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5일(안) - “영적인 왕국” > 기도력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요 18:36)

하나님의 나라는 볼 수 있게 임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라는 복음은 자기희생적 정신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세속적인 정신과는 결단코 어울릴 수 없습니다. 두 원칙은 서로 대립합니다.

…그런데 오늘날 종교계에는 그리스도의 왕국을 이 땅의 세속적인 통치로 여기면서 그런 나라를 세우려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들은 우리 주님을 이 세상 왕국의 통치자, 법정과 군대의 지도자, 국회 의장, 궁정과 시장의 치리자로 삼으려고 합니다. 인간의 권위로 제정한 법률을 통해 그분이 다스리시기를 그들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그리스도께서 육신으로 이 세상에 계시지 않으므로 자신들이 그분 대신 일을 떠맡아 하늘 왕국의 법을 집행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 당시 유대인들은 바로 이런 왕국이 건설되기를 바랐습니다. 만약 예수님이 현세적인 지배권을 획득하려고 하셨다면, 그들이 하나님의 법이라고 여겼던 것을 그분이 시행하셨다면 그리고 그들을 자신의 대변자와 권한 대행으로 삼으셨다면 그들은 예수님을 받아들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내 나라는 이 땅에 속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요 18:36, 쉬운성경). 그분은 세상의 보좌를 받아들일 마음이 없었습니다.

법정이나 의회나 입법 기관의 결정에 의해서도 아니고 이 세상 위인들의 지지를 통해서도 아닙니다. 그리스도의 왕국은 성령의 역사로 말미암아 인간에게 그리스도의 본성이 심어지면서 건설되는 것입니다. …인류를 끌어 올리는 유일한 힘이 여기에 있습니다. 이 사업을 이루기 위해 인간이 할 일이란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고 실천하는 것입니다.

오늘날도 그리스도 당시와 마찬가지입니다. 세상 위정자 및 법률의 인정과 지지가 필요하다고 목청을 높이는 이들에 의해서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사람들에게 영적인 진리를 전하는 이들에 의해서 하나님 나라의 사업은 진척됩니다. 그 진리를 받아들이는 자에게는 바울의 경험이 일어납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갈 2:20).

<시대의 소망> 509~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