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일(일) - 너는 복이 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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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창 12:2)
하나님은 아브람에게 “너는 가라!”고 명령하신 뒤 확실한 약속들을 주셨다.
그중 가장 먼저 언급된 것이 창세기 12장 2절이다.
이 구절은 평서문 세 개와 명령문 한 개로 이루어졌다. 세 개의 평서문은
(1) ‘내가 너를 큰 민족(국가)으로 만들 것이다’,
(2) ‘네게 복을 줄 것이다’,
(3) ‘내가 네 이름을 크게 만들 것이다’이다.
나머지 하나의 명령문은 ‘너는 복이 될지라’이다.
그런데 히브리어 원문을 보면 이들 네 문장은 모두 접속사 ‘브(그리고)’ 로 시작한다.
첫번째 접속사는 1절의 명령 바로 다음에 오기 때문에 ‘그러면’으로 번역할 수 있다.
그럴 경우 “너는 가라. 그러면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라고 해석되어
순종에 따른 조건적 약속을 의미하게 되는 것이다.
세 평서문의 핵심 용어를 순서대로 배열하면 ‘큰 국가’, ‘축복’, ‘큰 이름’이다.
‘축복’이 그 중심에 위치하여 세 문장이 교차 대구를 이루고 있다.
‘큰 국가’와 ‘큰 이름’ 사이에 언급된 ‘하나님의 축복’으로 약속이 성취된다는 점이
여기서 두드러진다. 말하자면 하나님이 그를 복 주셔서 큰 민족(국가)과
큰 이름으로 만드시겠다는 약속인 것이다.
사라의 불임이라는 내부적인 생리적 한계 상황에도 이방인이 가나안 땅을 선점한
외부적인 역사적 한계 상황에도 하나님은 아브람에게 후손과 땅을 약속하셨다.
그 약속을 아브람은 믿음으로 붙잡아야만 했다.
창세기 12장 2절 마지막 문장은 “복이 될지라”라는 명령문이다.
세 평서문의 중심에 있는 “네게 복을 주어” 라는 하나님의 약속과 이 명령문이
서로 마주하고 있다. “네게 복을 주어”라는 문장 속의 동사 ‘복을 주다(바라크)’는
“복이 될지라”라는 명령문 속의 ‘복(브라카)’과 대응한다.
하나님이 ‘복을 주시면’ 아브람은 ‘복’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복이 될지라”라는 문장 앞에 있는 히브리어 접속사 ‘브’는
‘그러므로’ 로 해석해야 한다. 앞의 세 가지 약속에 이어 ‘그러므로 너는 복이 되어라’고
명령하시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 명령은 바로 앞의 약속들에 근거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나님의 명령은 곧 하나님의 약속이다.
“너는 복이 되라!”는 명령은 “내가 너를 복이 되게 만들겠다.”는 약속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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