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길 목사 저 : [성경의 가장 영광스러운 성육신 진리] * 12. 1888년, 셋째 천사의 기별을 재확인하는 역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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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8 년, 셋째 천사의 기별을 재확인하는 역사 이야기
A. 세 천사의 기별이 점진적으로 선포된 역사
그리스도의 재림을 앞두고 세계적으로 선포될 영원한 복음은 요한계시록에 세 천사의 기별로 계시되었다(계 14:6-12). 그 첫째 천사의 기별은 1840-44년에 일어난 위리암 밀러의 세계적 대 재림운동을 통하여 성취되었다. 그 첫째 천사는 심판하실 때가 이르렀으며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그분께 영광을 돌리라는 선포이었으나 그 운동에 가담한 크리스천들은 1844년에 그리스도가 재림하시리라는 소망을 가지고 열심히 전도하였다. 그 운동을 통하여 여러 나라들에서는 영적 각성이 일어나기도 하였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그들이 기대한 날짜에 재림하지 아니하셨으며 그들은 대 실망을 경험하였다.
둘째 천사의 기별의 선포는 1844년 여름부터 시작되었으며 첫째 천사의 기별을 신구각파 교회들이 거절함으로 인하여 배교와 세속화, 혼란과 영적 죽음이라는 참혹한 결과들이 초래된 사실을 둘째 천사는 “바벨론이 무너졌다”라는 선포로 경고하였다. 바벨론 세계의 진실은 요한계시록 17장에 한 음녀의 표상을 가지고서도 계시되었으며 그러나 그러한 바벨론 세계 가운데서도 하나님께 속한 백성들이 남아 있을 것을 그분은 보시고 계셨으며 거기서 탈출하라는 경고를 보내셨다. 그 둘째 처사의 기별은 그 다음에 올 셋째 천사의 기별과 연합할 것이며 세상 끝날 까지 선포될 것이 예언되었다.
셋째 천사의 기별이란 1844년 가을 그리스도가 마지막 속죄를 위하여 하늘 지성소의 문을 열고 그 안으로 들어가셨으며 재림을 기다리는 그분의 백성들을 위하여 하나님의 거룩한 율법 앞에서 중보하시는 봉사로부터 오는 특별한 빛을 반영하는 기별이었다. 그리스도의 하늘 성소봉사를 주목하는 마지막 시대의 하나님의 성도들에게 특별히 짐승의 표를 받게 하는 운동과 대결할 것이 예언되었으며 그 투쟁에 있어서 성도들이 나타내어야 할 인내는 “하나님의 계명과 예수 믿음”에 있음을 선포한다.
셋째 천사의 기별을 확신한 재림교회 선구자들은 과거의 장구한 세월동안 암흑의 세력에 의해서 유린되어 온 안식일 진리와 그 계명의 회복의 시급함을 의식하였으며 저들은 안식일 진리의 변호에 더욱 열심 하였었다. 그렇게 세월이 흐르는 동안 저들은 무의식중에 셋째 천사의 기별의 “하나님의 계명과 예수 믿음”에 있어서 그 한 쪽을 더욱 강조하게 되었으며 그 양편에 유지되어야 할 균형을 잃게 되었다. 그리하여 그 무너진 균형을 되찾아야 하며 셋째 천사의 기별을 재확인하는 일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었다.
1888년 미네아폴리스에서 열려진 총회는 “예수 믿음” 즉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의 의미를 바로 찾으므로 그 셋째 천사의 기별을 재확인하는 특별한 역사적인 총회가 되었다. 보통으로 1888년 미네아폴리스 총회라 하면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란 문구를 우리는 연상할 수 있게 될 정도가 되었는데, 사실, 그 총회는 잃어버렸던 “예수 믿음”의 의미를 다시금 되찾았으며 무너졌던 “하나님의 계명”과 “예수믿음”과의 균형을 회복시킬 수 있었던 재림교회 역사에서 잊을 수 없는 총회가 되었다.
그 총회에서 그 과업을 위하여 일한 첫째 강사는 캘리포니아 주의 출판사(Pacific Press)에서 일하는 시조 잡지 편집인 엘렌 와그너(Ellet J. Waggoner, 1855-1916)였다. 그 둘째 강사는 와그너와 함께 일하는 동역자 아론조 존스(Alonzo Jones, 1850-1921)이었다. 그 두 강사의 노력으로 셋째 천사의 기별이 재확인되는 역사가 일어날 수 있게 되었다.
B. 셋째 천사의 기별을 재확인한 엘렛 와그너 이야기
와그너는 미시간 주 베틀클릭대학을 졸업하고 뉴욕에서 의학을 전공하였으며 배틀클릭위생병원의 의사가 되었다. 그는 의사였지만 전도에 더욱 열심 한 신학자였기 때문에 1884년 그의 아버지가 일하고 있는 태평양 인쇄소의 부편집인으로 부르심을 입었다. 그는 많은 글을 쓰고 책도 여러 권 저술한 저자이었지만, 1888년 미네아폴리스 대총회에서 그의 동역자 존스와 같이 이룬 업적으로 인하여 그의 이름은 더욱 유명하게 되었다. 와그너는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가 오로지 그리스도께서 죄의 육신을 취하셨음을 증언하는 복음서에 기초하여 파악하고 경험할 수 있는 진리임을 발표한 재림교회의 최초의 신학자가 되었다.
그 총회 앞에 선 와그너는, 그리스도의 인성을 확인시키기 전, 그분의 신성을 먼저 확인시키고자 하였다. 그 목적으로 그는 “그리스도는 하나님이십니까?”하는 질문으로 그의 발표를 시작하였다. 그 질문은 그 회장에 참석한 대부분의 전통적인 재림신자들에게는 아무런 거리낌이 되지 아니하였다. 그러나 대총회장 바트러(George Butler)와 그 다음 자리의 스미스(Uriah Smith)는 반아리안 사상(예수는 원래 사람이었으나 성령으로 하나님의 아들이 되셨다는 사상)을 아직도 버리지 못한 사람들이었으며 그 사상을 같이하는 그의 동료들과 대다수의 지도자들은 모두 와그너의 발표에 크게 반발하였으며 그의 강의가 마치는 날까지 반항을 계속하였다.
그러나 와그너는 그리스도와 하나님이 동일한 존재임을 확인시키는 일이 절대적으로 필수적임을 인식하고 그 일을 하였다. 왜냐하면 그리스도가 하나님과 같이 신성을 가지신 존재가 되시므로 그분은 죄인들에게 은혜를 베푸시고 의롭게 하실 수 있으며 생명의 구제주가 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와그너의 그 다음 작업은 그리스도의 인성을 확인시키는 일이었다. “말씀이 육신이 되셨다”는 의미를 밝히기 위하여 와그너는 로마서 8:3-4을 인용하였다. 우리 인류는 죄로 인한 타락으로 하나님의 거룩한 율법의 의를 이룰 수 없는 궁지에 빠져 있음을 하나님은 이해하고 계셨으며 이 문제를 해결해 주시기 위해서 그분의 아들이 성육신의 방법을 취하도록 인도하셨다. 다시 말하면 자기 아들을 죄 많은 인간들의 그 일원으로 보내시고 우리의 죄 값을 그분에게 담당시켰으며 우리가 이룰 수 없는 율법의 의를 우리 대신으로 이루어 주셨다고 그는 선언하였다.
그리스도가 취하신 육신이란 죄가 없는 육신이 아니었으며 “아브라함의 자손” 또는 “다윗의 자손”으로 성경이 나타낸 바와 같이 타락한 인성에 속한 모든 연약성을 그대로 가진 육신이었다. 그리스도는 죄가 없으신 분이지만 그분에게 죄의 육신이 입혀졌으며 그리고 또한 죄인으로 정죄된 것은 우리가 의롭게 되도록 하기 위하심이었다고 갈론하였으며 그 진리를 그는 바울의 글을 가지고 확증하였다. “하나님께서는 죄를 모르시는 분에게 우리 대신으로 죄를 씌우셨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시려는 것입니다”(새 번역 고후 5:21)라고.
그리고 또한 와그너는 우리가 죄의 권세를 정복할 수 있는 사람들이 될 수 있게 하기 위하여 그리스도는 죄의 육신으로 오셔야 할 필요가 있었음도 말하였다. 그분이 육신에서 그 육신의 죄를 정복하실 수 있었으므로 이제 그분은 그것을 믿음으로 받아드리는 모든 사람들에게 육신의 죄를 정복하기 위하여 그분이 의지하셨던 그 같은 능력을 허락하실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하였다. 그리하여 죄의 육신에서 죄 없는 생애를 사신 그리스도가 가지셨던 그 같은 거룩한 능력은 그리스도가 내재하는 죄인이 유혹을 극복하며 죄의 권세를 정복할 수 있는 능력이 될 수 있는 것이라고 그는 설교하였다.
그리스도는 자신이 완전히 타락한 인류의 한 몸이요 한 가족이 되어 주셨으므로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 그분은 우리 안에 임하실 수 있으며 단순히 법적으로만 죄의 용서를 허락하실 뿐만 아니라 모든 불의에서 정결케 하시는 일까지도 역사해 주실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말하였다(요일 1:9).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를 이해하고 동정하시는 그분을 믿고 의지함으로 하나님의 의롭다하심을 입을 수 있게 되었을 뿐 만 아니라 그 이상으로 의로운 사람으로 거듭나고 거듭난 생애를 살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말하였다.
이와 같은 와그너의 발표는 “하나님의 계명”과 “예수 믿음”의 무너졌던 균형은 바로 세워주는 역할을 할 수 있게 되었으며 그리하여 셋째 천사의 기별을 바로 잡는 일 즉 재확인시키는 일에 공헌하였다. 와그너의 이와 같은 그의 공헌에는 그의 동역자 존스가 가담하고 있었으며 존스가 한 역할을 바로 수행해 줌으로써 가능할 수 있었다.
C. 셋째 천사의 기별을 재확인한 아론조 존스 이야기
1888년 미네아폴리스 대총회에서 존스가 와그너와의 발표에 조력하였다. 그는 시조 잡지의 편집을 위하여 와그너와 함께 일하고 있었던 부편집인이었다. 그 두 사람은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의 기별을 발표하는 데에 있어서 매우 긴밀히 협력하였다. 그 총회에서 존스가 발표한 내용은 대총회 정기 간행물(Review and Herald)과 다른 총회에서 발표한 “셋째 천사의 기별”이란 제목 밑의 성경연구에서도 우리는 열람할 수 있다.
존스는 나이 20에 군에 입대하여 3년간 복무하였다. 그의 군대생활을 통하여 그는 훗날의 사역을 위한 준비를 갖추고 있었다. 그의 동료 군인들이 여가 시간을 오락에 몰두하고 있을 때 그는 홀로 재림교회의 출판물과 성경을 읽는 일에 열중하였다. 재대하자 그는 바로 침례를 받고 재림교인이 되였다. 그리고 미국 서부지역의 설교자로 부르심을 받았으며 1886년에는 시조 잡지의 부편집인으로 채용되고 와그너의 동역자가 되었다.
1888년 총회에서 존스가 발표한 그리스도론은 와그너와 엘렌 화잇의 그리스도론과 완전히 일치한다. 그리스도는 하나님이시며 하나님의 속성을 지니신 분으로서 영원 전부터 자존하신 분이셨다. 그리고 그분은 우리와 같은 육신과 피를 취하신 분이시었다. 존스는 특별히 그리스도의 인성을 더욱 보강시키는 작업을 함으로써 와그너가 발표한 믿음으로 말미암은 의의 진리를 더욱 강화시켰다.
사탄은 인류의 타락한 죄의 육신을 자기의 요새로 삼고 거기서 인류를 지배하려고 하였다. 그리스도는 사탄을 그가 자리 잡고 있는 그 장소에서 만나며 거기서 사탄을 격퇴시키고 거기서 인류를 구원코자 하시려는 목적으로 범죄 한 아담과 같은 육신, 곧 죄를 범할 수 있는 육신을 취하셨다. 그분은 천사들을 구하려 오신 것이 아니라 율법 아래 있는 사람을 구하고 구속하려는 목적으로 오셨다. 그 목적을 위하여 그분은 그분의 신성을 인성으로 가리어시고 율법 아래 있는 사람의 신분을 취하셨다. 그렇게 하시므로 그분은 타락한 인류와 접촉할 수 있었으며 또한 연약함과 죄의 상태 가운데 있는 인류가 그분께 접근하고 교통할 수 있는 일이 가능할 수 있게 되었다고 존스는 강론하였다.
그러나 그리스도는 육신을 취하셨지만 육신을 따라 살지 아니하고 성령을 따라 생애 하셨으며, 죄와 사탄을 성공적으로 저항하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였음을 보이신 것은 그분의 뒤를 따라오는 제자들에게 죄를 정복할 수 있음을 모법으로 보여 주시고자 하신 것이라고 존스는 말하였다. 그리스도는 죄의 육신을 취하심으로 죄 그 자체를 나타내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 하나님의 권능, 그리고 하나님의 영광을 드려내려고 하신 것이라고 말하였다(롬 8:2-4).
그리스도안에 하나님이 계셨던 것과 같이 그리스도가 우리 안에 계서야 한다. 이와 같이 그리스도가 나타내신 경험들을 우리 자신들의 것으로 간절히 갈망하는 사람들이라면 자신의 주님으로 모시는 그리스도가 자신들의 전부를 소유하실 수 있도록 허락하는 일이라고 존스는 설교하였다. 우리가 경험하는 고난과 시련을 통하여 그리스도의 품성이 형성되어 가야 한다. 그것은 인성과 신성의 협력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인데 그것은 하나님의 신비이라고도 할 수는 것이다. 그 신비는 복음 가운데 감추어져 있으며 그것이 바로 바로 셋째 천사의 기별이라고 존스는 언명하였다.
이 신비와 관련하여 많은 신자들이 매우 심각한 그릇된 사상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그는 언급한다. 저들은 회심하였을 때 저들의 죄의 육신이 제거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그런데 실제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아니하며 옛 육신의 약점들이 그대로 자신들에게 남아 있다는 것을 발견했을 때 저들은 희망이 없는 사람으로 크게 낙심하게 된다.
존스는 회심을 이와 같이 설명한다. 회심이란 새 육신으로 옛 심령 위를 덮어씌우는 것이 아니라 한 새 심령을 그 옛 육신 속에 심는 일이며 구원과 승리란 인간 본성을 제거시키므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영적 본성을 받아드리므로 거기에 자신을 복종시키고 지배도록 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성경에도 우리가 육신을 새롭게 함으로써 변화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써 변화되는 것이라고 가록되었다(롬 12:20라고 존스는 설교하였다.
1888년 총회에서 와그너와 존스가 회중 앞에 서서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의 진리를 강론하고 있을 때에 엘렌 화잇은 회중의 자리에서 그들의 발표를 지켜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는 그들에게 굳게 서기를 계속 격려하며 지원하였었다. 만일 화잇이 그 자리에 있지 아니하였더라면 강한 반발에 직면하여 강사들은 크게 좌절당할 번 할 수 있었던 위기도 있었다. 그 총회로부터 수년 지나서 화잇은 그 총회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다시금 화상하면서 베틀클릭교회 앞으로 보내는 편지에 이와 같이 기록하였다.
“주님께서 그분의 크신 자비로 와그너 목사와 존스 목사를 통하여 가장 귀중한 기별을 그의 백성에게 보냈습니다...하나님은 그의 종들에게 예수님이 나타내신 한 증언을 주셨습니다. 그것은 명확한 말로 셋째 천사의 기별이었습니다.”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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