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6일(일) - 가이사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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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이 의와 절제와 장차 오는 심판을 강론하니 벨릭스가 두려워하여 대답하되
지금은 가라 내가 틈이 있으면 너를 부르리라 하고”(행 24:25)
천부장 루시아는 가이사랴에 있던 벨릭스 총독에게로 바울을 보냈습니다.
자객 40명이 바울의 목숨을 노리고 있다는 정보를 들은 그는 즉시
“가이사랴까지 갈 보병 이백 명과 기병 칠십 명과 창병 이백 명을 준비”했습니다.
바울의 무죄를 어느 정도 믿었고, 또 로마의 시민인 그를 보호하기 위하여
한 밤중 9시에 예루살렘을 지키는 1천명 수비대의 거의 절반이나 되는
병력을 동원했습니다. 벨릭스 총독 앞에서 열린 심문에서는 유대인들을 대표한
변호사 더둘로와 사도 바울이 차례로 자기편의 입장을 변론했습니다.
이어서 벨릭스와 그의 아내 드루실라는 바울을 따로 불러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당시 유대 지역의 총독이었던 벨릭스와 그의 형제 팔라스는 해방된 노예 출신이었는데,
그러한 전력을 가진 사람으로는 드물게 클라우디스 황제와 상당한 친분을 가지고
높은 자리에 오른 사람입니다. 역사가 타키투스는 그가 “노예의 본성을 가지고
왕족의 권력을 휘둘렀다.”라고 평했습니다. 그는 유대인들을 무자비하게 탄압했기 때문에
당시 유대에서는 정치적, 종교적인 항거와 폭동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바울을 만나 대화를 나눌 때는 그의 마음에 깊은 찔림이 있었습니다.
“벨릭스는 이 진리에 대하여 전에 들어 본 일이 전혀 없었으며 하나님의 성령께서
그의 마음에 죄를 깨닫게 하실 때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제 양심이 살아나 양심의 소리를 듣게 되었으므로 벨릭스는 바울의 말이 참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범죄한 과거가 떠올랐습니다. 두려울 정도로 분명하게 그의 앞에는
그가 방탕하던 초기 생애의 비밀과 피흘림 그리고 그의 후년의 검은 기록이 떠올랐습니다.
그는 음탕하고 잔인하고 욕심 많은 자신을 발견하였습니다.
이처럼 진리가 그의 마음에 절실히 다가온 적이 전에는 결코 없었습니다”(행적, 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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