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3일(일) - 뒤를 돌아보지 말자!
페이지 정보
본문
“롯의 아내는 뒤를 돌아보았으므로 소금 기둥이 되었더라”(창 19:26)
창세기 19장 1~9, 12~14절에 따르면 롯은 ‘의로운 롯’이라 불릴 수 있는
“의인”이었다(벧후 2:7). 그것은 그의 숙부 아브라함이 끼친 신앙적 감화와
종교적 교훈 때문이었음에 틀림없다. 롯은 그의 아내가 없었다면 하나님을
경외하는 아브라함에게서 분리되지 않았을 것이며 그의 권고를 들을 수 없고
가정을 거룩한 도덕적·사회적·종교적 감화 속에 둘 수 없는 소돔에 머무르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녀는 이기적이고 비종교적이었으므로 롯에게 영적으로 좋은
감화를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부조, 168~169, 174).
세 행인을 위해 빵을 만드는 사라(창 18:6)와 달리 롯의 아내는 두 행인을 위해
음식을 만드는 장면에서 전혀 언급이 없고 롯이 연회를 준비하고 무교병을 굽는다(창 19:3).
그녀는 15절에서 비로소 언급되기 시작하지만 소돔에서 롯이 데리고 나가야 할 대상,
천사들이 이끌어 낸 대상으로 수동적으로만 언급되어 있다. ‘뒤를 돌아보았다’는
26절의 언급이 그녀의 능동적 행동으로는 유일하다. 뒤를 돌아보지 말라는
천사들의 경고를 무시하고, 롯의 뒤를 따라가던 “롯의 아내는 뒤를 돌아보았으므로
소금 기둥이” 되고 말았다(26절). 그녀는 도피하여 몸은 들로 나왔지만
마음은 소돔에 달라붙어 있었다(약 4:4). 그래서 “그녀는 구원을 감사하게 받아들이는
대신에 하나님의 경고를 거절했던 자들의 삶을 동경해서 주제넘게 뒤를 돌아보았다”(부조 161).
‘돌아보지 말라!’, ‘산으로 도망하라!’는 말은 예루살렘 멸망과 관련해 예수께서
주신 경고에 교차 대구 형태로 진술된다(마 24:14, 16; 막 13:14, 16; 눅 21:21).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을 상기시키신 것이다. 예수님은 “롯의 때”와 재림을 연관시킨
말씀을 “뒤로 돌이키지 말 것”이라, “롯의 처를 생각하라”고 마무리하셨다(눅 17:28~32).
박목월 시인은 ‘돌아보지 말자’라 는 그의 시에서
“나는 하루에도/하루에도 몇 차례나/뒤를 돌아보고 소금 기둥이 된다.”고
자책하면서 “오로지 주를 향한 생명의 길을/앞만 보고 걸어가자.”고 다짐했다.
뒤를 돌아보지 말자!
- 이전글12월 24일(월) - 아브라함의 실족(3) 18.12.23
- 다음글12월 22일( 안) - 아브라함의 중보기도 18.12.21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