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하 3장, 21의 리스바(fiction 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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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하 3장, 21의 리스바 이야기
오래전 ‘요나단’이라는 성극을 본 적이 있다.
사무엘서는 다윗을 주인공으로 하여 기록된 책인데 요나단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전개하니까 또 다른 묘미를 느낄 수 있었다.
이번에 짧은 시간이나마 리스바를 공부하게 되면서 그녀의 이야기도 성극으로 만들면 ‘요나단’에 뒤지지 않을 명작이 될 거란 생각이 들었다.
혹시, 성극에 재능이 있으신 분이 있으시면 ‘리스바’를 주제로 해서 한번 만들어 봤으면 좋겠다.
지금부터 쓰게 될 이야기도 참조하고 싶으면 좀 하고 해서...
(후일에 시간과 정성을 더 많이 투자해서 리스바 이야기를 써보려 한다. 이번에는 개념정리로만 만족을 하고.)
사극을 만들 때 가장 어려운 점을 꼽으라면 아마 역사자료의 태부족이 으뜸일 것이다.
그래서 시청자들의 구미를 충족시키기 위해 허구적인 이야기를 많이 첨가한다.
그 과정 중에 역사의 기본 틀마저 위협하는 내용전개를 하면, ‘역사 죽이기’다, 뭐다 하면서 비난의 소리가 쇄도한다.
특히나 성경해석은 정말 주의해서 해야 한다.
사단은 사람으로 하여금 하나님이 계시하지 않으신 신비에 속한 부분을 파헤치도록 유혹을 한다.
“또 그 모든 편지에도 이런 일에 관하여 말하였으되 그 중에 알기 어려운 것이 더러 있으니 무식한 자들과 굳세지 못한 자들이 다른 성경과 같이 그것도 억지로 풀다가 스스로 멸망에 이르느니라” 벧후 3:16
위 성경절을 보면 애매한 성경절을 해석하느니 차라리 안하는 편이 나을 것 같다.
부조와 선지자에는 삼하 3장을 언급할 때 리스바에 관련된 부분을 생략했다.
불확실한 문제에 대한 논란거리를 사전에 배제한 것 같은 저자의 배려가 보인다.
지금부터 기록할 리스바에 관련한 글에 필자가 창작한 글을 삽입할 생각이다.
그때마다 이 이야기는 성경적 근거가 없음을 표기하겠다.
그러므로 이 글로 성경해석을 하려고 하는 시도를 하지 않았으면 한다.
그냥 반생들을 흥미진진한 교과의 세계로 이끄는 정도로만 사용했으면 좋겠다.
요즘엔 사극을 보는 교인들도 많던데(예> 이순신 장군, 동이, 장희빈, 성균관 스캔들,...)
심한 분들은 교과시간에는 조시면서 연속극 볼 때는 눈이 초롱초롱해지신다.
몇 편씩 한꺼번에 보시는 분들도 있고, 그때만은 분석력도 안교 교사 이상으로 뛰어나지신다.
글을 시작하기 전에 하나 밝혀두고 싶은 것은, 필자가 지어낸 이야기가 전혀 가능성이 없는 허구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분명히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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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울의 딸 메랍을 다윗에게 줄 시기에 므홀랏 사람 아드리엘에게 아내로 준바 되었더라”
삼상 18:19
“이에 아야의 딸 리스바에게서 난 자 곧 사울의 두 아들 알모니와 므비보셋과 사울의 딸 메랍에게서 난 자 곧 므흘랏 사람 바실래의 아들 아드리엘의 다섯 아들을 잡고” 삼하 21:8
때는 BC 1020년경, 70여세의 사울은 20여세 된 신임 군대장관 다윗에게 맏딸 메랍을 아내로 줄 것을 약속한다.
하지만 그것은 다윗을 죽이기 위한 계략이었다.
“사울이 다윗에게 이르되 내 맏딸 메랍을 네게 아내로 주리니 오직 너는 나를 위하여 용맹을 내어 여호와의 싸움을 싸우라 하니 이는 그가 생각하기를 내 손을 그에게 대지 말고 블레셋 사람의 손으로 그에게 대게 하리라 함이라” 삼상 18:17
#######<내가 지어낸 얘기 시작>#####################################
(필자가 지어낸 이야기는 전지적 작가 시점의 기록이기 때문에 년일시, 계절도 필자 마음대로 선택한다.)
메랍 : “아니, 아빠 왜 남의 신랑을 아빠 맘대로 결정해요? 난 이미 좋아하는 사람이 있단 말이에요! 그리고 난 다윗 그 사람, 별로에요. 키도 짝달막해가지고는...”
사울 : “걱정 마. 다윗하고 결혼할 일은 없을 테니. 아빠가 다 생각이 있어. 그리고 왜 다윗이 키가 작다고 그래. 네가 큰 거지. 애들이 날 닮아서 전부 늘씬하게 키가 크다니까. 그건 그렇고 네가 좋아한다는 남자애가 누구니?
메랍 : “아드리엘이요”
사울 : “아드리엘? 므홀랏 사람 바실래의 아들 말이지? 걔라면 괜찮지. 내 정치노선에도 상당히 도움이 될 거야. 아무튼 너도 이제 나이가 찼으니 결혼준비나 해라. 다윗은 결혼식 날 네 옆에 다른 사람이 서게 될 거란 걸 꿈에도 모를 거야. 그건 그렇고 너는 좀 성격 좀 고쳐라. 에그~ 도대체 누굴 닮아서 그러는지 원... 쯥쯥.”
메랍 : “누굴 닮았겠어요, 아빠도 참!”
#####<지어낸 얘기 끝>#######################################
“사울의 딸 메랍을 다윗에게 줄 시기에 므홀랏 사람 아드리엘에게 아내로 준바 되었더라” 삼상 18:19
“사울의 딸 미갈이 다윗을 사랑하매 혹이 사울에게 고한지라 사울이 그 일을 좋게 여겨” 삼상 18:20
#######<내가 지어낸 얘기 시작>#####################################
미갈 : “오빠, 나 요즘 사랑하는 사람 생겼다.”
요나단 : “누구?”
미갈 : “왜 있잖아, 오빠가 목숨처럼 사랑하는 이.”
요나단 : “다윗? 야~ 이제 보니 너 사람 보는 눈 있다, 정말. 메랍은 정말 어리석은 것 같아.”
미갈 : “아니, 근데 왜 아빠는 다윗을 그렇게 미워해? 지난번에 다윗이 수금을 기가 막히게 연주하고 있는데 창을 집어던지시는 거 있지? 맨날 업어줘도 시원찮을 사람을.”
요나단 : “그러게 말이야. 그것 땜에 나도 요즘 고민이 많아. 네가 그 사람 가까이서 무슨 일 생기지 않도록 잘 보살펴줘라. 그런데 딸 같은 애가 오빠, 오빠 하니까 기분이 좀 이상하다.”
<한 편, 사울의 궁전에서는>
아히노암 : “내가 너희들을 다 모이라고 한 이유는 너희 아빠 문제로 긴히 의논을 할 게 있어서 그런다. 마침, 아빠가 또 다윗을 쫓는다고 궁을 비우셨으니...”
요나단 : “어머니도 그런 생각을 하셨네요. 안 그래도 저도 그 문제로 고민이 많았는데.
미갈 : “다들 그런 생각했군요. 저도 요즘에 아빠의 상태가 많이 심각해진 것 같아서 고민이 많았는데요. 그전에 그이(다윗)에게 공연히 트집을 잡아 죽이려 하셔서 나만 생과부를 만드시고, 또 요나단 오빠는 그이를 숨겨주려다 아빠가 던진 창에 맞아죽을 뻔 했다니까요. 어떻게 제일로 아끼는 오빠에게 그러실 수 있어요, 정말. 지난번 놉에 있는 제사장을 전멸시킨 이후로부터는 증세가 더 심해지신 것 같아요. ”
말기수아 : “그래, 참 심각한 일이야. 지난번 밤에는 아버지께 의논드릴 일이 있어서 찾아뵀는데 무슨 신들린 사람처럼 중얼거리시는 거야. 눈에 흰자만 남겨놓으시고는... 그래서 봉변이라도 당할 까봐 그냥 내 방으로 돌아갔지. 그나저나 미갈이는 요즘 서방이 없어서 무척 허전하겠구나. 무척이나 사랑하더만,”
미갈 : “말하면 뭐해요. 그런데, 그이가 오면 아빠가 또 죽이시려고 하실 테니 참 마음이 답답해요. 아니, 그러실 거면 뭣 때문에 나와 혼인을 시키신 건지 이해를 못하겠어요.”
아히노암 : “네 말을 들으니 나도 참 답답하구나. 너도 이쯤에서 다윗을 포기하고 새 살림을 차리는 게 어떻겠니? 안 그래도 갈디 쪽에 라이스라는 사람이 너를 며느리 삼고 싶어 하는 것 같던데. 아들 이름이 발디인가, 발디엘인가 하는데 너를 오랫동안 흠모해왔다고 하더라. 거긴 가문도 좋은데 너만 좋다면 어떻게 추진해볼 텐데.”
미갈 : “아니, 어머니는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 지아비가 아직 시퍼렇게 살아있는 사람한테.
아히노암 : “그래도 아빠는 억지로라도 너를 보낼 눈치던데. 우리 집에선 네 아빠의 명령을 거스르는 건 불가능해. 네 아빠는 자신이 결정한 건 무조건 실행에 옮기는 타입이니까.”
메랍 : “그런 얘기 이제 그만 하고 빨리 아빠 문제나 해결해보자구요. 나 빨리 가서 애기 봐야 한단 말이에요. 걔가 요즘 내가 지 엄마라는 걸 알아보고 유모보다 나를 더 밝힌다니깐요.”
아히노암 : “아참, 네가 아이 때문에 신경이 많이 쓰이겠구나. 첫 아이라 더하겠지. 요즘 아서방(아드리엘)은 좋아서 입이 다물어지지 않더라. 그래, 너희 부부는 가족계획은 짜놨고? 앞으로 얼마나 더 낳을 작정이냐?”
메랍 : “애 아빠는 할 수 있는 한 많이 낳자고 그러네요. 아유~~ 나도 애를 낳을 때에는 너무 겁먹었었는데 애를 낳고 나니 얼마나 이쁘고 사랑스러운지 몰라요. 아팠던 일은 생각도 안나요. 요즘 애가 옹알이를 배워서 아주 우리를 홀린다니까요.”
아히노암 : “에그~ 아서방도, 참. 지 배 안 아프다고 말 참 쉽게 하는구나. 나는 네 애 낳는 모습을 보고 얼마나 마음이 아팠는지(눈물을 글썽인다). 그래, 몇을 낳던지 성심성의껏 키워라. 내가 남편 잘 만나 부귀영화 다 누려봤지만 그래도 사람이 살면서 가장 보람되는 건 건실한 후손을 많이 남기는 것 밖에는 없더구나. 그러고 보면 우리 집안도 자식농사 하나는 참 성공한 편이다. 보셋(이스보셋)이만 잘 되었으면 완벽했을 텐데. 어째 걔는 형들 같지가 않은지 모르겠다. 어떨 때는 정말 쟤가 내 속으로 나온 아인가 한다니까. 지금도 어디를 쏘다니고 있는지, 에휴~”
메랍 : “엄마,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보셋이도 내일모래면 서른인데 곧 정신 차리겠죠. 그리고 우리가 있잖아요. 예쁜 손자도 있고. 저도 우리 애들 잘 길러서 이 다음에 이 나라와 우리 가문을 빛내는 훌륭한 사람으로 만들게요.”
아히노암 : “그래, 꼭 그렇게 돼야지. 그건 그렇고, 너는 네 아빠 문제를 해결할 좋은 복안이라도 있는 게냐?”
메랍 : “글쎄요, 저도 별달리 속 시원한 해답이 없네요. 미갈아, 너는 어떠니?”
미갈 : “글쎄, 나도 뾰족한 수가 없네. 그이가 있을 땐 그나마 나았었는데... 아빠가 악귀에 시달릴 때마다 수금을 타주곤 했었지. 얼마나 선율이 아름다운지 그 악귀가 다 떠나더라니까. 하지만 그럼 뭐해. 그 사람을 아빠 자신이 쫓아버렸으니.”
아히노암 ; “그래, 가능성 없는 이야기로 시간낭비하지 말자. 사실 내게 한 가지 생각해놓은 건 있어.”
아히노암 : 너희도 다들 성인이 되었으니 굳이 설명이 필요가 없겠지만 그래도 들어봐라. 너희도 알다시피 아빠 나이가 벌써 70이 넘으셨다. 옛말에 남자란 동물은 본시 관 짝문을 닫을 때까지는 믿지 말라는 얘기가 있지. 그만큼 색을 밝힌다는 얘기지. 그런데 네 아빠는 왕이면서도 그쪽으로 거의 관심이 없으셨지. 이 시대는 일부다처를 보편화되어 있기 때문에 능력만 되면 처첩을 많이 거느려도 그다지 큰 흉이 되지 않을 텐데도 말이야. 그러고 보면 나는 참 네 아빠의 성은을 많이 입은 복 받은 사람이지.”
아히노암 : “에그~ 이것아 너도 헛물 그만 켜고 이제 정신 차려. 네 서방 다윗은 이제 나이 스물을 갓 넘긴 도망자 주제에 벌써 부인을 두 명이나 꿰찼다더라. 마온 마을에 사는 소문난 부자 갈멜 사람 나발이 얼마 전 쇼크사 했는데, 죽자마자 바로 그 부인을 제 것으로 삼았다더라. 너 다음으로 얻은 처는 나랑 이름도 똑같은 거 있지. 아유, 망측해. 두고 봐, 걔는 나중에 자기 부인이 너무 많아 이름도 제대로 못 외울 거야.”
미갈 : “엄마, 나도 그 소문 듣고 많이 속상했어. 하지만 그 사람은 여자들이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어. 예쁘지, 섬세하지, 용맹하지, 노래 잘하지, 악기 잘 타지, 사랑스럽지, 싸움 잘하지, 능력 있지, 시 잘 쓰지, 의리 있지, 충성심 있지, 게다가 신앙심은 또 얼마나 좋은데! 그 사람만 보면 그냥 정신을 잃는다니까.”
아히노암 : “아이고, 아주 눈에 콩깍지가 단단히 씌었구나. 아무튼 이제 네 아빠가 나이 늙고 수족이 차서 몸이 그전 같지가 않을 거야. 또 인생이 무상함을 엄습해 사는 재미가 없으실 거야. 그리고 나도 이제 70줄 늙은이라 죽은 사람이랑 한 가진데, 영감한테 무슨 재미를 줄 수 있겠나. 게다가 막내인 보셋이도 벌써 30이 가까워 수염이 덥수룩하니, 뭐 걔보는 낙도 없을 테고. 그래서 말인데 아빠에게 아담하고, 귀엽고, 참한 어린 규수 하나를 구해서 아빠를 봉양하게 하면 어떨까? 또 어린 애기라도 낳아주면 여생을 아주 흡족하게 보내실 수 있지 않을까 싶네.”
아히노암 : “그래, 어디 누구 괜찮은 아이가 있으면 추천해봐라. 아무래도 메랍이나 미갈이 추천하는 게 낳겠지. 어디, 너희 아는 얘들 중에 괜찮은 아이 없겠니?
미갈 : “엄마, 내가 아빠에게 딱인 아이 하나 아는데.”
미갈 : “있잖아, 리스바라는 앤데. 걔는 정말 어린애가 얼마나 착하고 귀엽고 예쁜데. 뺨에 보조개도 들어가고. 그리고 너무너무 조용하고 얌전해. 또 키가 아담해서 아빠가 막내딸처럼 아끼고 예뻐할 거야.”
아히노암 : “한 번 보고 싶구나. 아빠가 7척 가까운 장신에 엄한 분이시니, 아담하고 귀엽고 예쁘면 그만이지. 그런데 부모는 누구라냐?”
미갈 : “가문도 선비집안이라 참 좋아요. 건너 마을에 아야 공의 셋째 딸이에요.”
아히노암 : “그렇게 어리고 아까운 딸을 다 늙은 사람에게 주려고 할까? 아무리 왕이라도.”
미갈 : “그래도, 그분이 아빠를 모르는 분이 아닐 테니 얘기하면 ‘아야’ 소리 한 번 못해보고 딸을 보내실 거예요.”
아히노암 : “그래, 그럼 그 아이로 결정하자꾸나. 아빠에게는 내가 얘기하마.”
#######<내가 지어낸 이야기 끝>#######################################
아브넬은 항상 사울의 제일 가까운 곳에 있었다.
“왕은 평시와 같이 벽 곁 자기 자리에 앉았고 요나단은 섰고 아브넬은 사울의 곁에 앉았고” 삼상 20:25
그리고는 사울이 하는 행동(주로 나쁜)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며 그의 야심을 은밀히 키워나갔다.
“아브넬이 처하여 있던 환경은 그의 진정한 성격을 드러낼 기회를 제공했는데 그는 야심이 있고 절조가 없는 인물임이 드러났다. 아브넬은 사울과 친밀히 교제하였고 왕의 정신에 감화를 받아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다스리도록 선택하신 자를 멸시하였다.” 부조와 선지자, 698(위의 내용은 삼하 2장, 3장에 대한 언급이지만 그의 성격은 연대와 상관없이 동일하기에 그냥 인용하였다.)
BC 1011년 사울과 세 아들 요나단, 아비나답, 말기수아는 전쟁터에서 그들의 파란만장했던 생을 마감한다.
늘 사울의 곁에서 그와 운명을 같이 했던 아브넬은 어떻게 이들과 함께 죽지 않았을까?
자신을 생명을 보존하고자 도망하였는지, 아니면 자신의 운명을 직감한 사울왕이 그래도 겉으로나마 믿고 의지하던 그에게 자신의 식솔들을 의탁하였는지 모른다.
여하튼, 이스라엘 최고의 능력과 영향력을 소유한 장수 아브넬은 생존하였다.
이스라엘의 가장 강력한 리더쉽을 가진 왕과 아들들이 죽었기에 이제 그의 경쟁상대는 없었다.
“이스보셋을 왕으로 세운 주모자 아브넬은 사울의 군대의 총사령관이었고 이스라엘 중에 가장 뛰어난 사람이었다” 부조, 698.
이스라엘은 왕이 없이 5년을 보냈다.
아니, 어쩌면 필요 없었는지 모른다.
35세의 나인데도 아버지와 형들의 전쟁터에 참여도 못하는 무용지물인 이스보셋.
이 5년의 기간 동안 아브넬은 얼마나 많은 밤낮을 처세를 저울질 하며 보냈을까?
경우의 수를 계산하면서...
“권세는 다 내게 있는데 내가 왕이 된다면, 그렇다면 그에 따른 명분은?, 아니면 허수아비 왕을 세우고 내가 다 주물러?, 무용지물 이스보셋이 날까? 다섯 살짜리 다리병신 요나단의 아들 므비보셋? 아니야, 그래도 한 나라에 왕인데 두 다리를 못 쓰는 앉은뱅이를 그 자리에 앉힐 수는 없지. 리스바의 아들들은 너무 어려서 안 되겠고. 메랍 공주의 아들들을 택하는 것도 좀, 게다가 그 공주의 아들들은 장남조차도 10살이 안 되었으니(사울왕이 죽기 10년 전에 바실래와 결혼했으니 다섯 명의 아이들이나 다 태어났는지 모르겠다. 십 수년 후에 비참하게 몰살될 형제들...). 아니면, 지금 다윗이 한참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 나라를 그에게 바치고 후일을 도모해? 아니야, 그래봤자 다윗은 유다지파 하나만 겨우 다스리고 있고 우리에겐 아직도 11지파가 함께 하고 있는데. 그리고 다윗 걔는 왠지 싫어. 지 혼자만 인정 있는 척 하고. 지금도 그 동굴에서 당한 생각을 하면, 으이~. 아하... 어쩐다.”
고민과 고민 중에 어느덧 5년의 시절이 지나간다.
천하를 호령하던 사울과 그의 집안이 어찌 이리 처량한 지경에 이르렀을까?
왕이 죽으면 그 후손 중 하나가 즉시 왕위를 이어받아 권력의 공백을 없이해야 하거늘.
5년간 자신의 권력하나 스스로 차지하지 못하는 사울의 무능한 남은 자손들...
음흉하고 야심찬 아브넬이 이들을 얼마나 농락하였을까?
“사울의 집과 다윗의 집 사이에 전쟁이 있는 동안에 아브넬이 사울의 집에서 점점 권세를 잡으니라” 삼하 3:6
#######<내가 지어낸 얘기 시작>#####################################
<때는 BC 1006년 리스바의 집>
아브넬 : “평안하십니까? 신 아브넬 인사드립니다.”
리스바 : “안녕하세요? 아브넬 장군님. 요즘에 부쩍 자주 오시네요.”
아브넬 : “제가 선왕님을 제일 가까이 모시던 신하 아닙니까? 그리고 사실 그분과 저는 사촌간이지요. 그래서 종묘사직을 지킬 왕과 왕자들이 죽고 현재 남아계신 왕손들은 여력이 안 되시니, 선왕의 가장 가까운 신하로서, 또 근친으로서 종묘사직을 보살펴야 함이 도리가 아니겠습니까?
리스바 : “말씀은 고마우신데 정말 그러실 거면, 저보다 선대왕비를 먼저 섬기시는 것이 옳은 줄로 사료됩니다. 그분 춘추가 벌써 90에 가까우시니. 저는 알모니와 므비보셋하고 정말 행복하게 잘 살고 있어요.”
아비엘 : “여부가 있겠습니까? 그렇게 하도록 하죠. 그나저나 빨리 왕을 세워 종묘사직을 세워야 하는데, 벌써 나라에 왕이 없으지가 5년이나 되어서... 적통 중에 왕위에 가장 적합한 분이 현재로서는 이스보셋 왕자님뿐이신데. 왕세손인 므비보셋 왕손께서는 나이가 어리신데다 장애마저 있으시니... 저는 알모니 왕자님이나 므비보셋 왕자님 중에 한 분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너무 어리시니 일단 이스보셋 왕자님을 추대한 후에 때가 되면 제가 힘을 쓸 겁니다. 두 왕자님은 연소하셔도 마마님과 지극한 사랑 속에 양육을 받으셔서 그런가 왕자의 기품이 아주 많이 느껴집니다. 비록 선왕의 적자는 아니시지만 충분히 보위에 오를 자격이 있으십니다.”
리스바 : “이제 그 이야기 좀 그만 해주셨으면 해요. 저는 저를 이만큼 살게 해주신 선왕과 왕비님께 너무도 감사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세상일에는 별로 관심이 없어요. 제게 볼 일이 더 있으신가요? 장군.”
아비엘 : “자꾸 이러시면 곤란한데, 왕자님들하고 편안히 여생을 마치시려면 제게 붙으시는 것이 좋으실 텐데.”
리스바 : “왜 그러세요, 자꾸. 무서워요.”
(늙은 아브넬은 그 후에도 끊임없이 회유 반, 협박 반으로 리스바를 굴복시키려 한다.)
<2년 후 42세가 된 이스보셋>
이스보셋 : “아니, 아무리 왕실이 약해졌기로서니 어떻게 아브넬 당숙은 우리를 이렇게까지 함부로 대하실 수가 있나? 감히 선왕의 첩에게 그런 불경한 짓을 하다니... 연로하신 엄마와 우리를 팽개쳐두고 새엄마(리스바) 집에 문지방이 닳도록 드나들 더만. 아이고~ 이제 집안에 어른이라곤 나밖에 없고 조카들조차 제일 나이 많은 애가 열댓 살 밖(메랍의 큰 아들)에 안 됐으니, 아무도 의지할 데가 없는 나는 이제 어떻게 사나. 요즘 신하들 눈초리도 심상치가 않고...”
메랍 : “그러게. 천하를 호령하던 우리 집안이 어쩌다 이 지경이 되었을까? 그나저나 미갈, 너는 도대체 어떻게 된 거냐, 지금. 재가한 지가 벌써 15년인데 애 하나가 안 생기냐? 다윗하고도 그랬고. 네 서방 발디엘과는 아무 문제없는 거지? 혹시 너한테 문제가 있어서 그런 것 아닐까?”
미갈 : “언니는 또 왜 남의 속을 뒤집나, 뒤집기를... 그리고 내가 애를 낳았으면 뭐했을 거야. 지금 형편을 봐선 무자식이 상팔자일 것 같아. 열자식보다 나은 남편이 있는데, 뭐. 발디엘은 나 아니면 죽고 못 사나니까. 그나저나 요즘 당숙의 눈초리가 요즘 영 심상치가 않아.”
이스보셋 : “아무래도 안 되겠어. 내가 당숙을 만나서 담판을 지던지 해야지. 아니, 우리 새엄마를 자신의 첩으로 삼으면 결국 그 인간에게 돌아갈 건 나라말고 뭐가 더 있겠어.”
메랍 : “아니, 웬일이래? 보셋이한테 저런 당찬 면이 있었나? 사람 두고 볼 일이네.”
#######<내가 지어낸 이야기 끝>#######################################
“사울에게 첩이 있었으니 이름은 리스바요 아야의 딸이더라 이스보셋이 아브넬에게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내 아버지의 첩을 통간하였느냐” 삼하 3:7
이 일로 이스보셋은 아브넬의 노여움을 사 이스라엘은 순식간에 존폐위기를 맞게 된다.
결국 아브넬은 나라를 다윗에게 넘겨주고 자신은 자신과 같은 부류의 비열한 인간인 요압에 의해 살해당한다.
이스보셋도 얼마 되지 않아 측근에게 살해를 당하면서 다윗의 통일왕국 시대가 열리게 된다.
여기 처절한 한 남자의 모습을 보라.
“다윗이 가로되 좋다 내가 너와 언약하려니와 내가 네게 한가지 일을 요구하노니 나를 보러 올 때에 위선 사울의 딸 미갈을 데리고 오라... 이스보셋이 보내어 그 남편 라이스의 아들 발디엘에게서 취하매 그 남편이 저와 함께 오되 울며 바후림까지 따라왔더니 아브넬이 저에게 돌아가라 하매 돌아가니라” 삼하 3:13-16
그리고 사울 왕가의 나머지 식솔들은 다 다윗왕의 소유가 된다.
“나단이 다윗에게 이르되 당신이 그 사람이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처럼 이르시기를 내가 너로 이스라엘 왕을 삼기 위하여 네게 기름을 붓고 너를 사울의 손에서 구원하고 네 주인의 집을 네게 주고 네 주인의 처들을 네 품에 두고 이스라엘과 유다 족속을 네게 맡겼느니라 만일 그것이 부족하였을 것 같으면 내가 네게 이것 저것을 더 주었으리라” 삼하 12:7, 8
“네 주인의 집을 네게 주고 네 주인의 처들을 네 품에 두고”
왕국이 통일된 후 사울의 집은 거의 씨가 말랐다.
마지막 적출인 이스보셋이 죽고, 나머지 사울의 아내 아히노암(살아있다면, 처들이라고 복수를 쓴 것을 보니...). 첩인 리스바와 두 아들, 바실래와 메랍과 다섯 아들, 미갈, 므비보셋과 그 아들 미가... 한 줌 밖에 안 남은 사울의 식솔들은 전부 다윗의 소유가 된다.
그들의 생사는 이젠 모두 다윗의 손에 달려있다.
이 중에 부조의 허물을 뒤집어쓰고 저주의 형틀에 매달릴 운명에 처할 무고한 생명들이 있다.
꺼져가는 사울가의 불씨를 다시 피울 수 있는 막지막 남은 희망들이었는데...
그들은 바로 다윗의 아내가 될 뻔 한 레압의 다섯 아들들, 장남도 이제 서른 정도 밖에 안 되었는데, 그들과 비슷한 또래였을 어머니 메랍의 이복동생 알모니와 므비보셋.
이들이 없어지면서 이제 사울의 집안은 절름발이 므비보셋을 제외하고는 씨앗이 완전히 말라버린다.
“므립바알(므비보셋)이 미가를 낳았고 미가의 아들들은 비돈과 멜렉과 다레아와 아하스며 아하스는 여호앗다를 낳았고 여호앗다는 알레멧과 아스마웹과 시므리를 낳았고 시므리는 모사를 낳았고 모사는 비느아를 낳았으며 비느아의 아들은 라바요 그 아들은 엘르아사요 그 아들은 아셀이며 아셀에게 여섯 아들이 있어 그 이름이 이러하니 아스리감과 보그루와 이스마엘과 스아랴와 오바댜와 하난이라 아셀의 모든 아들이 이러하며 그 아우 에섹의 아들은 이러하니 그 장자는 울람이요 둘째는 여우스요 셋째는 엘리벨렛이며 울람의 아들은 다 큰 용사요 활을 잘 쏘는 자라 아들과 손자가 많아 모두 일백오십 인이었더라 베냐민의 자손들은 이러하였더라” 대상 8:35-40
이 무고한 영혼들이 조상의 죄를 짊어지고 저주의 형틀에서 희생된 것은 엄청난 의미가 담겨있는 것이다.
수십 년 전 기억을 떠올려 보라.
결국 사울은 먼 훗날, 자신의 죄를 짊어지고 죽어갈 무고한 희생제물을 마련하기 위해 그 숭고하고 아름다운 여인 리스바 얻어 그녀에게 자신의 씨를 뿌린 것이다.
또, 일곱 희생물의 나머지 다섯을 채우기 위해 메랍을 다윗이 아닌 아드리엘의 품으로 보낸 것이다.
아담이 생각난다.
자신이 저지른 죄의 저주를 짊어질 희생제물을 위해 씨를 뿌리는 아담.
아담은 몰랐을 것이다. 사울이 몰랐던 것처럼.
허망한 인간의 쾌락의 몸짓 속에 우주도 감당 못할 귀한 몸을 고이 접고, 또 접으셨다는 것을....
성경의 매 쪽이 갈바리의 비추고 있다고 하던데...
예수의 표상, 솔로몬을 생산하기 위한 큰 전쟁, 그 숨 막히는 장면 하나하나에 온 신경을 기울였었지.
수천 년의 세월, 거의 비 한 방울 안 내렸을 이곳, 사무엘 하 21장에 유쾌하게 하는 단비가 흠뻑 내리고 있다.
아직 이야기가 완성되지는 않았지만 메마르기 시작한지가 언제인지 기억도 희미한 내 마음 땅에도 복된 장마비가 내리고 있다.
(시간이 없어서 도저히 끝낼 수가 없네요. 땡스기빙이라 먼 여행길을 떠나야 하기 때문에. 언제 기회가 되면 뒷부분을 마저 올려드릴 게요. 기약은 할 수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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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죄송합니다. 일을 한 번에 마무리 못해서...
여긴 남의 집이라 소란 스럽고 눈치가 보여서 글을 쓸 분위기가 안 됩니다만,
아무래도 나머지 부분은 요약이라도 해드려야 될 것 부담이 들어 다시 자판 앞에 섰습니다.
여행가방 위에 랩탑을 올려 놓고...
사실 이 부분을 설명하기 위해 서론이 그렇게 길었던 건데...
언제 시간이 되면 맘먹고 리스바에 대한 글을 완성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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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바와 메랍의 아들들은 죽인 것은 누구의 뜻일까?
다윗일까?
다윗은 왕이라서 죽이고 싶으면 죽이고 살리고 싶으면 살릴 수 있는 사람인가?
그럼, 다윗은 왜 압살롬을 살리지 못했을까?
요압이 불순종해서 그랬을까?
“압살롬과 온 이스라엘 사람들이 이르되 아렉 사람 후새의 모략은 아히도벨의 모략보다 낫다 하니 이는 여호와께서 압살롬에게 화를 내리려하사 아히도벨의 좋은 모략을 파하기로 작정하셨음이더라” 삼하 17:14
사실 이스라엘의 정적을 제거하기 위한 하나님의 계획과 다윗의 계획은 달랐다.
압살롬을 죽이시기로 작정하신 분은 하나님이시다.
왜일까?
왜 사랑하는 귀한 종의 자식까지 그렇게 무자비하게 죽이셨을까?
“당신도 알거니와 내 부친 다윗이 사방의 전쟁으로 인하여 전을 건축하지 못하고 여호와께서 그 원수들을 그 발바닥 밑에 두시기를 기다렸나이다 이제 내 하나님 여호와께서 내게 사방의 태평을 주시매 대적도 없고 재앙도 없도다” 왕상 5:3, 4
성경절이 너무 길게 느껴지는가?
“전쟁으로 인하여 전을 건축하지 못하고... 여호와께서... 태평을 주시매” 왕상 5:3, 4
이 말은 무엇을 암시하는가?
성전건축이다.
솔로몬의 성전건축 사업을 방해하는 모든 걸림돌들을 제거해야 하였다.
그 사람들이 누군지 사울도, 다윗도, 요압도, 나단도,... 모르고 오직 하나님만이 아셨다.
그 일에 누가 도움이 되는지 방해가 되는지 사람의 소견으로는 알 수 없다.
온 인류를 구원한 청사진(성전건축과 그에 관련된 일)을 만들어야 한다.
만약에 사울, 압살롬, 요압, 아브넬, 아도니아, 아비아달,... 이런 사람들의 뜻대로 되었다면,
우리가 지금 즐겨 연구하는 삼상하, 왕상하, 대상하, 다니엘을 비롯한 모든 선지서가 엉망이 된다.
그래서 다윗의 의사와 아무 상관없이 죽일 자를 죽이시고, 살릴 자를 살리셨다.
알모니와 므비보셋은 숭고하고 신실한 리스바의 모성애 속에 잘 자라고 있었다.
메랍은 다윗을 사랑했다는 말이 없다.
그래서 아버지의 말에 순종하여 아드리엘과 결혼하여 아들 다섯을 낳았다.
이들이 많아야 나이 서른 심지어는 20이 안 되는 나이까지 성장했다.
상상해보라.
방금 멸망한 왕가에서 건실하게 성장한 청년 일곱이 서있는 장면을.
많은 사람들이 내심 왕국 재건을 꿈꿨을 것임은 정치에 무심한 사람도 다 알 수 있을 거다.
어린 솔로몬에게는 틀림없이 부담이 되었을 존재들...
왜, 삼하 21장에는 새삼 선대왕 사울의 죄를 거론했을까?
더부살이에 눈치 보며 말도 못했을 기브온 사람들의 마음을 누가 그리 잘 알았을까?
<지어낸 얘기>
기브온 사람 1 : “아유, 저 이스라엘 놈들 생각만 해도 이가 갈려. 우리가 함의 후손이라고 얼마나 무시하는지 몰라”
기브온 사람 2 : “왜 그래 갑자기...”
기브온 사람 1 : “넌 역사도 공부 안하냐. 전에 사울 왕이 우리 민족을 학살했잖아. 우리 아버지도 그 손에 희생되셨지. 그때 내가 2살 때였다고 어머니가 그러시더라고. 아이고, 우리가 능력만 되면 당장 그 복수를 할 텐데. 이런 생각을 하는 건 나 기브온 사람이라면 다 똑같을 걸.”
기브온 사람 2 : “우리 역사에 그런 일은 없을 거니까 그런 얘긴 입 밖에도 내지마. 그리고 이스라엘로 유학 보낸 자네 얘들도 생각해야지.
기브온 사람 1 : “아참, 그러고 보니 걔네 등록금 보낼 때가 다 됐네. 그래 잊어버리자 몇 십 년 된 일에 속 끓여봤자 나만 손해지.”
<지어낸 얘기 끝>
하나님은 기근을 준비하신다.
1년이면 견딜 만하니까 아주 하나님께 안 물어보면 못 베길 정도로...
하나님의 계획에 놀란 건 비단 다윗 뿐 아니었을 것이다.
기브온 사람들도 “아니, 이게 갑자기 뭔 일이래. 아닌 밤에 홍두께도 아니고.”이랬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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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명분을 만들어 보자.
기브온 사람들은 함의 후손들이다.
“함의 아들은 구스와 미스라임과 붓과 가나안이요... 가나안은 장자 시돈과 헷을 낳고 또 여부스 족속과 아모리 족속과 기르가스 족속과 히위 족속...” 창 10:6-18
하나님은 저주받은 함의 후손 즉 가나안의 일곱 족속들과 섞이지 말고 다 멸하라고 명하셨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인도하사 네가 가서 얻을 땅으로 들이시고 네 앞에서 여러 민족 헷 족속과 기르가스 족속과 아모리 족속과 가나안 족속과 브리스 족속과 히위 족속과 여부스 족속 곧 너보다 많고 힘이 있는 일곱 족속을 쫓아내실 때에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을 네게 붙여 너로 치게 하시리니 그 때에 너는 그들을 진멸할 것이라 그들과 무슨 언약도 말 것이요 그들을 불쌍히 여기지도 말 것이며” 신 7:1, 2
하지만 이스라엘 사람들은 가나안 입성 후, 그들을 멸하지도 않았음을 물론 그들과 언약마저 맺었다(수 9장 참조).
비록 이들이 속임수를 썼기는 해도..
이 사람들의 후손이 삼하 21장의 후손 기브온 사람들이었다.
정치적으로는 멸해도 아무 상관이 없는...
그래서 하나님보다는 세상일을 우선으로 치는 정치의 달인 사울 같은 사람들은 과감히 이들을 처단할 수 있는 거다.
그러므로 이방인들조차 이스라엘 왕이 신앙이 좋기를 그렇게 바랐던 거다.
두로와 히람을 보라.
그래서 그는 다윗과 솔로몬을 그리 사랑했던 거다.
자신의 나라와 평화를 유지해 주기도 하고...
이스라엘 사람들이 기브온 사람들을 잘 해줘야하는 근거를 보자.
“너는 이방 나그네를 압제하지 말며 그들을 학대하지 말라 너희도 애굽 땅에서 나그네이었었음이니라” 출 22:21
그런데 사울은 압제를 했다.
하나님이 주관하는 역사가 있다.
또 세상에 속한 역사가 있다.
하나님은 선악간의 구속 역사를 주관하신다.
세상 사람들은 자신의 영역에 속한 역사를 만들어 나간다.
이 둘이 절묘하게 중첩될 때가 있다. 특히 성경에는...
무너진 사울가를 재건할 잠재력을 갖춘 일곱 청년들, 충실한 다윗의 수하들의 마음 속에는 그들이 의식이 되었을 것이다.
하나님의 전을 건축할 솔로몬의 정적이 되어 그 일을 무산시킬 가망이 있는 리스바와 메랍의 아들들...
“전쟁으로 인하여 전을 건축하지 못하고... 여호와께서... 태평을 주시매” 왕상 5:3, 4
이 일을 염두에 두신 하나님, 이 일을 이루기 위한 경우의 수...
기브온 사람이 원하는 것...
사울의 범죄(비록 오래 전 일일지라도...)
므비보셋이 유모의 손에서 떨어져 무기력한 장애인이 되어버린 것.
후손이 없는 미갈.
그리고 죽일 대상은 다윗이 선택을 한다.
“왕이 가로되 내가 내어 주리라 하니라... 왕이 사울의 손자 요나단의 아들 므비보셋은 아끼고” 삼하 21:6, 7
너무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는 경우의 수가 아닌가?
그러니 하나님의 역사를 보지 못하는 사람은 이 사건은 오직 다윗 왕가의 정적을 완전히 척결한 사건으로 보였음이 자명하다.
우리는 이 문제의 이면을 압살롬과 아브넬, 아도니야 문제를 통해 바라봐야 한다.
다윗이 절대로 죽이지 않았을 사람들, 하지만 하나님은 다윗의 의지와 상관없이 그들을 제거하신다.
자문해보자.
나는 똑똑한가?
나는 정치의 달인인가?
나는 경지에 이른 처세가인가?
하나님 앞에는 자신의 두뇌를 내려놓는 것이 좋다.
사울왕처럼 자신뿐 아니라 후손들까지 그 저주가 임할 것이다.
현재의 영광만큼 미래의 굴욕은 커진다.
하나님을 위한 요나단의 신앙, 또 다윗을 향한 그의 우정, 그나마 그것이 사울의 후손의 명맥을 유지하게 했다.
그랬어도 므비보셋에 대해 다윗의 낯이 변한 적이 있었다(삼하 19장 참조).
이 역사적인 흐름을 막을 수 없었던 한 여인, 리스바.
그녀는 평범한 정치이야기로 끝났을 이 이야기를 만세에 길이 남을 복음으로 대반전 시킨다.
(아이고, 가족들이 또 나가자고 하네요. 일정이 늦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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