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3일(월) -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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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을 그치고 노를 버리며 불평하지 말라 오히려 악을 만들 뿐이라”(시 37:8)
이스라엘 백성이 가데스에서 다시 가데스까지 오는 데 38년이 걸렸습니다. 처음 가데스에 왔던 사람들 대부분은 광야에서 이미 죽었고 지금 가데스에 도착한 사람들은 그들의 자녀입니다. 출애굽 직후 르비딤에 머물 때 반석에서 물이 나온 뒤로 여행 중 물이 필요한 때에는 언제든지 진영 부근에 있는 바위틈에서 물이 흘러나왔습니다(부조, 411). 그런데 이번에 가데스에 도착했을 때는 진영 곁에서 솟아나던 시냇물이 없었습니다. 이것은 가나안에 들어갈 시기가 임박했다는 좋은 신호였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이번에도 모세와 아론을 비난했습니다. “온유함이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더”했던 모세(민 12:3)와 40년간 대제사장으로 봉사한 아론도 마침내 인내력을 잃었습니다.
르비딤에서 첫 번째 물을 내실 때 하나님은 모세에게 진영에서 떨어진 호렙산으로 장로들과 함께 가서 반석을 치도록 명하셨습니다(출 17:5~6). 그러나 이번에는 진영 내에서 전체 회중이 보는 앞에서 반석에게 “물을 내라”고 명령하라고 하셨습니다(민 20:8). 모세는 말씀대로 전체 회중을 큰 바위 앞에 모았으나 “물을 내라”고 명령하는 대신에 그 손을 들어 지팡이로 반석을 두 번 쳤습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 백성을 향하여 분노한 마음으로 “반역한 너희여 들으라 우리가 너희를 위하여 이 반석에서 물을 내랴”라고 소리쳤습니다(민 20:9~11).
모세와 아론은 자신들에게 백성이 그랬던 것처럼 분노한 감정으로 백성을 비난했습니다. 또 백성의 목전에서 하나님이 아닌 “우리”를 나타냈습니다. 이번에는 “명령”만 하면 되는데 전에 했던 대로 지팡이로 반석을 ‘내리치고’ 말았습니다. 무엇보다 그들은 “마치 여호와께서 약속하신 대로 행하지 않으실 것처럼”(부조, 417) “우리가 이 바위에서 너희에게 물을 나오게 해야만 하겠느냐?”(한글킹제임스)라고 소리쳤습니다. 38년 전에 이곳 가데스에서 백성에게 내려졌던 선고가 이번에는 모세와 아론에게 내려졌습니다. “너희는 이 총회를 내가 그들에게 준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지 못하리라.” 그 이유는 백성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한 이유와 동일했습니다. “나를 믿지 아니하고…내 거룩함을 나타내지 아니”했기 때문이었습니다(민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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