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1일(수) - 신앙에 대해 물음표를 다는 것은 잘못된 것인가? - 이해를 추구하는 신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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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묘한 일은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속하였거니와 나타난 일은 영구히
우리와 우리 자손에게 속하였나니 이는 우리로 이 율법의 모든 말씀을
행하게 하심이니라”(신 29:29)
지난 한 달 동안 우리는 여러 질문에 대해 생각해 보고 성서가 그들에 대해
무엇을 말하는지 간략하게 살펴보았다. 우리가 살펴본 것은 수많은 질문 중
대표적인 것들에 불과할 것이다. 여전히 우리에게는 궁금한 것이 수없이 많다.
어떤 이들은 신앙 문제에 대해 질문하거나 토를 다는 사람을 믿음 없는 사람으로
치부하기도 한다. 교회가 가르치거나 성경이 말하면 무조건 믿는 것이
올바른 신앙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기독교 신앙은 결코 맹목적으로 믿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기독교 신앙은 끊임없이 질문하고 생각하게 하는 것이다.
성경의 하나님은 어떤 문제에 대해 단답형으로 답만 던져 주시고 그것을 무조건 따르라고
하시는 분이 아니다. 그분은 우리에게 열린 질문을 던지시고 생각하게 하신다.
타락한 아담을 찾아오셔서 하나님은 “네가 어디 있느냐”(창 3:9)라고 질문하셨다.
이것은 아담이 어디 있는지 몰라서 하신 질문이 아니라 자신의 상태에 대한
자각을 촉구하는 물음이었다. 예수께서도 제자들을 향해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막 8:29)라는 질문을 던지심으로써 개인적 신앙에 대해
성찰하게 하셨다. 하나님은 일방적으로 명령만 하시는 분이 아니라
“오라 우리가 서로 변론하자”(사 1:18)고 하시는 분이다.
질문하지 않는 신앙은 성장하지 않으며 참된 신앙이라 할 수도 없다.
이미 살펴본 바와 같이 인간은 피조적 존재이면서도 자율적 존재로서 본질적으로
질문하는 존재이다. 따라서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결코 질문의 중단을
의미하지 않는다. 끊임없이 질문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인간의 자율성 때문이기도 하지만,
우리가 탐구하는 주제 자체가 여호와께 속한 “오묘한 일”(신 29:29)이기 때문에 그렇다.
인간이 유한의 영역에 속한 반면 하나님은 무한의 영역에 계시며
그에 관한 지식 역시 무한하다. 하나님에 관한 지식이 무한하다고 해서
질문 자체를 멈추라는 뜻은 결코 아니다.
장차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러 더이상 질문할 필요가 없을 때까지 우리는 질문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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