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7일(수) -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먹는다? - 16. 성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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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먹을 때에 예수께서 떡을 가지사 축복하시고 떼어 제자들을
주시며 가라사대 받아 먹으라 이것이 내 몸이니라 하시고”(마 26:26)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기 전에 제자들과의 마지막
유월절 만찬을 하실 때, 떡을 떼시며 “이것이 내 몸이니라”고 말씀하셨다.
이는 최초의 성만찬 이야기다. 예수의 이 선언을 과연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로마 가톨릭은 이것을 문자적으로 받아들여, 사제의 선언과 동시에
떡이 실제로 예수의 몸으로 변한다는 ‘화체설’을 주장한다.
반면 재림교회와 많은 개신 교회는 이 떡이 예수의 몸을 상징한다는
츠빙글리의 ‘상징설’을 수용한다. 이 문제 때문에 개혁자 츠빙글리가
떡과 몸의 본질이 공존한다는 ‘공재설’을 주장한 루터와도 갈라서는 계기가
되었을 정도로 성찬 떡에 대한 이해는 다양했다.
“주의 만찬”(고전 11:20)으로 가장 잘 알려진 성만찬은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 제자들과의 마지막 식사였는데, 이는 옛 언약 시대의 유월절
축제를 대체한 것이다. 로마 가톨릭은 미사라는 이름으로 매주 성찬을 실시하며
사제에게만 포도주가 허용되고, 그것을 희생 제물로 간주한다는 점에서
개신교와 다르다. 재림교회가 가톨릭이나 여러 개신 교회와 다른 점은
성만찬에서 포도주 대신 포도즙을 사용한다는 것 그리고 성찬 전에
예수의 모본을 따라 세족 예식을 거행한다는 것이다.
성찬식 이전에 세족 예식을 한것은 유월절 식사 전 모든 사람이
교만, 경쟁심, 질투심, 적개심, 이기심 등을 상징하는 누룩을 제거한 것과
유사한 행동이었다. 이 예식을 통해 신자들은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빌 2:7) 로
오신 그리스도의 자아 겸비의 정신을 본받고, 발씻음을 통해 심령의 정결,
용서, 신자들과의 관계 회복을 경험하게 된다. 이렇게 준비된 신자들은
떡과 포도즙을 먹고 마시며 예수의 희생과 죄로부터의 구속을 상징하는
성만찬에 참여한다.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고전 11:24)는
주의 말씀은 이 예식을 통해 그리스도의 희생적 죽음을 상기하고 그분의
구원을 기억하라는 명령이다. 성찬을 통해 교회는 하나의 심오한 공동체가 되는데,
이는 주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한 몸”으로서 “한 떡에 참여”(고전 10:17)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신자들은 성찬을 통해 한솥밥을 먹는 믿음의 공동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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