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0일(일) - 십자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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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라함이 그 땅 이름을 여호와 이레라 하였으므로 오늘날까지
사람들이 이르기를 여호와의 산에서 준비되리라 하더라”(창 22:14)
‘아케다’(창 22:1~19)에서는 이삭의 어머니 사라가 시작부터 언급도 없이
완전히 배제되며(1~4절), 그 뒤에는 종들과 나귀도 배제되어(5절) 버리기 때문에,
11절에서 여호와의 사자가 개입할 때까지는 결국 아버지 아브라함과
그의 아들 이삭의 이야기(6~10절)이다. 그래서 ‘아케다’는 표상학적으로
아버지 하나님과 그분의 아들 예수의 이야기, 보다 엄밀하게 말하면 십자가 사건이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이삭을 “네 사랑하는 독자” 또는 “네 독자”라고
말씀하셨다(창 22:2, 12, 16). 그와 같이 하나님은 예수를 “내 사랑하는 아들”로
부르셨다(마 3:17; 막 1:11). 특히 예수는 “아버지의 독생자(모노게네스)”,
“하나님의 독생자”이셨다(요 1:14; 3:16, 18; 요일 4:9). 헬라어 구약 성경인
칠십인역은 다른 곳(암 8:10; 슥 12:10)에서와 마찬가지로 창세기 22 장의
“독자”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야히드’를 유감스럽게도 헬라어 ‘아가페 소스’로 옮겨 놓았다.
그러나 히브리어 ‘야히드’의 여성형 ‘야히다’가 구약에서 유일하게 사용된
사사기 11장 34절에서는 입다의 무남독녀를 헬라어 ‘모노게네스’ 여성형으로 언급했다.
따라서 창세기 22장의 “독자”에 대한 헬라어 ‘아가페소스’는 ‘모노게네스’로 바꾸어도
문제없다. 헬라어 신약 성경은 ‘모노게네스’를 ‘독자’에게 쓰고 있을 뿐 아니라(눅 7:12; 9:38)
“아브라 함은...믿음으로 이삭을 드렸으니...그 독생자(모노게네스)를 드렸느니라”
(히 11:17)고 말하기 때문이다. 사복음서 중 요한복음만 예수를 ‘독생자’로 언급하는데,
사도 요한은 ‘아케다’를 십자가 사건의 모형과 그림자로 이해 했음에 틀림없다.
창세기 22장 6절에서 이삭이 번제 나무를 지고 모리아산을 오르는 모습은
예수께서 십자가를 지시고 골고다 언덕을 오르시는 장면을 연상시킨다.
사복음서 중 요한복음에만 구레네 시몬이 언급되지 않고, “예수께서 자기의 십자가를 지시고
해골(히브리 말로 골고다)이라 하는 곳에 나가시니”(요 19:17)라고 기록되어 있다.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로다!”(요 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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