과 신앙을 견지할 수 있었던 분명한 비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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