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8일(안) - 아브람의 실족(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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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그의 아내 사래에게 말하되…원하건대 그대는 나의 누이라 하라”(창 12:11~13)
아브람은 심한 기근을 피해 잠시 머물려고 애굽으로 내려갔다. 그러나 믿음과 용기의 부족으로 스스로 안전과 보호를 확보하려고 잔꾀를 부림으로 인간적인 연약성과 불완전성을 드러냈다.
그는 애굽에 들어가면 애굽 사람들이 자기 아내 사래의 미모에 매혹되어 자신을 살해하고 그녀를 빼앗을까 봐 염려했다(11~12절). 그래서 사래에게 “그대는 나의 누이라고 말하라.”고 부탁했다(13절). 사래가 그의 이복 누이였던 게 사실이므로(창 20:12) 그것이 거짓말은 아니라고 두 사람은 양심을 무마시켰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녀는 이미 그의 아내가 되었기 때문에 이것은 참된 관계를 은폐하는 기만이었다. 엄격한 정직에서 벗어나는 것은 “정직하신 주”(사 26:7) 하나님의 승인을 받을 수 없으며 반드시 그 값을 치르게 된다(부조, 130).
애굽에 들어가자 애굽 사람들의 눈이 사래의 미모에 쏠렸고(14절), 바로의 고관들도 그녀를 보고 바로에게 그녀의 미모를 극찬하므로 바로는 그녀를 아내로 삼고자 궁궐로 데려왔다. 바로는 아브람을 사래의 오라비로 알고 크고 작은 가축, 남녀 노비, 암수 나귀들, 낙타들을 주며 극진히 후대했다. 아브람은 아내를 빼앗기고, 사래는 남편을 잃어버리고, 바로는 남의 아내를 범하게 될 상황, 특히 하나님의 약속들이 성취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는 큰 위기가 닥쳤다. 그런데 이 위기의 순간에 하나님이 극적으로 개입하셔서 “아브람의 아내 사래의 일로 바로와 그 집에 큰 재앙”을 내리셨다(17절). 바로는 일의 진상을 깨닫고 자기에게 행한 기만에 분노하며 아브람을 불러 책망하면서 ‘자 이제 네 아내를 데리고 가라.’고 명했다(18~19절). 아브람은 한마디 변명도 못한 채 사라와 그의 모든 소유 및 일행들과 함께 애굽에서 추방되었다.
하나님은 약속에 대한 불신으로 초래된 위기 상황에도 개입하셔서 자기 백성을 철저히 보호하시고 완전히 구원하신다. 찬양받으실 하나님, 바로 그 하나님이 우리 하나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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